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 교양강의

푸페이룽
255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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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고전강의' 여섯 번째 책. 대만대 철학과 교수이자 중화권에서도 저명한 고전학자인 푸페이룽 선생이 북경TV의 교양 프로그램 '양심당'의 요청으로 일반 시청자를 대상으로 장자 이야기를 흥미롭게 풀어냈다. 그는 지금까지 출간된『장자』교양서와는 다른 시각을 선보인다. 푸 선생은 북경TV에서 <장자 강의>를 끝낸 후 책으로 펴내기 위해서 전체를 다시 썼다. 그래서 매 강의에는 장자 사상의 한 단면이 들어 있다. 이 밖에도 서양 철학과 비교하는 방식을 도입하여 서양 문화에 익숙한 우리도 흥미롭게 읽을 수 있도록 배려했다. 독자가 『장자』만이 아니라 『장자』와 현대인이 무슨 관계를 맺고 있는지, 『장자』와 서양 철학자를 어떻게 비교할 것인지를 궁리하여 자신의 『장자』 해설이 동서고금에 다 통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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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of Contents

추천의 말 지은이의 말 제1강 꿈으로 삶을 깨닫다 제2강 잠재력을 다루는 법 제3강 마음의 문을 열라 제4강 전체를 보는 눈 제5강 자유자재의 뜻 제6강 집착과 초월 제7강 이로움과 해로움 제8강 책은 어떻게 읽는가 제9강 무의미한 논쟁은 생명의 소모다 제10강 영혼은 어떻게 안정되는가 제11강 효의 참뜻 제12강 진실한 자기 제13강 생긴 대로 산다는 것 제14강 내면의 진심이 중요하다 제15강 쓸모없음과 쓸모 있음 제16강 변화와 불변 제17강 생사를 달관하다 제18강 영원히 마르지 않는 물 한 방울 옮긴이의 말

