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의 탄생

톰 잭슨
352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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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수메르 문명에서부터 현대를 지나 미래까지 냉장고의 발자취를 추적하고 가늠한다. 냉장고의 역사에 관한 책이라고 말할 수 있지만, 그 이상을 보여준다. 냉장고를 만들기 위해서 인간은 가지고 있던 물질과 자연, 그리고 세계에 대한 관념을 바꾸어야 했고, 열의 본질을 이해해야만 했다. 수많은 사람들이 차가움을 꿈꾸며 ‘차가움의 궁극적인 원인’을 밝혀내는 과정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한 덩이 얼음을 얼리기 위해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파라셀수스, 베이컨, 보일, 라부아지에, 돌턴, 아보가드로 등 근엄한 철학자와 과학자들이 줄줄이 소환되어 물질의 본질에 대해 논쟁을 벌인다. 훅, 뉴턴, 핼리 등이 다퉈 가면서 온도의 표준을 정했으며, 뢰머, 파렌하이트, 셀시우스 등이 정밀한 온도계를 만들었고, 증기 기관과 전기 모터 같은 동력이 개발되었다. 이 책에는 이렇게 되기까지의 수많은 사람과 과학, 인류의 역사를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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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of Contents

옮긴이 서문 냉장고의 탄생을 읽기 전에 01│석빙고의 시대 Old-School Cool 02│차가움을 꿈꾸다 ? 고대와 중세 Conjuring Cold 03│압력과 진공 Applying Pressure 04│온도계의 탄생 The Temper of the Air 05│공기의 성질 Chill and the Airs 06│열과 운동 - 근대의 과학 Going for the Motion 07│얼음의 제왕 An Ice King ? Or Two 08│냉장고의 탄생 Taking the Heat 09│냉장 체인 Living in the Chain 10│극저온 Deep Cold 11│냉장고의 분신들 The Hidden Chill 12│냉장고의 미래 The Future is Cold 감사의 말 참고문헌

