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은 자유다

수전 손택 · Humanities
312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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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진 손택이 생전에 뽑아 둔 차례대로, 첨삭한 내용까지 반영해 출간한 유고 평론집. 3주기를 기념해 출간하는 책으로서 수전 손택의 사상을 일목요연하게 보여 준다. 골수성 백혈병으로 사망하기까지 왕성한 활동을 펼쳤고 국가보다 개인의 양심을 더 우선했던 손택의 지적 저력을 느끼게 해주는 책이다. 실천하는 지식인으로도 유명했지만 손택은 그에 앞서 빼어난 문학평론가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1부 ‘아름다움에 대하여’에서 읽는이들은 치열한 독서가로서의 손택을 새롭게 만날 수 있다는데, 다소 낯선 레오나드 칩킨이나 안나 반티의 책들을 소개한 글이나 빅토르 세르주에 대한 그간의 애정을 드러내 보여 준 평론은 손택 특유의 분석력과 문학에 대한 애정이 돋보이는 글들이다. 베트남 반전운동부터 이라크전 반대 등, 인간의 존엄을 위협하는 사람들에 저항했던 손택의 육성은 이 책의 2부 ‘미국의 야만성’에서 만날 수 있는데, 9.11이 일어난 직후에 쓴 글과 몇 주 뒤에 쓴 글, 그리고 1년 뒤에 성찰적으로 쓴 글을 함께 배치해 사태의 본질로 바로 파고드는 손택의 과감한 글쓰기를 확인할 수 있게 했다. 그리고 3부 ‘투쟁하는 독자, 손택의 연설들’에서 손택의 육성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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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of Contents

편집자 서문 / 생의 마지막 날들에 담은 손택의 평론과 연설―파올로 딜로나도, 앤 점프 여는 글 / 독자여, 당신 차례다!―데이비드 리프 1부 아름다움에 대하여 아름다움에 대하여 1926년, 파스테르나크와 츠베타예바, 그리고 릴케 도스토옙스키를 사랑하다―레오니트 칩킨의 <바덴바덴에서 보낸 여름> 두 겹의 운명―안나 반티의 <아르테미시아> 소멸되지 않음―빅토르 세르주를 옹호하며 기이한 소설―할도르 락스네스의 <빙하 아래> 2부 미국의 야만성 9.11 몇 주 뒤 1년 뒤 사진에 관한 짧은 요약 타인의 고문에 대하여 3부 투쟁하는 독자, 손택의 연설들 말의 양심―예루살렘상 수상 연설 세계는 인도다―문학 번역에 대하여(성 히에로니무스 강연) 용기와 저항―오스카 로메로 상 기조연설 문학은 자유다―독일 서적출판조합 평화상 수상 연설 동시에―소설가와 도덕적 논리(나딘 고디머 강연) 글이 실렸던 매체 옮긴이의 글 ―홍한별

