열애

Shin Dal-ja · Poem
12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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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달자 시인이 등단한 지 43년이 되는 해에 펴낸 열한 번째 시집이다. 예순의 나이를 넘긴 중견 시인의 '열애'는 무엇을 말하는가. 삶의 무게를 온몸으로 받아 내고, 그 상처와도 사랑에 빠지기. 온몸으로 행하는 고행과도 같은 열애. 이것이 신달자의 '열애'다. 이번 시집에서 특히 눈에 띄는 것은 '몸'에 관한 시들이다. 시에 등장하는 화자의 몸에는 그녀가 지나온 삶의 상처와 무게가 남아 있다. 때로 육감적인 목소리로 전해지는 그녀 특유의 고백적 인생론이 몸 위에서 심화되고 또 몸을 통과하며 더욱 진한 목소리를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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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서 소 저 거리의 암자 여명 저 허공도 밥이다 물집 범종 친다 강을 건너다 저 산의 녹음 사막의 성찬 나는 폭력 영화를 본다 사리 고요 늪-돌확 나 모텔에 들었다 코스모스 영가 벼랑 위의 생 나무로 서다 지진 변태 곤 오른팔 빈 들 핸드백 열애 슬픔을 먹는다 문학이 쌓인다 곁 장마 건조주의보 엉덩이라는 지구 별 등 푸른 여자 개나리꽃 핀다 애무석 천 년 느티나무 바라본다는 것 작은어머니 싸리집 흑조 국제전화 넥타이 운수 좋은 날 녹음 미사 다람쥐와 마주 서다 버들잎 강의 그 여자의 방에서는 귀 부석사 무주 구천동 수선하는 여자 봄 풍경 녹음 낙조 부적 아니오니계곡 만해사 정오의 바늘 아 채석강아 나는 모항에서 돌아오지 않았다 우리들의 집 얼음 신발 손 딸의 하이힐을 수선하며 난 꽃 피다 날으는 말 설악 모정 작품 해설 - 몸의 소멸과 관능, 노동 / 김주연

Description

등단한 지 43년, 시인 신달자가 어느덧 열한 번째 시집을 내놓았다. 섬세한 그만의 감성으로 우리 문학 여성 시를 대표해 온 그녀가 새로 내놓은 시집의 제목은 『열애』, 총 64편의 시를 담았다. 예순의 나이를 넘긴 중견 시인의 ‘열애’는 무엇을 말하는가. 시인 조정권이 말하듯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라는 문제보다는 어떻게 ‘살아 낼’ 것인가를 온 삶 들어내기로 실천해 온"그녀의 열애 대상은 당연 ‘삶’이다. 그 상처다. 온몸으로 삶을 받아 내는 수행의 자세와 뼛속 상처까지 드러내는 솔직함으로 삶의 실존론적 고뇌를 말해 온 신달자의 묵직하고도 뜨거운 고백이 여기 『열애』에 담겨 있다. 시집의 자서에서 ㅂㄺ힌 것처럼 "때로는 시를 놓아 버릴까 하는 심각한 좌절"을 경험했지만 "이 시집이 다시 새로운 시작의 디딤돌이 되기를 바란다"는, 한 중견 시인의 무거운 다짐은 이것이 단지 시인 신달자의 고백이 아니더라도 우리를 지나칠 수 없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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