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인보

고은 · Po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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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만해문학상 수상작품. '만인의 삶에 대한 시적 기록'이란 뜻으로, 고은의 시 작품 가운데 장편서사시 '백두산'과 짝을 이루는 대형 연작시이다. 1986년부터 책으로 간행되기 시작했다.

"우리가 사랑한 마법의 공간"

35주년 기념 재개봉, 극장에서 다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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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사랑한 마법의 공간"

35주년 기념 재개봉, 극장에서 다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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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of Contents

16권 시인의 말 그 아낙 / 무명씨 / 김일성 / 마라도 애기무당 / 승렬이 무덤 / 에레나 / 최항 / 신건호 / 타인의 눈 / 홍길동 / 두 강물 / 제삿날 / 심유섭 영감 / 김동삼의 자손 / 호수 / 절망 / 노고단 밑 / 노예시인 / 아기 울음소리 / 소년 준호 / 신혼부부 / 김총각 / 만수 할머니 / 군고구마 장수 / 너와집 / 연애 / 귀향 / 가야금 / 수씨 달 / 양형모 / 쯔쯔 영감 / 사진 한 장 / 고명욱 영감 / 설석우 / 그 홀아비 / 옥순이 옥분이 자매 / 엄면장 마누라 / 제석 / 신현구 / 5대의 피리 / 그해 8월 / 이휘소 / 어느 결혼 / 설악산 / 송탄 피난민수용소 / 다섯 시간의 결혼식 강좌 / 춘정 / 나 보기가 역겨워 / 사마귀 / 용돌리 두 집 / 이정순의 넋 / 사미승 등명 / 과부 문씨 / 성혜랑 / 그해 겨울 들판 / 김석원 장군 / 여자 몸값 / 어느 부부 / 한 부엌 / 주저앉은 사람 / 고향 / 신국이 할아버지 / 노처녀 기명실 / 오르테가 킴 / 남자현 / 외팔이 박 / 국군 군번1번 / 채병덕 / 신성모 / 다섯살 용식이 / 홍총각 / 수복 이후 / 폐허의 아기 / 빨갱이 1 / 빨갱이 2 / 빨갱이 3 / 빨갱이 4 / 꽃 금각(琴恪) / 교장 신진섭 / 여원재 / 변영재 / 한홍철 / 어떤 인민군 / 이종찬 / 허황후 / 김종원 / 거창 이복남 / 왕건 / 신중목 / 임채화 / 왕작제건의 씨 / 박영보 면장 / 시시한 원한인데 / 어떤 대동청년단 / 배꼽 깊은 사람 / 1·4후퇴의 아기 / 젖먹이 신이 / 이규완 자손 / 나, 김우남 / 할머니 / 간첩시절 / 김선기 / 돼지고기 세 근 / 보안사 사병 정우신 / 제주도 중산간마을 / 옹기장수 맹길이 / 어떤 한약방 / 정순산 / 소위 학도병 / 망우리 묘지 / 칠석 장군 / 1950년 10월 3일 / 김윤근 / 인민군 / 추교명 / 최익환 / 다시 수복 / 나물도 이장 오영감 / 나물도 옆 무인도 / 장사꾼 오세도 / 늙은 농부 / 장봉도 / 영호 / 영호 누나 / 준모 