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인류 역사상 유례없는 폭발적인 변모를 거듭했던 시대임은 모두 인정하는 부분입니다만, 우리들 평범한 사람에게는 홍수와 같은 서브컬처의 디테일을 쌓아 올리며 열광했던 이상한 시대였다고 생각합니다. 이, 사랑스러운 이미지들의 퍼레이드였던 20세기를 제 나름대로 정리하고 싶다는 생각에서 쓴 작품이 <로미오와 로미오는 영원히>입니다." - 온다 리쿠 이 소설은 20세기 서브컬처에 대한 온다 리쿠의 오마주라 할 수 있는 작품이다. 소설 각 장의 제목을 영화 제목에서 가져오고, 본문 곳곳에서 영화와 관련된 내용을 차용했다. 이야기는 21세기 말이라는 근미래를 배경으로, 인류가 환경파괴라는 재앙으로 정말 또 다른 지구를 찾아 떠날 수도 있는 가정 아래 전개된다. 과도한 문명의 발달로 황폐해진 지구에 일본인만이 남고, 인류는 신(新)지구로 이전한다. 구(舊)지구에 남겨진 일본인들이 해야 할 일은 끝없이 쌓여있는 산업폐기물을 처리하는 것. 모든 자유와 물질적 풍요가 사라진 폐쇄된 지구에서, 그나마 생존의 위협을 받지 않고 살아갈 수 있는 유일한 길은 대도쿄고등학교를 수석으로 졸업하여 졸업대표가 되는 길뿐이다. 매년 각지에서 수많은 수험자들이 치열한 경쟁을 뚫고 대도쿄고등학교에 입학하지만, 이곳은 세상과 완벽하게 격리된 또 다른 폐쇄된 세계이다. 학생들은 수업이라는 명분하에 끊임없이 육체노동을 해야 하고, 실력테스트라는 이름으로 행해지는 목숨을 건 서바이벌 게임에서 살아남아야 한다. 이렇듯 아무런 미래도 없어 보이는 그들에게 유일한 힘이 되는 것은 밤의 '언더그라운드'에서 펼쳐지는 20세기 서브컬처의 향연. 그리고 학교를 향해, 부조리한 사회를 향해 반기를 든 일부 학생들은 '성불(成佛)'을 위한 대탈주에 모든 미래를 건다.
<그부호> 웨스 앤더슨 감독
비주얼 마스터의 독보적 세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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