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통의 물

나희덕
221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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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틈과 삶의 그늘에서 건져올린 30여편의 맑고 고요한 글들을 묶은 나희덕 시인의 첫 산문집. 유년 시절부터 30대 중반을 통과해오며 나름대로 겪은 삶의 여러 국면들을 솔직하면서도 담담한 어조로 응시한다. 그 동안 시를 통해 지상에 뿌리내린 작은 것들에 대한 연민과 사랑을 노래해온 나희덕 시인은 이 산문집에서 한층 격조있게 그윽한 세계로 확장한다. 존재의 내면을 깊이 성찰하면서 생명의 끝없는 순환과 우주질서에 대한 깊은 신뢰를 담고 있는 이 산문들은 잔잔하며 담박하다. 제1부에서는 어린 시절 아름다운 일몰의 기억을 반추하면서 노을의 이미지가 부려다놓은 깊은 심연 앞에서 두리번거리기도 하고, 밭을 일구며 자연과의 행복한 합일을 꿈꾸기도 한다. 제2부는 나무를 심고 만지는 지은이의 손끝에서 묻어나는 향내 담긴 글들이다. 어렵게 마련한 조그마한 뜰의 나무를 잃고 나서야 더 많은 나무를 얻게 되었다는 깨달음은 잔잔한 감동을 선사한다. 제3부는 나희덕 시인이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 산책길의 모녀간 정담, 허물없는 '시힘' 동인들, 그리고 그가 만났던 우리 시대의 눈물겨운 삶들, 제4부는 독서수상과 시에 대한 짧은 생각 등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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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of Contents

제1부 순간들 1. 일몰 무렵 2. 반 통의 물 3. 존재의 테이블 4. 점자들 속으로 5. 북향 언덕의 토끼 6. 실수 7. 이름이라는 것 8. 나는 지금 골목에 있다 제2부 나무들 1. 내가 잃어버린 나무들 2. 내 유년의 울타리는 탱자나무였다 3. 새장 속의 동백꽃 4. 어떤 우주 5. 솔잎흑파리처럼 6. 그는 새벽 다섯시에 온다 7. 나와 루쉰과 고양이 8. 모세상(像)의 흠집 9. 속도, 그 수레바퀴 밑에서 제3부 사람들 1. 가자미와 신호등과 칫솔과 유릿조각 2. 오래된 내복처럼, 우리는 3. 그곳에 무등이 있었다 4. 그 불켜진 창으로 5. 햇빛과 비 6. 산골 아이 영미 7. 연표화할 수 없는 향기 제4부 질문들 1. 누가 저 배를 데려올 것인가 2. 이 때늦은 질문 3. 두 마리 새에 대한 단상 4. 니체에 관한 오해 5. 책 밖으로 걸어나갈 수 있는 자유 6. 얼음과 물의 경계 7. 꾸벅거리며 밤길을 가는 자 8. 문밖의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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