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상 생활자의 요가

최정화
12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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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히 내성적인』 『흰 도시 이야기』 『메모리 익스체인지』 등을 써 온 소설가 최정화의 첫 번째 에세이 『책상 생활자의 요가』가 출간되었다. 생각이 너무 많아 가위바위보조차 쉽게 하지 못했던, 근육이라곤 거의 없었던 저질 체력의 작가가 요가와 명상을 하며 찾은 몸과 마음의 건강에 대해 썼다. 요가, 명상이라 하면 연예인들이 보여 주는 고난도의 자세와 왠지 가까이하기 어려운 신비로운 정신 작용을 떠올리기 쉬울 것이다. 하지만 작가는 현대인이라면 누구나 갖고 있을 복잡하고 어지러운 머리와 마음, 이 두 가지만 준비되어 있다면 얼마든지 명상할 수 있으며, 매일 양치질하듯 3분간 앉아 호흡에 집중하는 것만으로 고요함과 평온에 도달할 수 있다고 말한다. 만화를 읽을 때처럼 편안하고, 소설을 읽을 때처럼 공감할 수 있도록 최대한 친근하고 단순한 명상책을 쓰고 싶었다는 작가의 말처럼 요가의 1·2단계, 명상을 돕는 장비들, 마음이 흔들릴 때 할 수 있는 요가 자세 등을 직접 그린 그림과 함께 쉽게 설명하였다. 소설가로 사는 작가의 솔직한 일상과 생각을 엿보는 것도 놓칠 수 없는 재미다. 머리는 무겁고 목은 휘고 등이 굽은 전국의 책상 생활자들, 길어지는 코로나19로 우울함, 무기력증이 있는 사람들, 새해를 맞아 새 마음으로 살고 싶은 사람들에게 작가가 일러 주는 ‘그냥 그대로 두기’ ‘적당히 멈추기’ ‘호흡 가다듬기’의 태도를 만나 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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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of Contents

프롤로그 1 생각을 멈추라고? 2 명상의 준비물 3 명상은 양치질처럼 4 당신이 무언가를 하는 방식 5 명상 부작용 6 장비족의 명상법 7 가끔은 두루치기 8 마실 때는 배가 나오고 내쉴 때는 들어간다 에필로그

Description

작가가 경험한 요가에 대해 가볍게 수다 떤다는 마음으로 써 ‘그냥 그대로 두기’ ‘적당히 멈추기’ ‘호흡 가다듬기’ 천천히 배워 볼까 작가는 요가를 본격적으로 수련하기 전에 추천을 받아 명상책을 읽은 적이 있었다. 거기에는 모르는 단어가 너무 많아 실제로 명상을 해 보지 못했다. 작가가 처음 생각했던 요가와 명상의 이미지는 근엄하고 엄격한 것이었지만 실제 경험한 바로는 아주 편안하고 즐거운 것이었다. 작가는 자신이 경험한 편안하고 즐거운 요가에 대해 가볍게 수다를 떤다는 마음으로 이 책을 썼다. 만화를 읽을 때처럼 편안하고, 소설을 읽을 때처럼 공감할 수 있도록 최대한 친근하고 단순한 명상책을 쓰고 싶었다는 작가의 말처럼 이 책에는 전문적이고 고난도인 요가 기술이 소개되어 있지 않다. 그 대신 소설가이자 생활인으로 사는 작가의 솔직한 일상과 생각을 서술하며 독자들을 요가와 명상의 세계로 초대한다. 그동안 글만 써 왔던 작가는 이 책에서 그림까지 직접 그렸다. ‘개인이 사회에서 해서는 안 되는 금기’, ‘개인이 지켜야 할 지침’으로 이루어진 요가의 1·2단계, 알라딘의 요술 램프 같은 네띠, 마법의 양탄자 같은 볼스터 등 명상을 돕는 장비들, 교호 호흡 등의 마음이 흔들릴 때 할 수 있는 요가 자세 등이 쉽고 재미있게 설명되어 있다. 입으로 숨을 쉬던 사람들이 코로 숨을 쉬게 되는 것 코로 숨을 쉬는 사람들이 더 부드러운 호흡을 하게 되는 것 부드러운 호흡을 하던 사람들이 그 평온을 주위와 나누게 되는 것을 바라며 작가는 7년간 작가 생활을 하며 마감일을 늦춘 적이 거의 없었다. 미리 양해만 구한다면 충분히 허락받을 수 있고 하루 더 늦추면 여유롭게 쓸 수 있는데도 그렇게 하지 않았다. 취미 생활을 할 때에도 취미로 즐기지 못하고 작품을 쓸 때처럼 완성도를 높이려고 했다. 그것은 요가를 할 때에도 마찬가지여서 각도를 정확하게 맞추고 자세를 바로 세우려고 애를 썼다. 온 힘을 다 쏟고도 더 버티겠다고 끙끙대던 모습이 그가 살아왔던 방식이었다. 그렇게 2년이 지나 결국 넘어졌다. 넘어지고 작가가 알게 된 사실은 넘어지는 게 별일 아니라는 것, 그냥 다시 일어나서 하던 일을 계속하면 된다는 것이었다. 작가는 이제 할 수 있는 데까지 다하지 않고 적당히 멈춘다. 그것은 작가가 요가를 하는 방식이며 글을 쓰는 방식이기도 하고 사람을 대하는 방식이기도 하다. 전보다 결과가 더 모자란가 하면 그렇지 않다. 몸은 더 부드러워져서 더 깊이 숙일 수 있고 글은 더 균형 잡혔으며, 상대방은 더 편안해한다. 잠시 눈을 감는 것으로 화를 잠재울 수 있고 고개를 젖히는 것만으로 거북목을 예방할 수 있다. 손가락을 펼치고, 허리를 비트는 간단한 동작들을 반복한다면 책상 앞에 앉아 있는 일이 훨씬 수월해질 것이다. 숨을 한 번 길게 내쉬는 것만으로도 잡념에서 벗어날 수 있다. 머리는 무겁고 목은 휘고 등이 굽은, 생각이 너무 많은 전국의 책상 생활자들이 이 책을 읽고 부드러운 몸과 마음을 갖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