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종종 머피의 법칙이라 불리는 것을 경험하곤 한다. 잘 안 오던 버스가 한꺼번에 세 대씩 오기도 하고, 하필이면 내가 탄 버스가 제일 늦게 갈 때도 있으며, 손 가득 무언가 들고 있을 때 꼭 코가 간지럽다든지, 잠들기 직전에 진짜 중요한 일이 떠오르곤 한다. 이걸 그저 우연이라고 볼 수 있을까? 과학 저술가이며 ‘닮은꼴’(Spitting Image)이라는 단체의 설립자이기도 한 리처드 로빈슨은 앞에서 언급한 것과 같은 일상 속 머피의 법칙들 150여개를 소개하고 과학적이고 심리학적인 다양한 자료들과 그에 관한 해석을 통해 150가지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다. 지은이는 먼 옛날에는 머피의 법칙이 존재하지 않았다고 말한다. 바위와 나무가 듬성듬성 흩어져 있고, 염소나 몇 마리 모여 있는 상황에서는 일이 꼬일 가능성이 적었다는 것이다. 세상이 복잡해지고 인간은 여러 가지 일을 한꺼번에 수행하게 되었는데, 인간의 뇌는 그 만큼 진화하지 못했고 그에 따라 머피의 법칙과 하는 일마다 서툴고 헤맬 수밖에 없는 상황이 생겨나게 되었다는 것이다. 모든 머피의 법칙에는 과학적인 근거와 심리학적인 근거가 존재한다고 지은이는 이야기한다. 우리의 부정확한 기억력, 금방 적응해버리는 후각, 또는 상황에 따라 다르게 돌아가는 우리 내부의 시계 등이 머피의 법칙이 만들어지며, 이 사실을 인지하고 있다면 그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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