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인연이우다게

황학주 · Essay
216p
Where to buy
content
Rate
5.0
Average Rating
(1)
Comment
More

시집 『사랑은 살려달라고 하는 일 아니겠다』의 시인 황학주의 에세이를 난다의 방방곡꼭 시리즈 세번째 책으로 펴낸다. 그림을 그리는 아내와 제주 조천에 내려가 머물렀던 시간을 세밀한 문장으로 되새긴 산문과 집 잃은 슬픔의 시를 실었다. “급하면 하나님이 천사를 보낸다”고 했던가.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한 순간의 소중하고 잔잔한 일상은 아내 정인희(1986~2023)를 잃은 뒤 시인의 가슴에 참혹이라고 부를 수만은 없는 어떤 것을 남긴다. 황학주가 아내를 애도하는 시들은 절절한 그의 고통을 조금 완화해줄지 모르지만 슬픔을 씻어낼 수는 없다는 사실을 가르쳐준다. 그러나 거기엔 천사가 다녀간 뒤 남긴 작은 불빛이 있다.

'그부호' 잇는 독보적 감성

비주얼 마스터 웨스 앤더슨 신작

<페니키안 스킴> · AD

'그부호' 잇는 독보적 감성

비주얼 마스터 웨스 앤더슨 신작

<페니키안 스킴> · AD

Author/Translator

Comment

1

Table of Contents

작가의 말 1부 말이 울 때 슬픔이 없는 사람이 어디 있으리 귤 창고•014 말 타는 관리사•017 그대를 위한 작은 기도•020 만년(晩年)•023 변시지 그림에 관한 단상•026 동네 술집•029 바닷가에 작업실 구하기•033 10월의 마지막 날•037 얼굴이 아프다•041 서귀포극장에서 쓰는 편지•045 고양이 제주살이•049 월정리 해변에서•052 겨울 숲•054 그날처럼 쪽달이 뜰 때 그는 어디 있을까•057 2부 인희씨 입에서 나오는 ‘여보’라는 말이 참 예쁘네요 새해의 산문•062 아가, 봄이 왔다•065 예술가•068 연인이란 음식을 서로 나누는 사이라고 했다•071 너 때문에 내가 다른 기도를 못한다•074 어느 독자에게 보내는 편지•077 당신이 무슨 꽃인가를 뒤따라왔다는 생각•080 두봉•083 비망록: 제자들•087 에구치 히사시•090 밤 산책•093 해무 속에서•096 처마 밑 비 떨어지는 데 양하를 심었다•099 여보, 이야기 몇 개 해줘요•102 어머니•105 3부 전생에서부터 당신을 쫓아온 사람 해변의 가방 파는 여인•110 모든 것을 뒤로한 외딴집•113 내가 소장하고 있는 그림을 누가 그렸을까•117 아내가 카페를 열었다•120 해녀와 함께•123 곶자왈의 전언 속으로•126 아내의 마음이 붓질해간 저기는•128 내가 적어준 대로 다 사는 거 아니에요•131 베네치아에서 아내가 부친 편지•134 먼 곳•137 그리고 그들을 믿어야 한다는 것•140 산귤나무가 있는 집•142 사랑하고 사랑해서 두 생째 세 생째 당신을 쫓아갈 수 있다•145 여행자의 산문•148 나무들은 새처럼 바람을 타며•151 4부 우리가 마주치면 왜 눈이 왔을까요 진달래꽃잎이라도 따라 하여보려는 것이다•156 사랑으로 변하지 않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158 오 분만 •160 병꽃나무 아래•161 사랑, 뜻밖이에요•162 미망인•164 와흘리 메밀밭•166 살짝 발을 바퀴 밑에 밀어넣을 때•167 사랑의 자국(自國)•168 외출•170 연잎에 밥을 쌌습니다•172 생각한다•173 은둔자의 집•174 당신도 생각해보는가•176 세상을 다 살지 않았습니다•178 나 여기 있어•180 첫눈 오는 날을 결정하는 직업•182 제주에서 계속 사나요•184 특히나 막연한 말은 누구의 목을 못 조르고•186 사랑은 여기 있으니•188 부케 만드는 노인•190 총과 노인•191 사실과 다른 행불행•192 물통을 들고 갔다•194 여러 번 물거품같이•196 당신을 본다•197 바다 수영장•198 함덕해수욕장•200 슬픔은 집이 없고 때로 망상을 걷는다•203 제주, 그후•206 파고•208 해변에서•210 모두 적연히 다뤄지고•212

Description

“어디로 가버렸으면 어떻게 할까 올리브유 사러 간다고 했는데 눈물 쓰러 가는 마음은 어디까지 간다고 할 수 없어 올리브유 사러 간다고 했을까 늦여름은 나처럼 개기고 앉아 더운 올리브유를 읍내에서 신안동까지 팔고 있다” 시집 『사랑은 살려달라고 하는 일 아니겠다』의 시인 황학주의 에세이를 난다의 방방곡꼭 시리즈 세번째 책으로 펴낸다. 그림을 그리는 아내와 제주 조천에 내려가 머물렀던 시간을 세밀한 문장으로 되새긴 산문과 집 잃은 슬픔의 시를 실었다. “급하면 하나님이 천사를 보낸다”고 했던가.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한 순간의 소중하고 잔잔한 일상은 아내 정인희(1986~2023)를 잃은 뒤 시인의 가슴에 참혹이라고 부를 수만은 없는 어떤 것을 남긴다. 황학주가 아내를 애도하는 시들은 절절한 그의 고통을 조금 완화해줄지 모르지만 슬픔을 씻어낼 수는 없다는 사실을 가르쳐준다. 그러나 거기엔 천사가 다녀간 뒤 남긴 작은 불빛이 있다. 난다의 >방방곡꼭< 방방곡꼭 01 양양 이경자 양양에는 혼자 가길 권합니다 방방곡꼭 02 파주 김상혁・김잔디 파주가 아니었다면 하지 못했을 말들 방방곡꼭 03 제주 조천 황학주 다 인연이우다게 방방곡꼭 04 부산 영도 …… 시리즈는 계속됩니다. 방방곡곡. 발음 [방방곡꼭]. “방방(坊坊) 뛰고 곡곡(曲曲) 걸으며 꼭꼭(??) 눌러쓴 난다의 우리 도시 이야기.”(시인 오은) 2014년부터 근 5년 동안 산책자의 시선으로 우리 사는 데서 저마다의 ‘나’를 찾아보자는 의도 속에 선보인 난다의 ‘걸어본다’, 이를테면 그다음 버전이라 하겠습니다. 그사이 우리는 얼마나 바뀌어버렸는지요. 사진도 그림도 지도도 하나 없는 시리즈라 하겠습니다. 군더더기 없이 단순한 데서 천진함에 점 딱 찍고 시작하는 시리즈라 하겠습니다.

Collections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