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에서 죽는다는 것

김형숙
30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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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에 사는 이들 대부분이 병원에서 죽음을 맞는다. 국내에서 내로라하는 종합병원 중환자실간호사로 일했던 저자는 19년간 이런 죽음을 지켜보았다. 그리고 문득 의문을 품었다. "지금 우리는 환자에게 이로운 처치를 하고 있는가?" <도시에서 죽는다는 것>은 전직 중환자실간호사인 저자가 목격한 잊을 수 없는 죽음에 대한 기록이다. 달리 말하자면 저자가 밝혔듯이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실패한 경험"에 대한 기록이기도 하다. 그렇다고 흔히 말하는 '의료 사고'를 다룬 것은 아니다. 그보다는 환자가 자신의 의지대로 평화롭게 임종하기 어렵게 만드는 병원 시스템과 의사 결정의 관행, 가족 및 의료진의 갈등을 다루었다. 저자는 자신이 지켜본 죽음들을 곱씹어 보면서 지금 우리의 삶이 죽음과 심하게 괴리되어 있음을 지적한다. 탄생은 떠들썩하게 충분한 시간을 두고 축하하는데 어째서 죽음은 서둘러 봉인해야 하는 문제가 되어버렸을까? 이 책은 죽음에 대한 상상, 준비, 이야기들을 삶 속으로 끌어들이고자 하는 시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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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of Contents

들어가는 말 1장 자연스러웠던 죽음을 추억하다 나는 무덤가에서 놀며 위로받으며 자랐다 우리는 애도하며 다시 살아갈 힘을 얻었다 나는 왜 새삼 그 시절에 죽은 이를 보내던 방식을 그리워하나 그리고 중환자실간호사가 되었다 2장 중환자가 된다는 것, 나에 대한 결정에서 배제된다는 것 고립 : 우리는 낯선 감시자였을까 소외 : 나에 관한 일을 나에게만 알려주지 않는다면 침묵 : 왜 할머니에게 직접 묻지 않을까 분노 : 생의 마지막을 폭력으로 보내게 한 책임은 공포 : 이들이 가진 두려움에는 이유가 있다 배제 : 나의 죽음을 왜 다른 이가 결정하는가 3장 중환자실에서 죽는다는 것, 이별하기 어렵다는 것 그에게도 작별할 시간이 필요하다 그 아이가 애타게 전하려 했던 마음 나에게 생의 마지막 비밀을 내보인 그 소년 당신의 미련 때문에 사랑하는 사람이 고통받는다면 어느 노동자의 죽음 그 할아버지가 중환자실에 들어온 이유 할머니가 원하던 '잘 이별하는 방법'은 사람 사이에 흘러간 시간이 이래도 괜찮을까 4장 죽음 이후, 당신이 아무것도 결정하지 않았을 때 생길 수 있는 일 어느 뇌사자의 여행 그들이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 싸울 수밖에 없었던 이유 어째서 가난한 이의 마지막은 더 고단한가 우리는 왜 그 형을 비난했나 5장 다른 가능성들 할머니의 자기결정 병원 안에서도 평화롭게 이별할 수 있다 DNR 동의서의 부적 효과 내가 쓴 동화 'Hopeless Discharge가망 없는 퇴원'의 기억 나가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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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년간 중환자실에서 만난 삶의 마지막 순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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