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미아, 지배받지 않는 사람들

제임스 C. 스콧
70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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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류학의 대가 제임스 스콧이 동남아시아 산악지대에서 살아가고 있는 소수민족과 공동체를 연구한 끝에 내놓은 문제작. 국가 만들기로 대표되는 '문명' 담론을 전면적으로 비판하며 오늘날 21세기에도 국가를 이루지 않고 살아가는 이른바 '조미아'의 실체를 보여 준다. 지은이는 조미아를 사상이나 이념이 아니라 실재하는 아나키즘의 원형으로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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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of Contents

한국어판 서문 머리말 1. 조미아: 산지와 평지, 국가 변방의 세계 마지막 인클로저 신민 만들기 동남아시아의 거대한 산악 왕국 국가의 힘이 미치지 않는 곳 산과 평지, 공생의 역사 아나키즘의 역사를 향하여 2. 국가의 공간 지배와 수탈의 영역 국가 공간의 지리학과 저항적 지형 지도에 그린 국가 공간 3. 노예제와 논농사 인력의 집중과 곡식 국가, 인구를 모으는 장치 국가 경관과 신민의 형성 식별 불가능한 농업 제거하기 여럿으로 이루어진 하나, 혼종의 중심 사람을 통제하는 기술 4. 문명과 ‘야만’ 서로의 그늘에서 불가피한 쌍둥이 경제적으로 필요한 야만인 발명된 야만인 빌려온 사치품의 내면화 문명화 사명 문명의 지배 국가를 떠나 야만인으로 5. 산으로 올라간 사람들 국가와 거리 두기 전 세계의 도피 지역 조미아를 향한 기나긴 행진 국가를 떠난 이유 6. 도피 농업과 문화 국가 피하기, 국가 막기 카렌족의 극단적인 ‘도피촌’ 위치, 위치, 위치 그리고 이동성 도피 농업과 작물 도피의 사회구조 6-1. 구술, 글쓰기, 텍스트 문자의 구술사 문자의 협소함과 그 상실의 몇 전례 7. 종족의 기원: 급진적 구성주의 얼토당토 않는 부족과 종족성 코즈모폴리턴 국가 만들기 반반한 평지 투과성, 복수성, 유동성 부족은 죽었으나, 영원하리라 부족 ‘만들기’ 혈통과 위신 세우기 위치성 평등주의, 국가 막기 8. 부활의 선지자들: 아직 오지 않은 세상을 꿈꾸며 예언과 반란의 소명 주변인과 빼앗긴 자의 신정론 흔하디흔한 예언자 “머지않아……” 고원 지대의 예언주의 대화, 흉내, 연결 궁극적 도피 사회구조의 전환 종족적 협력의 우주론 기독교, 거리 두기와 근대성의 원천 결론 용어 해설 옮긴이 후기 주석 찾아보기

Description

‘문명과 국가’담론을 해체하고 변방의 관점에서 쓴 아나키즘의 역사 ‘조미아’는 베트남, 캄보디아, 라오스, 태국, 미얀마에서 중국 남부의 윈난, 구이저우, 광시, 쓰촨 성, 인도 동북부에 걸쳐 있는 해발 300미터 이상의 고원 지대를 가리킨다. 세계사에서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한 동남아시아 산악지대가 ‘조미아’라는 이름을 얻어 역동적인 공간으로 재탄생하고 소수종족이 역사의 주역으로 등장한다. 야만과 미개의 모습으로 규정된 소수민족의 탈주와 도피 문화는 주동적이고 적극적인 삶의 전략이 되었다. 이동식 경작방식인 화전농법은 국가와 지배의 눈을 피하기 위해 선택한 대표적인 생계방식이 되었고, 카사바, 감자, 고구마 같은 ‘도피 작물’은 친환경적이고 지속가능한 삶의 원천이 되었다. 국가 바깥을 선택한 사람들, 그들은 왜 산으로 올라갔나! 나는 단순하고 도발적이고 논쟁적인 주장을 펼치려 한다. ‘조미아’는 전 세계의 여러 지역 가운데, 아직 국민국가 안으로 편입되지 않은 사람들이 가장 많이 살고 있는 곳이다. 이제 그런 날도 얼마 남지 않았다. 그러나 바로 얼마 전까지만 해도 그렇게 독립적으로 살아가던 이들이 인간 집단의 주류였다. 오늘날 평지의 국가들은 그들을 “살아 있는 조상”이라고 생각하고 “논농사와 불교와 문명을 발견하기 전 우리의 모습”이라고 바라본다. 이런 인식과 달리, 나는 산악민들을 지난 2천 년 동안 노예제와 징병, 과세, 부역, 질병, 전쟁 등 평지의 국가 만들기 과업의 폭정에서 도망친 탈주자, 도피자, 도망노예들로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들이 거주하고 있는 대부분의 지역을 파쇄 지대 또는 탈주 지대라고 일컬을 수 있을 것이다. 이른바 ‘문명 담론’은 사람들이 경계를 넘어가 자발적으로 야만인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결코 좋게 여기지 않았고, 그러한 사람들에게 오명을 씌우고 ‘종족화’ 작업을 시도했다. 종족성과 ‘부족’은 정확히 세금 징수와 주권이 끝나는 바로 그 지점에서 탄생한 것이다. 중국이 그랬고, 로마가 그랬다. ― 머리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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