Description

『장자』 읽기의 새로운 지평 최근 여기저기서 인문학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면서 고전읽기가 크게 번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동양의 고전들을 제대로 연구한 전문가들이 심입천출(深入賤出)하여 입말로 풀어낸 동양고전강의 시리즈는 독자들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번에 출간되는 『장자 교양강의』는 돌베개 동양고전강의 시리즈의 여섯 번째 책이다. 『장자』를 읽을 때 우리는 「소요유」 편에서 볼 수 있는 초월적 자유인, 세속과는 관계없이 유유자적하며 일탈(逸脫)하는 인간을 흔히 떠올린다. 이러한 『장자』 해석은 신영복 선생도 지적하였듯이 일제하에서부터 해방 전후의 격동기와 한국전쟁 그리고 폭압적인 군사정권에 이르기까지 우리의 현대사에서 우리를 짓누른 엄청난 절망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염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도 『장자』 읽기는 사실 이 구도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러한 부정적이고 소극적인 『장자』 읽기는 이제 그만두어야 하지 않을까? 가까운 시대에도 『장자』를 보다 긍정적으로 현실 개혁을 위한 사상으로 읽어낸 이가 없지 않다. 함석헌 선생이 바로 그렇다. 그는 평화운동을 일으키자는 글에서 평화운동에 필요한 조건을 말하면서 장자의 주장을 내세웠다. 함석헌은 『장자』를 논함에 있어 이른바 바보새(鵬)를 가장 중요한 것으로 여기는데, 「소요유」 편을 풀이하면서 “장자는 당시 부국강병의 포악한 지배주의 때문에 희생되는 인생을 건지기 위해 말한 것이었다”고 결론을 내린다. 또한 「거협」 편을 풀이하면서는 "국가가 생기고 이른바 정치를 하기 전에는 세상에 도둑이 없었으며 그것이 생긴 다음부터 도둑이 생겼는데 일반 도둑은 좀도둑인데 반하여 국가는 통째로 훔쳐가는 큰 도둑이라고 하면서 반국가론을 펴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2천여 년 전의 고전 『장자』를 선생이 살던 당시 한국의 맥락에서 주체적으로 읽고 적용한 사례라 아니할 수 없다. 함석헌 선생이 그러했듯, 우리가 고전을 읽는 이유 또한 우리가 처한 지금의 현실을 반성적으로 사유하고, 그 사유의 토대 위에서 앞으로 나아갈 건설적이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얻기 위함이 아니겠는가. 그런 의미에서 푸페이룽 교수의 『장자 교양강의』는 우리와 동시대를 살고 있는 저자가 자신이 처한 현실과 실존의 문제를 깊이 고민하면서 『장자』를 해석했으므로 우리네 삶의 죽비로, 밝은 삶의 에너지로 활용할 수 있는 훌륭한 가이드로 활용함 직하다. 푸 교수의 『장자』 풀이에 대하여 『장자 교양강의』는 대만대 철학과 교수이자 중화권에서도 저명한 고전학자인 푸페이룽 선생이 북경TV의 교양 프로그램 '양심당'(養心堂)의 요청으로 일반 시청자를 대상으로 장자 이야기를 흥미롭게 풀어낸 책이다. 그는 지금까지 출간된 『장자』교양서와는 다른 시각을 선보인다. 푸 선생은 북경TV에서 <장자 강의>를 끝낸 후 책으로 펴내기 위해서 전체를 다시 썼다. 그래서 매 강의에는 장자 사상의 한 단면이 들어 있다. 이 밖에도 서양 철학과 비교하는 방식을 도입하여 서양 문화에 익숙한 우리도 흥미롭게 읽을 수 있도록 배려했다. 푸 선생은 중국 고전의 사상을 연구할 때는 오늘의 관점에서 항상 열린 마음을 가지고 지금의 사람들에게 어떤 의미를 줄 수 있는지를 되물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를테면 나비의 꿈(胡蝶夢)을 설명하기 위해서 프로이트의 꿈 해석 등 서양에서 꿈이라는 현상을 어떻게 보는가를 언급하면서 사상과 연결하는 방법이다. 그러면 중국 고대의 협소한 지역에 고립되지 않고 전 세계, 전 인류와 대화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독자가 『장자』만이 아니라 『장자』와 현대인이 무슨 관계를 맺고 있는지, 『장자』와 서양 철학자를 어떻게 비교할 것인지를 궁리하여 자신의 『장자』 해설이 동서고금에 다 통할 수 있도록 했다. 이것이야말로 살아 있는 장자가 아니겠는가. 장자 철학은 2천여 년간 중국 문화에 깊은 영향을 미쳤다. 『장자』가 담고 있는 인생의 지혜는 생생해서 오늘날까지도 여전히 우리에게 보물과 같은 가르침과 영감을 준다. 그 속에 담긴 수많은 우언과 고사는 여전히 우리에게 흥미진진한 얘깃거리이다. 높디높은 우주에서 지구를 관찰한 장자는, 친근한 동식물을 끌어들이거나 기발한 상상력을 발휘하거나 유명인을 동원해서 지구상에 번식하며 생로병사를 거치는 인간들이 여간해선 벗어나지 못하는 아집과 편견과 미혹을 측은한 마음으로 내려다보았다. 푸 교수는 꿈과 현실, 유용과 무용, 버림과 채움, 지식과 지혜, 변화와 불변, 집착과 초월, 은둔과 참여, 육체와 영혼, 삶과 죽음 등등 무척 흥미롭지만 제법 묵직한 주제를 중심으로 저자는 장자의 이야기를 동서고금의 철학가 및 작가들의 견해와 수시로 대비하면서 일상적인 사례를 인용하여 친절히 강의한다. 또한 구조적인 측면에서 이 책은 '『장자』 원문 해독-서양 철학사상과의 비교-현실에서 얻을 수 있는 교훈과 영감'이라는 삼위일체의 구조로 이야기를 촘촘하게 짜서 매 강의마다 독자가 새로운 시각으로 장자와 만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를테면 제1강에서 저자는 장자의 호접몽 이야기를 언급하면서 그것을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과 연결하여 해설한 후 꿈과 이상, 환상의 차이점에 대해 논하고 이를 우리의 현실에 적용하는 법에 대해서 쉽게 설명해준다. 제1강부터 제18강까지 우리가 익숙하게 잘 아는 장자의 고사들을 적절한 서양 철학자나 작가들과 함께 논함으로써 독자는 동서고금을 오가며 『장자』를 새로운 눈으로 보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 푸페이룽 선생은 중국 고전학의 대가일 뿐 아니라 서양 철학에도 능통한 팔방미인형 학자이다. 동서양을 자유롭게 넘나들며 자신의 사유를 펼치는 푸 선생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우리 곁에 친근하게 와서 다양한 삶의 문제에 대한 답을 얻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