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판 서문 9
계획에 없던 연...
저자는 프랑스의 코코 샤넬을 드라마의 한 축으로 그리고 러시아의 젬추지나 몰로토바를 또다른 축으로 이야기를 진행시킨다. 샤넬의 삶을 통해서 그녀의 향수가 어떤 방식으로 20세기의 아이콘이 되었는지를 살피면서 젬추지나의 인생을 따라 소비에트 향수산업의 흥망성쇠를 노래한다. 약 240페이지의 이 책은 한 방울의 향수를 통해 20세기 정치사회를 돌아보게 만든다. 서로 다른 사회의 체제에도 불구하고 후각이라는 감각의 세계에 열려있는 놀랍도록 다채로운 파노라마를 우리에게 보여준다. 결국 제국의 향기는 샤넬의 넘버 파이브와 젬추지나의 레드 모스크바로 환원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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