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문 11
스코틀랜드 공중보건 담당관 아치볼드 맥캔들리스 박사의 젊은 시절 일화들 29
1장 나를 만들기 35
2장 고드윈 백스터 만들기 40
3장 다툼 53
4장 매혹적인 이방인 62
5장 벨라 백스터 만들기 73
6장 백스터의 꿈 83
7장 분수대 옆에서 91
8장 약혼 108
9장 창가에서 121
10장 사라진 벨라 131
11장 파크 서커스 18번지 142
12장 미치광이 만들기 149
13장 막간 179
14장 글래스고에서 오데사로: 도박꾼들 188
15장 오데사에서 알렉산드리아로: 선교사들 218
16장 알렉산드리아에서 지브롤터로: 애스틀리의 씁쓸한 지혜 248
17장 지브롤터에서 파리로: 웨더번의 마지막 도피 267
18장 파리에서 글래스고로: 귀환 281
19장 가장 짧은 장 295
20장 갓이 대답하다 298
21장 중단 309
22장 진실: 가장 긴 장 319
23장 블레싱턴의 마지막 발악 363
24장 작별 인사 373
의학박사 “빅토리아” 맥캔들리스가 손주 혹은 증손주에게 보내는 이 책에 관한 편지 385
비평적·역사적 주석 419
감사의 글 473
가여운 것들
Alasdair Gray · Novel
476p

스코틀랜드를 대표하는 작가 앨러스데어 그레이의 장편소설. 조이스, 오웰, 카프카 같은 문학계 거장들에 비견되며 스코틀랜드 문학을 논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작가의 반열에 오른 그레이의 또 다른 대표작으로, 언론과 평단의 찬사를 얻으며 휘트브레드상과 가디언 픽션상을 수상하였고 그의 작품 중에서 가장 상업적으로 성공한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어느 빅토리아 시대 문건을 우연히 입수하고 재출간하게 된 경위를 알리는 서문으로 시작되는 이야기는 한 천재 의사에 의해 죽음에서 되살아난 여성을 둘러싼 기이한 일화들과 군상극을 담은 회고록, 그리고 이를 반박하는 편지로 이어지며 흥미롭게 전개된다. 환상적 리얼리즘 기법에 탁월한 앨러스데어 그레이는 ‘편집자’로서 개입해 허구의 이야기와 실제 역사를 뒤섞으며 제국주의, 빈부 격차, 성차별 등의 문제를 비판적이고 풍자적인 시선으로 그려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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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Table of Contents
Description
버려진 서류 더미에서 발견된 한 권의 책,
죽음에서 부활한 여자에 얽힌 기록은 과연 진실일까?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 엠마 스톤 주연 영화화
휘트브레드상, 가디언 픽션상 수상작
스코틀랜드를 대표하는 작가 앨러스데어 그레이의 장편소설 『가여운 것들』이 황금가지에서 출간되었다. 20여 년의 집필 끝에 완성된 첫 출간작 『라나크』로 단테, 조이스, 오웰, 카프카 같은 문학계 거장들에 비견되며 스코틀랜드 문학을 논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작가의 반열에 오른 그레이의 또 다른 대표작으로, 언론과 평단의 찬사를 얻으며 휘트브레드상과 가디언 픽션상을 수상하였고 그의 작품 중에서 가장 상업적으로 성공한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어느 빅토리아 시대 문건을 우연히 입수하고 재출간하게 된 경위를 알리는 서문으로 시작되는 이야기는 한 천재 의사에 의해 죽음에서 되살아난 여성을 둘러싼 기이한 일화들과 군상극을 담은 회고록, 그리고 이를 반박하는 편지로 이어지며 흥미롭게 전개된다. 환상적 리얼리즘 기법에 탁월한 앨러스데어 그레이는 ‘편집자’로서 개입해 허구의 이야기와 실제 역사를 뒤섞으며 제국주의, 빈부 격차, 성차별 등의 문제를 비판적이고 풍자적인 시선으로 그려 낸다. 과거의 기록물에서 수집한 삽화와 실제로 저명한 화가이기도 했던 그레이가 직접 그린 판화 역시 몰입감을 높이는 요소다. 이 작품을 바탕으로 요르고스 란티모스( 「킬링 디어」, 「더 페이버릿」 등)가 감독한 영화가 올해 중 공개될 예정이며 엠마 스톤, 윌렘 데포, 마크 러팔로가 출연한다.