Description

차가움을 꿈꾸는 자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냉장고의 탄생』은 고대 수메르 문명에서부터 현대를 지나 미래까지 냉장고의 발자취를 추적하고 가늠한다. 이 책은 냉장고의 역사에 관한 책이라고 말할 수 있지만, 그 이상을 보여준다. 냉장고를 만들기 위해서 인간은 가지고 있던 물질과 자연, 그리고 세계에 대한 관념을 바꾸어야 했고, 열의 본질을 이해해야만 했다. 이 책에선 수많은 사람들이 차가움을 꿈꾸며 ‘차가움의 궁극적인 원인’을 밝혀내는 과정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한 덩이 얼음을 얼리기 위해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파라셀수스, 베이컨, 보일, 라부아지에, 돌턴, 아보가드로 등 근엄한 철학자와 과학자들이 줄줄이 소환되어 물질의 본질에 대해 논쟁을 벌인다. 훅, 뉴턴, 핼리 등이 다퉈 가면서 온도의 표준을 정했으며, 뢰머, 파렌하이트, 셀시우스 등이 정밀한 온도계를 만들었고, 증기 기관과 전기 모터 같은 동력이 개발되었다. 인류는 불을 통제하자 차가움을 갈망하기 시작했다 1833년 캘커타 사람들은 프레데릭의 배에 실린 얼음이 하루라도 빨리 도착하기를 갈망했지만, 1880년 디쿠기스는‘냉장혐오증’에 시달리는 파리 사람들을 대신해 사악한 냉장고를 거리로 끌고 나와서 산산조각냈다. 차가움이 마법에서 과학으로 넘어갈 시점부터, 사람들은 차가움에 대한 열망과 두려움이라는 양분된 모순에 빠진 듯하다. 인류는 불을 통제하자 차가움을 갈망하기 시작했다. 고대부터 인류는 얼음 창고에 얼음을 보관하곤 했으나, 얼음이나 차가움이라고 하는 개념은 마법에 가까운 것이었다. 하지만, 수천 년에 걸친 냉장 기술의 발전은 단순히 얼어있는 얼음을 지정된 곳에서 보관하는 것에서부터 얼음을 운송하는 것으로 발전시켰고, 결국 인류는 얼음 속에 숨은 과학을 파헤쳐 직접 얼음을 만들어내기에 이르렀다. 이 발전의 역사에는 진공이나 열, 기압의 개념이 최초로 등장했으며, 이후 차가움에 대한 갈망은 단순한 호기심에서부터 학문적 고찰과 연구, 우연성과 영리 목적 등으로 다양하게 표출되었다. 어떤 도시건 세끼 식사를 공급하지 못하면 무정부 상태가 된다는 말이 있다. 이 말인즉슨 냉장 체인이 끊어지면, 사회는 붕괴된다는 뜻이다. 냉장고의 전원을 끄는 것이, 그 어떤 테러보다 더 강력하고 빠르게 이 사회를 무너뜨릴 것이다. 이토록 우리는 너무나도 익숙하고 편안하게 냉장고에 길들여져 있다. 현대 문명은 냉장고에 의존한다고 해도 결코 과언이 아니다. 이렇게 되기까지의 수많은 사람과 과학, 인류의 역사가 이 책에 고스란히 들어있다. 차가움을 정복한 인류는 신의 영역에 도전장을 내민다 냉각 기술의 발전으로 열대 과일 같은 식품의 유통이 가능해지자 냉동열차, 냉동 트럭, 냉동 컨테이너 등이 등장했고, 냉장 식품을 대량으로 파는 슈퍼마켓, 즉 대형 마트가 등장하기에 이른다. 냉장고가 하나의 유통 산업의 발전으로 이어진 것이다. 이때부터 냉장고는 문명의 중심이 되었다. 냉장고와 차가움은 다양한 영역에 뿌리를 내리고, 우리가 상상만 하던 것을 실현시켜주고 있다. 에어컨, 드라이아이스, 액체 질소, 액체 헬륨 등을 만들 수 있는 극저온 기술은 정자, 배아, 줄기 세포의 보관을 가능하게 만들며 MRI, 자기부상 열차 등의 편의를 제공하기도 한다. 그리고 저자는 더 나아가 극저온 냉장고가 양자 컴퓨터와 텔리포테이션(원격이송)을 실현해 줄 날이 머지않았다고 말한다. 『냉장고의 탄생』은 특별한 과학적 지식이 없는 독자도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세상에 대한 안목을 높이고 무엇보다 순수한 호기심을 만족시켜줄 수 있을 것이다. 냉장고는 인류에게 미래를 꿈꾸게 한다 생존을 위해 음식을 섭취하는 것은 인간의 영원한 숙명이다. 만약 냉장고가 없다면 우리의 생활은 어떠할까? 제철에 산지에 가지 않고는 먹을 수 없는 음식이 태반일 테고, 자본과 시간을 투자할 수 있는 자들이, 비옥한 땅과 바다를 가진 자들이 더 오래 생존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냉각 기술이 ‘인간의 삶’을 그나마 평등하게 만들어주었다고 말하는 것, 인간 생활의 기본적 요소 ‘의식주’의 기초(개인)를 넘어서 타인과의 관계와 미래를 한결 부드러운 눈길로 바라볼 수 있게 해주었다라고 말하는 건 무리일까? 여기 냉장고의 처음과 미래를 말하는 책, 『냉장고의 탄생』에는 아주 먼 옛날부터 지금까지 냉장고가 우리 곁에 오는 동안 수많은 과학자와 철학자들이 끊임없이 탐구한 냉각의 역사가 들어있다. 어떤 이는 마녀로 몰리고 어떤 이는 목숨을 잃으면서까지 밝히고자 했던 냉각의 비밀이 풀려가고, 이제 우리는 집에서 편하게 일주일 전 마트에서 사온 식료품을 식중독 걱정 없이 섭취한다. 냉동실 가득 냉동식품을 얼려놓고, 식량을 수시로 조달해야하는 부담에서도 벗어난다. 냉각 기술은 비단 우리가 먹고 사는 문제에만 개입된 게 아니다. 불치병으로 죽기 전에 냉동되었다가 다시 깨어나는 희망을 품게도 하며, 새 생명의 탄생을 유보하며, 냉각 기술을 이용한 MRI를 통해 아픈 곳을 찾아내기도 한다. 이제 그 옛날 그들이 그토록 열망하던 냉각은 일상이 되고, 인류의 삶 자체와 그 질에 깊숙이 관여하고 있다. 『냉장고의 탄생』은 냉각을 얻기 위해 오랜 세월 노력한 사람들의 역사와 미래를 이야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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