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과 교환양식

가라타니 고진 · Social Science/Humanities
512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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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과 교환양식』은 작년(2022년) 10월 5일에 나온 최신간으로, 『트랜스크리틱』(2001), 『세계사의 구조』(2010)와 함께 가라타니 고진의 ‘3대 주저’로 간주된다. 물론 『세계사의 구조』와 『힘과 교환양식』 사이에 『철학의 기원』(2012), 『제국의 구조』와 『유동론』(2014), 『헌법의 무의식』(2016), 『세계사의 실험』(2019) 등등 주목할 만한 책들이 출간되었다. 하지만 이것들은 모두 『힘과 교환양식』으로 가는 준비작업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인문학에서 독점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마르크스주의다. 물론 사회주의 체제의 붕괴와 더불어 표면적으로는 영향력이 약화되었지만, 자본주의의 모순에 대한 분석과 극복을 이야기하는 인문학계에서 그것은 다양한 이름과 형태로 살아남았다. 그런 의미에서 21세기에도 ‘토템으로서의 마르크스주의’는 지식인들 사이에 여전히 건재한 것으로 보인다. 잊을 만하면 ‘마르크스주의의 귀환’, ‘마르크스 리로드’가 이야기되는 것도 그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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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of Contents

서론 1 상부구조의 관념적인 ‘힘’ 2 ‘힘’에 패한 마르크스주의 3 교환양식에서 오는 ‘힘’ 4 자본제 경제 속의 ‘정신’의 활동 5 교환의 ‘힘’과 페티시(물신) 6 교환의 기원 7 페티시즘과 우상숭배 8 엥겔스의 『독일농민전쟁』과 사회주의의 과학 9 교환과 ‘교통’ 제1부 교환에서 오는 ‘힘’ 예비적 고찰—힘이란 무엇인가? 1 낯선 사람끼리의 교환 2 자연의 원격적인 ‘힘’ 3 ‘보이지 않는 손’과 진화론 4 화폐의 ‘힘’ 5 정주화와 교환의 문제 6 공동체의 확장과 교환양식 제1장 교환양식A와 힘 1 증여의 힘 2 모스의 시점 3 원시적 유동민과 정주화 4 토테미즘과 교환 5 후기프로이트 6 공동체의 초자아 7 반복강박적인 ‘힘’ 제2장 교환양식B와 힘 1 홉스의 계약 2 상품들의 ‘사회계약’ 3 수장제사회 4 원시사회 단계와 교환양식 5 수장이 왕이 될 때 6 카리스마적 지배 7 역사의 ‘자연실험’ 8 신민과 관료제 9 국가를 초래하는 ‘힘’ 제3장 교환양식C와 힘 1 화폐와 국가 2 원격지 교역 3 제국의 ‘힘’ 4 제국의 법 5 세계제국과 초월적인 신 6 교환양식과 신 관념 7 세계종교와 보편종교 제4장 교환양식D와 힘 1 원유동성으로의 회귀 2 보편종교적인 운동과 예언자 3 조로아스터 4 모세 5 이스라엘의 예언자 6 예수 7 소크라테스 8 중국의 제자백가 9 붓다 제2부 세계사의 구조와 ‘힘’ 제1장 그리스 로마(고전고대) 1 그리스예술의 모범성과 회귀하는 ‘힘’ 2 아주변인 그리스의 ‘미개성’ 3 그리스의 ‘씨족사회의 민주주의’ 4 기독교의 국교화와 『신의 나라神國』 5 비참한 역사과정의 마지막 도래 제2장 봉건제(게르만) 1 아시아적 또는 고대고전적 공동체와의 차이 2 게르만사회의 특성 3 게르만사회의 도시 4 수도원 5 종교개혁 제3장 절대왕정과 종교개혁 1 왕과 도시(부르주아)의 결탁 2 ‘왕의 기적’ 3 신민으로서의 공동성 4 근대자본주의(산업자본주의) 5 상비군과 산업노동자의 규율 6 국가의 감시 7 신도시 제3부 자본주의의 과학 제1장 경제학 비판 1 화폐 또는 자본이라는 ‘유령’ 2 1848년 혁명과 황제 하의 ‘사회주의’ 3 ‘물신의 현상학’으로서의 『자본론』 4 교환에서 유래하는 ‘힘’ 5 마르크스와 홉스 6 주식회사 7 영국의 헤게모니 제2장 자본=네이션=국가 1 쉽게 사멸하지 않는 국가 2 칸트의 ‘평화연합’ 3 자연의 ‘은밀한 계획’ 4 제국주의 전쟁과 네이션 5 교환양식에서 본 자본주의 6 자본의 자기증식을 가능하게 하는 끊임없는 ‘차이화’ 7 신고전파의 ‘과학’ 제3장 자본주의의 종언 1 혁명운동과 마르크스주의 2 10월 혁명의 귀결 3 20세기의 세계자본주의 4 신자유주의라는 이름의 ‘신제국주의’ 5 포스트자본주의, 포스트사회주의론 6 만년의 마르크스와 엥겔스의 작업 7 환경위기와 ‘교통’에서의 ‘힘’ 제4부 사회주의의 과학 제1장 사회주의의 과학 1 1 자본주의의 과학 2 『유토피아』와 프롤레타리아 문제 3 양과 화폐 4 공동소유 5 ‘과학적 사회주의’의 종언 6 자술리치에 대한 답장 7 ‘일국’혁명 8 씨족사회에서 개인들의 자유 9 사적 소유와 개인적 소유 제2장 사회주의의 과학 2 1 엥겔스 재고 2 1848년 혁명 좌절 후 『독일농민전쟁』 3 1525년의 ‘계급투쟁’ 4 원시기독교에 관한 연구 5 공산주의를 교환양식에서 보다 제3장 사회주의의 과학 3 1 물신화와 물상화 2 카우츠키와 블로흐 3 블로흐의 ‘희망’과 키르케고르의 ‘반복’ 4 벤야민의 ‘신적 폭력’ 5 무의식과 미의식 6 아르카익한 사회의 “고차원적 회복” 7 교환양식D라는 문제 8 교환양식A에 의거하는 대항운동의 한계 9 위기에서 D의 도래 후기 옮긴이 후기