나는 또한 도널리에게 내가 그것을 읽었을 때 역사임을 알 만큼 충분히 많은 허구 작품을 썼노라고 말했다. 그러자 그는 그것이 허구임을 알아볼 만큼 자신은 충분히 많은 역사서를 저술했노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선 나 자신이 역사가가 되어야 한다는, 오직 한 가지 답이 있을 뿐이었다._본문에서
투신한 성인 여성의 시체와 태아의 두뇌가 결합하여
탄생한 유일무이한 피조물 벨라 백스터
앨러스데어 그레이는 어느 박물관 직원이 폐기 문서 더미에서 우연히 발견한 원고를 넘겨받는다. 이 문건의 가치를 알아본 박물관 직원이 그레이에게 편집과 출간을 의뢰하였고, 그리하여 빅토리아 시대 의사인 맥캔들리스의 회고록과 그의 아내가 쓴 편지가 ‘가여운 것들’이란 제목으로 세상에 나오게 된 것이다.
19세기 말, 꿈을 이루기 위해 의대에 진학했으나 농민 가정 출신이라 동기들 사이에서 겉돌던 청년 아치볼드 맥캔들리스는 저명한 의사의 사생아이자 몹시 기괴한 외모를 지닌 고드윈 백스터와 종종 어울리다가 친구로 발전한다. 이른 나이부터 부친의 일을 보조하고 그가 작고한 이후에도 홀로 연구를 이어 가던 백스터는 맥캔들리스에게 자신이 ‘구했다’는 여성 벨라를 소개한다. 놀랍게도 그녀는 강에 투신해 사망한 여성의 육체와 태아의 두뇌를 결합해 만들어진 존재였다! 이후 백스터와 함께 세계 일주를 하며 10대 초반의 정신 연령으로 성장한 벨라와 1년여 만에 재회한 맥캔들리스는 그녀에게 완전히 매혹된다. 그러나 맥캔들리스와 결혼을 약속하자마자 벨라는 백스터의 유언장을 검토하기로 한 변호사 웨더번과 눈이 맞아 도피한다.
탄생했을 무렵에는 제대로 된 문장을 구사하지 못했지만 빠르게 언어를 익혀 나간 벨라는 도피 생활 중에도 자유분방한 태도로 사람들을 만나며 스펀지처럼 세상사를 흡수해 나간다. 글래스고에서 유럽과 중동 각지를 돌아 파리까지 이어지는 기나긴 여정에서 만난 인물들은 당대의 국제정세와 사회상, 정치, 문화를 주제로 논쟁하며 벨라의 지적 호기심을 자극한다. 그러나 지식이 쌓이고 정신이 성장해 갈수록 천진했던 시절에는 미처 생각지 못했던 의문과 모순도 보이게 되는 법이다.
나는 즉시 식사 테이블을 떠났어요. 내가 들은 모든 새롭고 이상한 것들에 대해 조용히 생각할 필요가 있었거든요. 아마도 내 금 간 뇌 탓인지, H박사가 앵글로색슨인이 불과 검으로 치유하지 않은 세상에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설명한 이후로 덜 행복하다는 기분이 들어요. 이전에 나는 내가 만난 모든 사람들을 똑같이 정다운 가족의 일원이라고 생각했어요. 심지어 다친 사람이 골이 잔뜩 난 우리 암캐처럼 덤벼들었을 때도요. 갓, 왜 내게 정치를 가르쳐 주지 않았죠?_본문에서
한편 충동적으로 사랑의 도피를 한 웨더번은 벨라의 왕성한 욕구에 부응하지 못해 점차 그녀를 기피하게 되고 도박에 빠져든다. 웨더번과의 결별 후 파리의 밑바닥을 경험하던 벨라는 그곳에서 벌어지는 어두운 현실에 진저리치며 마침내 귀향하기로 한다. 그러나 글래스고에서는 백스터와 맥캔들리스뿐만이 아니라, 전생의 삶이 초래한 파국적 스캔들까지 그녀를 기다리고 있다.
“친애하는 독자여,
당신은 이제 두 가지 이야기 가운데에서 선택할 수 있으며,
어느 것이 더 개연성이 있는지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시대를 앞선 의학적 기적인 벨라 백스터에 대한 맥캔들리스의 충격적인 회고록은 그와 마찬가지로 의사였던 아내 “빅토리아”의 폭로성 편지에서 완전히 부정된다. 내성적이고 낭만에 빠져 있던 남편과 달리 운동가, 사회주의자, 독지가로서 많은 역할을 했던 빅토리아는 미래의 후손 앞으로 보낸 편지에서 이러한 의문을 던진다. 왜 맥캔들리스는 메리 셸리와 에드거 앨런 포 등 당대 유명 소설의 설정과 실제 사실을 교묘하게 섞은 이런 거짓을 만들어 낸 것인가? 그러고 나서 그의 공상을 “단연코 가장 병적인 세기라 할 수 있는 19세기에 존재한 모든 병적인 것들의 냄새”를 풍기는 이야기라고 비판하며 자신의 인생에 대한 “극악무도한 패러디”라고 치부한다. 그렇다면 누구의 말을 신뢰해야 할까? 그레이는 (역시 허구와 실제를 뒤섞은) 상세한 비평적·역사적 주석을 능청스럽게 덧붙이며 판단의 근거를 제시한다. 읽는 이가 “꾸밈없이 들려주는 좋은 이야기만을 원하는 독자”이든 “전문적인 의심가”이든 『가여운 것들』이 흥미진진하게 읽어 나갈 수 있는 책이라는 것은 분명하다.