고모의 마지막 밤 / 어떤 거지 / 경찰서 감방 10호 / 지장암 단풍 / 김춘보 / 이극로 / 이날치 / 상해 현계욕 / 남산 허백당 / 나윤출 / 이승태 / 사랑 / 노예 단천아 / 퇴계 모친 박씨 17권 벽계정심 / 원혼 / 그 노파 / 공대순 영감 / 변계량 / 주철규 소령 / 논 / 파트너 / 임재열 / 머슴 장도셉이 / 김금덕 / 서울 3일 / 미리 온 사람들 / 신윤복 / 빨래 / 새 모닝코트 / 하달봉 / 두 사람의 죽음 / 고려 현종 / 꽃 / 미스 최 / 뒷동산 / 드골 장군 / 새벽 미아리고개 / 박응서 / 여관 풍경 / 아방궁 / 김황원 / 이인수 / 양소진 / 그들의 경어 / 눈싸움 7시간 / 김명순 / 국도극장 / 부자 이종두 / 적막 / 술 / 작은 의병들 / 어느 후손들 / 오랜만의 방 / 외국 군대 / 현신규 / 서해 갯벌 / 어떤 김소희 / 난초 그림 / 후백제 견훤 / 달빛 / 두 소녀 / 어느날 / 또 어느날 / 오숙례 / 박낭자 / 신노인 / 구창서 씨 / 간첩신고 / 김학수 / 빈대떡집 / 명동의 밤 / 양지다방 철학자 / 유관옥 여사 / 근체시 한 보따리 / 머저리 / 창녀 금이 / 마이산 이갑룡 옹 / 선홍이 / 남산 이승만 / 이종락 / 귀향 / 파고다공원 / 이정의 무덤 / 육군 소위 이갑수 / 경기도 부천 아이들 / 김제남 / 미인 황정란 / 홍제동 화장터 / 열쇠장수 / 무덤 / 중학 동기 / 영도다리 / 무당 남공작(男孔雀) / 고아 이요한 / 지네춤 / 김진세 / 유정길 / 판잣집 보금자리들 / 소년 / 수원 남문거리 / 칠석 / 심혜숙 / 청계천 / 유시택 씨 / 여관 / 동우수첩(東尤手帖) / 기섭이 / 남산 공원 / 오산 상이군인 신영도 / 북만주 취원장 / 조국 / 무당 필례 / 그해 종이 태극기 / 영친왕 / 달팽이집 / 흑석동 / 정재호 / 고려 문종 / 넝마주의 짝꿍 / 서울역 지게꾼 / 김칠성 / DDT / 다섯 아버지 / 기섭 동무 / 장옥산 / 1920년 경신참변 / 소사역 / 삼피(三避) / 차일만 할아버지 / J. 하우스만 / 홍진수 / 신민회 / 어떤 풍경 / 김오남의 소설 / 그 아이 / 김재선 / 석주 이상룡 / 화전민 신두방 / 해당화 / 치순이 / 오대산 상원사종 / 바위 마을 / 구미 허씨들 / 허형식 / 권숙희 18권 이승만 / 이윤 상사 / 개성 노인 / 아기 채영진 / 김기희 / 옥례 남편 / 최규봉 / 이삼혁 / 유기연 / 강동정치학원 / 이태랑 중령 / 이원섭 대위 / 어느 장교 / 홍덕영 / 거문도 장도준 영감 / 용녀 / 신광수 / 어린놈 혼자 / 대문 / 육군 소위 / 미친 노인 / 연보수 노인 / 완주 봉동면 총소리 / 선우휘 / 전우익 / 사미승 등명 / 1950년대 한반도의 하늘 / 1953년 강릉 황소 / 김명국 / 동대문시장 김삼룡이 / 동대문시장 육도수 / 김종호 / 박기종 / 심분례 / 김달삼 / 김재복 / 세자 불공 / 어린 문석이 / 무남촌 제사 / 지나가는 여인 / 갈보 히라노 / 박영만 / 죽통미녀 / 심주식 / 석낙구 / 기만이 영감 / 중대장 오판남 소위 / 김필순 / 갈채다방 옆 뼉다구집 / 가두방송원 최독견 / 김현수 대령 / 금강 / 지귀 / 손달수 / 소녀 봉순이 / 역관 김을현 / 1952년의 풍경 / 고와마루 / 따발총알 / 명당 / 풍년초 / 참호 / 서울역전 / 1950년 10월 김성구 / 박충남 / 꿈 / 강신재 / 열한살 국민학생 / 이만석 / 이진상 / 민재우 / 김인태 목사 / 1950년 음력 4월 8일 밤 / 선우기성 /