Description

자본주의의 ‘구조’와 ‘힘’을 해명하는 가라타니 고진 사상체계의 핵심을 담은 미래의 책! 『트랜스크리틱』으로부터 21년, 『세계사의 구조』로부터 11년, ‘교환양식론’ 삼부작의 완결편 출간 직후, 비서구인으로서는 최초로 ‘철학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베르그루엔상 수상! 『힘과 교환양식』은 작년(2022년) 10월 5일에 나온 최신간으로, 『트랜스크리틱』(2001), 『세계사의 구조』(2010)와 함께 가라타니 고진의 ‘3대 주저’로 간주된다. 물론 『세계사의 구조』와 『힘과 교환양식』 사이에 『철학의 기원』(2012), 『제국의 구조』와 『유동론』(2014), 『헌법의 무의식』(2016), 『세계사의 실험』(2019) 등등 주목할 만한 책들이 출간되었다. 하지만 이것들은 모두 『힘과 교환양식』으로 가는 준비작업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인문학에서 독점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마르크스주의다. 물론 사회주의 체제의 붕괴와 더불어 표면적으로는 영향력이 약화되었지만, 자본주의의 모순에 대한 분석과 극복을 이야기하는 인문학계에서 그것은 다양한 이름과 형태로 살아남았다. 그런 의미에서 21세기에도 ‘토템으로서의 마르크스주의’는 지식인들 사이에 여전히 건재한 것으로 보인다. 잊을 만하면 ‘마르크스주의의 귀환’, ‘마르크스 리로드’가 이야기되는 것도 그 때문이다. 사적 유물론에 근거한 마르크스주의는 혁명의 실패와 부작용(전체주의화)으로 인해 비판에 직면하면서 이데올로기적 상부구조의 자립성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나아갔다. 하지만 국가, 네이션, 종교와 같은 관념적 상부구조에 존재하는 ‘힘’이 어디에서 오는지를 명확히 하는 대신에 그저 사적 유물론의 한계를 보완하는 정도에 머물렀다. 따라서 이와 관련된 논의는 쉽게 정치적으로 왜곡되고 저널리즘이나 아카데미에서 행해지는 말잔치에 그쳤다. 일찍이 ‘칸트와 마르크스’라는 트랜스크리틱을 인상적으로 수행한 가라타니 고진이 『힘과 교환양식』에서는 교환양식에서 본 ‘세계사’와 ‘세계지성사’를 두 축으로 그동안 거의 주목받지 못했던 마르크스 사상의 가능성을 ‘교환양식론’의 형태로 도출하는데, 이때 실마리가 된 것은 때론 (마르크스주의의 기점으로) 추앙되고 때론 (마르크스를 왜곡했다고) 비난받는 엥겔스를 ‘재고’함으로써다. 가라타니는 엥겔스의 종교(특히 토마스 뮌처) 연구에 주목하는 한편, 루카치에 의해 변용되어버린 ‘물상화론’을 걷어내고 『자본론』 제1권에 등장하는 ‘물신(페티시즘)’에 주목하고, 엥겔스의 독촉에도 불구하고 『자본론』 제2권, 제3권의 완성을 미루면서까지 말년에 몰두한 고대사회 연구 등을 검토함으로써 마르크스와 엥겔스도 자유로울 수 없는 ‘마르크스주의의 문제점’을 정면에서 돌파하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마르크스와 엥겔스 연구서 내지 『자본론』 해설서에 그치지 않고, 마르크스의 절하된 유산을 이어받은 ‘미래의 책’이라고 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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