석미인
3.5
이혼 변호사가 진실을 조립하는 방법은 양쪽 이야기 중 겹치는 중간지대를 찾는 것이다. 각자의 입장에서 편집된 이야기 너머에는 서로의 욕망과 방어기제가 들어가 있기 때문에
권혜정
3.5
마지막 벨라의 편지를 읽고 무릎을 치게 되었다. 영화를 보면서 남성의 입장에서 본 한계적인 페미니즘처럼 느껴졌는데, 그 역시 어쩌면 감독이 의도한 결과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조조무비
4.5
#🧠 액자의 안과 밖을 뒤집어 그 모든 층위를 자각하게 하는 전화위복의 페미니즘.
감성적인너구리
3.5
멀리서 타인의 시선으로 보면 우린 모두 가여운 것들일지도.
벵말리아
3.5
꼭 한 쪽 이야기를 선택할 필요는 없다. 둘 다 흥미진진하고 재밌는데 굳이 우열을 가릴 필요가 있을까. 영화로는 어떻게 해석될 지 매우 궁금하다.
머로리
3.0
라쇼몽의 재미는 (만약 그런 게 존재한다면) 궁극적인 진실찾기도 있겠지만, 그 과정 속 틀린그림찾기에도 있다. 같은 상황과 캐릭터를 각기 다른 화자가 얼마나 다르게 묘사할 수 있는가. 그 시점 사이의 간격이 크면 클수록 흥미진진하다. 결국 누가 MSG를 더 찰지게, 설득력 있게 뿌리나를 놓고 펼치는 자강두천 대결. 어느 쪽이건 흥미진진하다. 이쯤되면 진짜가 뭔지 뭐가 중요한가. 날조로 승부해도 재밌으면 그만이지. 중반의 끝없는 장광설 챕터들이 좀 지치긴 했는데, 그래도 소설 자체의 구조와 설정, 후반의 클라이맥스 흡입력이 강해서 쉽게 읽어내려갈 수 있었다. 친절한 주석이 풍부히 곁들여진 번역 덕에 텍스트에 담긴 함의를 이해하기가 상당히 편했다. 거기서 끝나는 줄 알았는데, 마지막 주석 챕터에 다다르면 진정한 미치광이는 캐릭터가 아닌 작가 본인이 아닐까 싶어진다. 어차피 다 자신이 만든 것이지만 말이다. 성실한 구라에는 감동이 있다. _ "잘 들어 보게, 맥캔들리스." 백스터가 이 지점에서 말했다. "이자는 자네가 술에 취해 주절대던 방식으로 글을 쓰고 있네. 고해성사라도 하지 않으면, 그는 어떤 구실이든 잡아서 아무에게라도 그의 이류 감정을 지껄여 댈 걸세." _ 그는 햄릿처럼 정신없이 헛소리를 지껄여 대요. 그를 진정시키는 유일한 방법은 나도 연기를 좀 하는 거예요. 연극판에서 말하듯 '극적 효과를 위해 고충을 과장하는' 거죠. _ 우리가 결혼해서 권태를 느끼지 않으려면 반드시 얼마간 서로 떨어져 혼자만의 시간을 가져야 해요. _ 그녀가 말했다. "그 가여운 것은 다정한 포옹이 필요했던 거예요." 장군이 앙다문 이빨 사이로 내뱉었다. "다정한 포옹이라니! 그 말은 역겹고 사내답지 않아." _ 이 책에서는 빅토리아 시대풍의 냄새가 코를 찌른다. 그것은 국회의사당만큼이나 엉터리 고딕풍이다. 나는 그런 쓸데없는 구조물들이 싫다. _ 내가 말했소. "분명 그것은 과거에 있었던 일이겠죠?" 그녀가 말했소. "아뇨. 미래의 일이에요." 내가 말했소. "그럼 난 지금 어디에 남겨진 거요?"
김용규
3.5
<가여운 것들>이라는 제목에서 '들'이라는 한 글자가 얼마나 많은 의미를 담아낼 수 있는가.
나지수
4.0
진실은 가여운 것들을 위해 쓰여지지 않았다. 그 진실을 찾아가는 과정에는 수많은 장애물이 도사리고 있지만 도달하고 나면 그렇게 통쾌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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