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시작
2. 구멍
3. 손바닥
4. 휴식
5. 이후
6.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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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만 팔로워의 인스타툰 작가 ‘미이’의 작품을 갈무리한 ‘행복한 만화책방’ 시리즈 여섯 번째 단행본 《백색 소동》은 흑백의 절묘한 조화로 다양한 감정의 변화를 표현한 작품이다. 그래서 더욱 강렬하게 독자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세상을 살면서 우울하고 한없이 가라앉는 마음과 답답한 시간을 겪지 않은 사람들이 과연 있을까? 이 작품은 스스로를 가둔 자괴감이라는 굴레에서 벗어나 거센 감정의 소용돌이를 의연하게 마주하는 작가의 성장 과정을 담았다. 일상에서 벌어지는 소소한 소동을 외면하지 않고 그 속에서 평안함을 찾아가는 《백색 소동》은, 지금 이 순간 무기력함과 마음의 생채기에 힘들어하고 있을 누군가에게 공감과 위안을 건네는 따뜻한 손길이 되어줄 것이다.
Author/Translator
Table of Contents
Description
“작지만 크고, 짧지만 길었던 이 시간을 잊지 않고
겸허히 양분으로 삼아서
나는 그저 그런, 무엇 하나 특별한 게 없지만
그래도 가장 특별할 내 시간을 살 것이다.
역시 나는, 내 웃는 모습이 더 좋다.”
지금 힘들어하고 있을 누군가에게
꽃 한 송이 같은 위로가 되길…
작가 미이의 인스타툰 대문에는 ‘작가, 우울증 번아웃 일상툰’이라고 소개되어 있다. 이미 한 번 호되게 넘어졌던 그는 다시 일어나는 방법을 배웠기에, 자신처럼 아파하는 누군가에게 편안하게 손 내밀며 그냥 그렇게 상처에 밴드 하나 붙여가며 살아가자는 의연함이 엿보인다. 이번에 펴낸 《백색 소동》은 그 역시 완전히 벗어나지 못했지만, 작은 기쁨에도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희망을 담은 일상툰이다.
이야기는 모두 6꼭지로 이루어졌으며, 그가 스무 해를 맞이한 3월에 그 흔한 유서 한 장 없이 홀연히 세상을 등진 가족의 죽음에서 시작된다. 제대로 슬퍼하는 법을 배우지 못했던 그는 가족의 죽음에도 눈물 한 방울 흘리지 못했고, 그저 외면하며 도망쳐 버렸다. 마치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새로운 환경, 새로운 사람, 모든 것이 새로운 곳에서 적응할 수 있을 것 같았지만 서서히 칠흑 같은 구멍 속으로 빠져들었다. 그 구멍 속에 갇혀 결국 현실에서 눈을 돌렸고, 스스로를 고립시키기 시작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상처는 곪아가고 한 발 한 발 내딛는 과정에 숨이 막히기 시작했다. 결국 자신의 상태를 인정하고 치료를 받았지만 그가 선택한 것은 거치적거릴 것이 없는 조용한 곳이었다. 그렇게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다가 어느 날 문득, 작고 소소한 일에 즐거워할 줄 모르게 된 스스로가 억울했고, 그도 모르는 사이에 망가진 자신이 불쌍했다. 염증 같은 생각을 지우기 위해 그는 끊임없이 스스로를 다잡았다. 어느덧 롤러코스터처럼 걷잡을 수 없었던 감정의 기복이 점차 완만해지고, 그제야 주변을 둘러볼 여유가 생겼고 조금씩 평안해졌다. 누구나 각자의 몫을 지닌 채 살아가고 있듯이, 그저 시간이 흐르는 대로 걸어가다 보니 그 삶의 무게감에 익숙해지기 시작했다. 어차피 세상에 확실한 건 없다. 그는 자신의 밑바닥을 경험하면서 누구보다도 자신을 보살피는 방법을 깨달았다. 무엇 하나 특별한 건 없지만, 그래도 가장 특별할 시간을 살 것이며, 웃는 모습이 더 좋다는 스스로를 발견한다.
지금도 다른 사람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지에 대한 두려움, 미래에 대한 희망 없음 등등으로 힘들어하고 있을 모든 이에게 《백색 소동》은 주위의 소소한 즐거움과 기쁨에도 다시 일어설 수 있다며, 꽃 한 송이 같은 위로가 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