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난새, 박용만, 김소현 강력 추천★
“저 무대 위에서 우리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열한 편의 오페라에 담긴 버라이어티한 세상사!
“기존 오페라책의 문법을 과감히 넘어선 시선이다.”_금난새
“오페라의 문턱을 넘어 클래식에 한 걸음 다가가고 싶은 이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_박용만
“그녀의 생동감 넘치는 오페라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니 무척 설렌다.” _김소현
한국을 대표하는 카르멘,
메조소프라노 백재은이 들려주는
내밀하고 아름다운 이야기
“저 무대 위에서 우리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열한 편의 오페라에 담긴 버라이어티한 세상사!
무대 위에서 더욱 풍부해지는 ‘살아 있음’에 대한 감각
‘한국의 카르멘’으로 불리며 국내외 굵직한 공연과 오페라 무대에 서 온 메조소프라노 백재은의 첫 책 《디어 마이 오페라》가 출간되었다. 우리가 인생에서 꼭 들었으면 하는 열한 편의 작품을 스토리와 음악에 집중하여 소개한다. 이 책은 저자가 수많은 오페라 속 인물을 연기하고 감정을 실어 노래하기 위해 공부했던 역사, 문학, 시대 배경, 성악가들의 뒷이야기가 오롯이 담긴, 매우 사적이면서도 매혹적인 ‘오페라 이야기책’이다. 클래식에 한 걸음 다가가고 싶은 당신에게 건네는 러브레터로, 알고 보면 더 재미있는 오페라의 세계로 우리를 이끈다.
저자 백재은은 어린 시절부터 성악을 전공했다. 초등학생 때 오페라 「카르멘」을 처음 접한 뒤 주인공 카르멘에게 매료되어 오페라 가수의 길로 들어선다. 뇌쇄적인 눈빛과 열정적인 춤사위, 내 삶은 그 누구도 아닌 스스로 찾아가겠다는 주체성, 닮고 싶은 모습이 거기에 있었기 때문이다. 저자는 미국 뉴욕과 버지니아, 폴란드, 중국, 그리고 한국 국립오페라단에서 가수로 활동하며 어릴 적 푹 빠져 보던 오페라에 담긴 다채로운 이야기를 풀어내기로 마음먹는다. 오페라엔 온갖 고난 끝에 피어나는 삶이 있는 한편 인생의 모서리로 몰려 비극을 맞이하는 사연들이 풍부하지 않은가. 이를 오케스트라의 유려한 연주, 성악가의 연기와 어우러진 노래와 함께 큰 무대 위에서 보고 듣다 보면 한 인간을 압도하는 세상사의 감각을 느낄 뿐만 아니라 삶의 희로애락을 이해하게 된다. ‘아 저 무대 위에 우리 이야기가 있구나.’ 비극의 한켠 역시 바로 우리네 삶이라는 것을. 그리고 그것이 꼭 절망적이지만은 않다는 것을 말이다.
저자는 그 어느 장르보다 반짝이는 카타르시스를 선사하는 오페라가 단순히 ‘어렵다’는 이유로 대중들에게 외면받는 것을 늘 안타까워했다. 그래서 이 책을 썼다. 오페라라는 매혹적인 장르를 쉽고 재미있게 알려주고 싶었다. 더불어 오페라가 독자들에게 클래식 음악의 입문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 컸다. 세계를 둘러싸고 있는 가장 보편적인 이야깃거리가 오페라를 통한다면 더욱 쉽게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을 말이다. 저자는 성악가 동료들과 함께 노래했던 경험들, 다양한 오페라 무대 위에 벌어졌던 성악가들만 알고 있는 숨겨진 뒷이야기를 저자 특유의 호쾌하고 유쾌한 언어로 풀어냈다.
알고 보면 오페라는 신화와 역사 그리고 주인공과 작곡가의 가정사까지 모두 담긴 ‘버라이어티한 드라마’다. 작곡가가 어떤 역사나 신화를 두고 오페라를 만들었는지, 왜 원작의 주인공과는 다른 버전의 주인공을 만들었는지 등 그 배경을 살펴본다면, 오페라 감상이 훨씬 쉬워질 것이다. 각 노래에 담긴 주인공의 심정과 당시의 상황을 알고 본다면, 오페라가 한층 더 깊이 있게 다가올 것이다. 저자가 ‘작가의 말’에 썼듯 영화 〈필라델피아〉에는 시한부 인생을 사는 톰 행크스가 오페라 「안드레아 셰니에」 속 막달레나의 노래에 위안을 받는 것처럼 말이다. 그의 노래에는 잔인한 현실 가운데서도 인생의 숭고함을 잃지 않으려는 한 인간의 존엄함이 담겨 있다.