Description

한국 시의 자부심, 고은 전작시 『만인보』 24∼26권 출간! 현대시사의 살아 있는 전설로 한국시단을 대표하며 열정적으로 세계시단으로 활동무대를 넓힌 시인, 1958년 공식적인 문단활동을 시작한 이래 50년여에 걸친 세월 동안 변함없는 창작혼을 불사르고 있는 고은(高銀)의 『만인보』 24, 25, 26권이 출간되었다. 21∼23권을 출간(2006년 3월)한 지 1년 7개월 만에 395편(24권 121편, 25권 149편, 26권 125편)에 이르는 방대한 분량의 시들을 묶었다. 민초의 삶과 역사에서 잊혀져가는 인물들에 다시금 혼을 불어넣는 『만인보』의 작업은 이번 24∼26권에서도 이어진다. 특별히 주목되는 점은 신라시대부터 근대에 이르는 불교사를 고승들의 삶과 행적을 좇으며 복원해내고 있다는 점이다. 고은은 선사나 고승 들의 삶을 시 속에서 마냥 경외의 대상으로만 그리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삶 자체를 직시하고 해학과 비판적인 요소를 가미해 부각시키기도 한다. 이를 통해 우리 역사에서 뿌리깊은 사대주의를 꼬집기도 하고(26권 「자장」), 이회광을 비롯해 친일승들의 행적을 준엄하게 비판하기도 한다(24권 「그 두 사람의 수작」, 25권 「친일승 몇대」, 26권 「변설호」). 많은 시에서 탈속한 고승들의 고매한 정신을 드높이지만, 세속에 봉사하고 난장에서 구도의 길을 찾은 승려(25권 「기와스님」)의 아름다운 면모와 난세에 구국의 길로 나선 승려(25권 「영규」 「허백 명조」, 26권 「벽암 각성」)를 칭송하는 한편, 세속적인 욕망과 권력욕에 눈이 먼 승려들의 삶을 통해 잘못된 역사를 일깨워주기도 한다. 이번 만인보 작업에서 특히 눈에 띄는 것은 고승들의 인간적인 면모를 엿볼 수 있는 점인데, 시인은 세속과 탈속의 경계를 허물어뜨리고 있다. 사랑에 눈이 먼 승려(24권 「뜬눈」 「상사병」)나 남색(男色) 빠진 노승(26권 「남색 사자」)을 통해서는 해학과 더불어 애잔함을 느낄 수 있다. 고은의 입김을 통해 시 속에서 되살아난 승려들의 사상과 행적은 어렵지 않고 친근한 느낌까지 들어, 독자들이 쉽게 그들의 삶과 깨우침에 다가갈 수 있다. 불교사를 복원하는 한편에는 지난 만인보 작업의 연장선에 서 있는 작품들도 적지 않다. 굵직굵직한 역사적 사건에 중심에 선 인물들을 통해 권력의 무상함과 역사의 아이러니(26권 「견훤」, 24권 「기황후 권세」 「공녀」)를 노래하기도 하고, 문인들의 애틋한 일화(25권 「어느날 박용래」)를 비롯해 군사정권의 잔혹성에 대한 비판(25권 「전두환」), 김학철 등 독립운동 전투에 몸을 던진 인물들(25권 「두 전사」)이나 파란만장한 삶을 산 당대 인물(25권 「정수일」, 26권 「어린 수일이」) 등에 대한 소묘도 포함되어 있다. 무엇보다도 이름없는 민초들의 삶을 통해 전해지는 비극은 감동적으로 다가온다. 동학운동을 통해 드러난 민중의 힘과 좌절(24권 「서포」 「미녀 이소사」, 26권 「한 소년대장」), 다산의 숨겨진 부인과 딸에 대한 묘사(25권 「다산의 마음」 「홍임이」)는 시인이 역사의 이면에서 건져올려 잔잔한 시적 울림으로 승화시킨 것들이다. 고은의 시세계가 끊임없이 변화하면서도 ‘기법상 후퇴’하지 않은 점을 지적하면서 『만인보』가 ‘통시적이며 우리 민족의 모든 인간상을 두루 포함시키려는 시도의 소산’이라는 평가(김용직 해설 「탐색과 성과―『만인보』의 세계」)처럼 시인은 우리 역사와 민중들의 빛과 그늘을 끊임없이 파헤치고 평가하면서 작업을 해왔다. 시의 형태로 이뤄내는 이러한 역사 다시쓰기는 우리 문학사의 유래를 찾아볼 수 없는 작업이다. 막바지에 다가가는 『만인보』 작업은 우리 문학사에 눈부신 업적으로 남을 것으로 그 귀추가 각별히 주목된다. 고은 시인은 내년으로 등단 50년을 맞이한다. 이를 기념하여 인사동에서 그가 손수 그린 그림 등을 선보이는 전시회를 열 계획이며, 만인보 역시 2008년에 30권으로 완간할 예정이다. 『만인보』는 분량 때문에 독서의 어려움이 있다고들 하지만 한번 잡게 되면 그 흥미와 재미로 손을 놓지 못할 정도로 흡인력이 있다. 이번 만인보 역시 역사의 이면과 민중의 삶을 통해 울고 웃는 인생의 희로애락을 전달함으로써 다시 한번 커다란 감동을 안겨줄 것이다. 이것은 세계적인 시인이자 한국 시단의 자부심인 고은만이 일궈낼 수 있는 거대하고 방대한 역작임을 증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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