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괄적 성교육

나영정 and 11 others · Social Sci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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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학적, 재생산 중심적 지식을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성교육은 수명을 다했다. 전 생애에 걸쳐 혐오와 편견에서 자유로운 정확한 지식, 실제 삶에서 그 지식이 작동하게 하는 기술·태도·가치를 총체적으로 학습할 권리가 모두에게 있다. 이를 위해 역사적·사회적으로 다루어지지 않았던, 묻지 않았던, 드러나지 않았던 것을 중심에 두는 ‘포괄적 성교육’을 시작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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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of Contents

포괄적 성교육, 이어 말하기 1 교사: 학교에서 포괄적 성교육을 실천하다 담임 교사, 성교육을 고민하다 유네스코 국제 성교육 가이드와 학교 성교육 현장 학교 교육과정과 포괄적 성교육 연결하기 교사를 위한 성교육 포괄적 성교육을 위한 환경 만들기 2 전문강사: 학교의 벽을 넘나들다 나는 성평등교육활동을 합니다 교실 안팎의 냉혹한 현실에 맞서서 존중을 경험할 기회를 만들어 주기 금쪽같은 기회, 중장기 교육 입국 심사만큼이나 당연한, 또 필요한 것 “선생님도 페미니스트예요?” 성평등교육활동가로 살아남기 포괄적 성교육이 당연한 세상을 위해서 3 양육자: 나 자신을 넘어서다 성교육 강사이자 양육자로 살기 내 아이는 무성적 존재이기를 바라는 마음 건강한 방식으로 나누는 자연스러운 성적 대화 최적의 포괄적 성교육 실천 장소, 가정 양육자가 넘어야 할 산, 자기 자신 놀이와 그림책으로 배우는 몸의 감각 자녀에게 필요한 것은 주체적인 선택의 경험 양육자를 위한 포괄적 성교육 4 기업: 성교육 사각지대를 비추다 우리는 성교육 ‘기업’입니다 모두가 알면서도 알지 못하는 ‘성교육’을 찾아서 누가, 어떻게 성교육에서 소외되는가? 우리가 실천하는 ‘포괄적’ 성교육의 의미 성교육 대중화를 위한 기업의 역할 교육 현장에서 발견한 변화의 가능성 성교육, 제도적 차원의 공론장이 필요하다 “이것도 성교육이에요?” 5 활동가: 권리와 즐거움을 중심에 두다 교육과 정책의 변화를 요구하는 활동가의 자리에서 성적 권리와 즐거움이 ‘반교육적’이라는 오해 소수자의 관점에서 성적 권리 이해하기 ‘모두’의 ‘즐거움’을 지향하는 포괄적 성교육 포괄적 성교육의 전제 조건, 민주적인 학교 문화 소수자를 포괄하는 성교육 기획하기 여성 청소년이 주체가 되는 성교육 기획하기 교육을 통해 사람과 권리 연결하기

Description

당신이 경험한 성교육, 어떤 모습이었나? 당신의 기억 속 성교육 장면을 한번 떠올려 보라. 2차 성징, 정자와 난자의 만남, ‘낙태’의 위험, 즐거움과 기쁨보다는 왠지 모를 두려움과 걱정을 심어 주는 용어와 이미지들…. 생식기 구조나 임신과 출산의 과정은 배웠지만 동의, 경계, 존중, 쾌락, 권리를 말할 자리는 없었다. 이성애자, 비장애인이 아닌 존재의 성은 언급조차 되지 않았다. 그나마도 학교에 다니는 학생일 때, 아동·청소년기 일부에 경험한 것이 전부다. 아직 너무 이르다는 이유로, 입시 공부에 밀려, 성인이 되었으니 당연히 알 것이라는 암묵적인 전제 때문에 성교육은 여전히 일종의 이벤트로 남아 있다. 포괄적 성교육? 누가, 언제,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 왜 하는 것일까? 하지만 우리는 성적 존재로 태어나 성적 존재로 죽는다. 또한 ‘성’의 범위는 한 사람의 몸에서 일어나는 일과 그에 대한 지식을 훨씬 넘어선다. 성은 관계·권리·문화와 영향을 주고받으며, 지식은 물론 기술·태도·가치로 우리 삶에 등장한다. 여기서 말하는 “우리”에는 영·유아, 학교 밖 아동·청소년, 노인, 여성, 성소수자, 장애인이 모두 포함된다. 모든 사람은 평생에 걸쳐 이렇게 복합적이고 다층적인 성에 대해 제대로 배울 수 있어야 한다. 이것이 이 책에서 말하는 ‘포괄적 성교육’의 지향이자 필요다. 포괄적 성교육에 대해 처음 들어 보는 사람도 그 목적부터 방법까지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이 책은, 포괄적 성교육의 디딤돌이 된다. 교사·강사·양육자·기업인·활동가의 실천이 한자리에 유네스코의 『국제 성교육 가이드』는 포괄적 성교육을 위한 좋은 지침서다. 하지만 말 그대로 ‘국제’적 ‘가이드’일 뿐, 한국 사회와 교실의 맥락에 맞게 재구성하는 것은 아직 과제로 남겨져 있다. 이 책을 쓴 이들은 한국 학교 안팎에서, 학교 담장 너머에서 그 과제를 해결하려 애쓰고 있는 교사·강사·양육자·기업인·활동가다. 학업 중심 학교 문화에서 학생·교사·학부모가 어떤 성교육을 경험하고 있는지(1장), 전문강사가 넘기 어려운 학교의 벽은 무엇인지(2장), 가정에서는 어떤 포괄적 성교육을 할 수 있는지(3장), 학교나 강사와 달리 소셜 벤처가 할 수 있는 포괄적 성교육은 어떤 모습인지(4장), 포괄적 성교육을 위해 필요한 법, 제도, 문화는 무엇인지(5장) 이어 말한다. 이를 통해 “자유와 해방의 감각”을 나눌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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