베르디와 배불뚝이 팔스타프,
모차르트와 잔혹한 왕 미트리다테스 6세,
푸치니와 순수한 여인 미미…
이들 사이의 평행이론 위에서 만들어진 열한 편의 오페라
《디어 마이 오페라》에서는 열한 편의 오페라를 소개한다. 한국에서 주로 소개된 오페라부터 풍부한 이야깃거리와 타고난 작곡가의 능력이 만들어낸 오페라 등을 엄선해 골랐다. 장마다 수록한 큐알코드를 통해 저자가 추천하는 열한 편의 오페라 영상을 만나볼 수 있다.
1장 「팔스타프」는 이탈리아의 작곡가 주세페 베르디가 죽기 전 마지막으로 남긴 코미디 오페라다. 이 작품은 배불뚝이에 보잘것없지만 늘 자신감이 넘치고 유쾌한 인물 팔스타프가 주인공이다. 이런 팔스타프를 왜 베르디는 자기와 동일시했을까? 책은 왜 베르디가 유독 비극적인 오페라만 만들었는지, 어쩌다가 말년에 이르러서야 겨우 두 번째 코미디 오페라를 만들어 성공하게 되었는지 설명한다. 이 작품의 마지막 노래 ‘최후에 웃는 자가 진정한 승리자’는 바로 베르디 자신을 위한 노래라는 것도.
2장 「카르멘」은 현대에 와서 가장 유명한 소프라노 중 한 명인 아그네스 발차의 매력적인 연기로 더욱 유명한 작품이기도 하다. 책에는 작곡가인 비제가 이 작품을 만들게 된 계기로 운명처럼 만난 여인 셀레스트 그리고 그의 어머니 델사르트를 소개하고, 그들이 비제의 작곡 인생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풀어낸다. 또 처음 발표했을 당시엔 부적절한 오페라라고 비난받은 이 오페라가 비제 사후 전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작품이 되었는지 왜 철학자 니체가 그토록 열렬하게 사랑했는지 알아본다. 아그네스 발차의 「카르멘」이 궁금하다면, 책 속 큐알코드를 통해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케스트라 공연을 감상할 수 있다.
3장 「돈 조반니」는 모차르트의 작품이다. 영화 〈아마데우스〉에서는 돈 조반니가 등장하는 장면을 ‘세인트 마틴 인 더 필즈 오케스트라’가 직접 영화에 출연해 인상 깊은 연주를 펼쳤다. 바람둥이이다 못해 희대의 망나니 돈 조반니가 등장하는 이 작품의 원작 소설가는 다름 아닌 수도사다. 수도사는 도대체 왜 이런 작품을 썼을까? 책은 수도사의 조상을 거슬러 올라가는 것을 시작으로 모차르트의 친구, 또 그 친구의 멘토인 카사노바를 추적하며 돈 조반니라는 인물을 탐색한다. 세대와 세대를 점프하며 이어지던 한 인간들의 개인사가 젊은 천재 모차르트에게 발견되며 아주 멋진 작품으로 탄생하기까지의 과정을 살핀다.
4장 「폰토의 왕 미트리다테」 역시 모차르트 작품으로 고대국가 폰투스의 왕 미트리다테스 6세의 비극적인 삶을 그렸다. 전쟁, 고단한 가정사, 투옥, 유배, 살인과 배신 등 온갖 암투가 팽배한 이 왕의 서사를 예술가들은 유독 탐을 냈다고 한다. 모차르트 역시 이 왕의 파괴적 본능과 서슬 퍼런 광기를 작품에 그려내고 싶어 했다. 무엇보다 폰투스의 왕과 모차르트에겐 닮은 점이 있었으니, 바로 썩 편치만은 않았던 어린 시절이다. 이 장에서는 모차르트가 어릴 때부터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 그와 아버지의 관계, 당시 경쟁이 심했던 성악가들 사이에서 겪은 모차르트의 고충 등을 알아본다. 또 왜 오페라에는 유독 삼각관계가 자주 등장하는지 이 장에서 살펴볼 수 있다.
5장 「라 체네렌톨라」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동화 〈신데렐라〉를 각색한 것이다. 조아키노 로시니의 작품으로 책은 그가 왜 신데렐라를 원작 삼아 오페라를 만들었는지에 대한 재미난 일화를 들려준다. 또 오페라 작곡보다 더 중요했던 로시니의 미식 사랑이 결국 그의 오페라 인생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지 살펴볼 수 있다. 특히 빠르고 비명에 가까운 고음 아리아를 만들어 성악가들을 힘들게 만든 로시니에 대한 성악가들의 애증 그리고 저자가 직접 이 노래를 부르며 느낀 것들을 이 장에서 허심탄회하게 풀어냈다.
6장 「라 보엠」은 자코모 푸치니가 또 다른 작곡가 레온카발로와 경쟁을 벌인 작품이다. 앙리 뮈제의 원작 소설 《보헤미안의 생활 정경들》을 기반한 이 작품은 네 명의 청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