Description

12월 28일, 손택 3주기를 기념하는 유고 평론집 출간! 『문학은 자유다』에 담은 열여섯 편의 글은 수전 손택이 세계적으로 주목받던 말년에 쓴 것들이다. 1부에 실린 글 가운데 몇 편은 죽기 전 병상에서까지 고치고 다듬으면서 애정을 쏟았던 글이다. <해석을 반대한다>를 통해 화려하게 뉴욕 지성계에 데뷔했던 수전 손택은 <타인의 고통>을 통해 이미지를 소비하는 현대인들을 비판한 바 있으며, 누구도 미국의 잘못을 반성하지 않았던 9.11 직후에 준열한 비판 글을 발표해 미국중심주의자들의 지탄을 받았던 유일한 사람이다. 3주기를 기념해 출간하는 이 책은 열정적이고 매력적인 수전 손택의 사상을 일목요연하게 보여 준다. 이 책을 읽다 보면 누구라도 1933년에 뉴욕의 중산층 유대인 집안에서 태어나 2004년 12월 28일, 골수성 백혈병으로 사망하기까지 여러 권의 평론집과 소설, 에세이, 영화 시나리오, 희곡까지 왕성한 활동을 펼쳤고 국가보다 개인의 양심을 더 우선했던 작가 손택이 그리워질 것이다. 30쪽짜리 평론 한 편을 위해 원고 3천 매를 메웠던 열정 비범하고 성실했던 손택은 장서 1만 5천 권을 보유했던 열렬한 독서가였다. 시카고대학과 하버드대학에서 만난 유럽의 지성들, 베냐민, 롤랑 바르트 들과 교류했던 손택은 실천하는 지식인으로도 유명했지만 빼어난 문학평론가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실제로 손택은 한 편의 원고를 완성하기 위해 무려 3천 매나 되는 원고를 메워 넣었다가 내용을 추려 내는 사람이었고, 매 페이지마다 30~40개의 초고를 마련할 정도로 철저한 평론가였다. 『문학은 자유다』의 1부 ‘아름다움에 대하여’에서 우리는 치열한 독서가로서의 손택을 새롭게 만날 수 있다. 한국의 독자들에게는 다소 낯선 이들, 레오나드 칩킨이나 안나 반티의 매력적인 책들을 소개한 글이나 빅토르 세르주에 대한 그간의 애정을 드러내 보여 준 평론은 세계 지성들에 대한 훌륭한 안내문이다. 미국의 양심 손택, 9.11을 넘어 아부그라이브까지 손택이 쓴 정치 비평은 자고로 수필이란 이러해야 한다는, 특히나 지성인의 수필이란 이 정도로 논리적이고 정연해야 한다는 모범이 되는 글이다. 진지하고 어려운 내용을 쉽고 자유롭게, 명쾌하게 표현하는 능력은 지성인이 갖추어야 할 또 하나의 특별한 의무라 하겠다. 베트남 반전운동부터 이라크전 반대 등, 인간의 존엄을 위협하는 사람들과 기꺼이 등을 지고 과감한 주장을 했던 손택의 육성을 2부 ‘미국의 야만성’에서 만날 수 있다. 9.11이 일어난 직후에 쓴 글과 몇 주 뒤에 쓴 글, 그리고 1년 뒤에 성찰적으로 쓴 글을 함께 배치해 사태의 본질로 바로 파고드는 손택의 과감한 글쓰기를 확인할 수 있게 했으며, <사진에 관하여>에 담았던 문제의식들을 정리한 명제들과 아부그라이브 수용소의 포로 학대 사건을 통해 돌아본 미국 사회의 위험 징후들은 또한 손택이 죽는 날까지 놓지 않았던 문제의식이 무엇이었는지 보여 준다. 투쟁하는 독자, 손택의 강연들 여성문제, 시민권문제, 반전 등 사회적인 발언을 서슴지 않았던 손택은 작가로서, 지성인으로서 많은 상을 받았다. 그만큼 세계적인 영향력을 지니고 있었던 사람이라는 증거겠다. 오스카 로메로 상, 예루살렘상, 독일 서적출판조합 평화상 등을 수상하면서 남긴 연설문은 그 자체로 빼어난 비평문이라고 하겠다. 1989년 펜클럽 회장 당시 살만 루시디를 조건 없이 옹호했으며 방한 때는 한국의 구속된 문인들을 석방하라고 주장하기도 했던 손택은 자신의 정체성이 문학인임을 잊지 않았고 자유와 평화를 위해 노력하는 이라면 누구라도 함께하기를 주저하지 않았던 용감한 작가였다. 3부 ‘투쟁하는 독자, 손택의 연설들’에서 손택의 육성을 만날 수 있다. 아름다움이 그녀, 손택을 구원하였다 손택은 평생 질병에 대해 깊이 사유했다. 아버지를 폐결핵으로 잃고, 어머니를 폐암으로 잃었으며 40세에 유방암을 극복하면서, 질병을 왜곡하는 사람들의 심리에 대한 고찰을 <은유로서의 질병>에 남겼고, 에이즈에 걸린 친구들이 죽어 가자 ‘에이즈와 그 은유’를 남겨 질병 자체를 죄악시하고 터부시하는 사회에 경종을 울린 바 있다. 열일곱에 결혼했다가 8년 뒤 이혼, 어린 아들의 생계를 책임져야 했던 손택은 몸이 좋지 않았을 때도 독서와 집필을 게을리하지 않았던 여인이기도 하다. 평생 동안 ‘아름다움’을 추구했던 손택은 “아름다움에 압도되는 능력은 놀라울 정도로 억세서 아무리 무자비하게 정신을 흩뜨리는 것이 있다고 하더라도 이겨낸다.”고 쓴 바 있다. 두 차례의 암을 이겨 낼 수 있었던 저력 또한 진정한 아름다움에 대한 갈구가 그 원천이 아니었을까 짐작하게 하는 대목이다. 앞으로 아들 데이비드 리프가 손택이 남긴 일기와 편지, 출간되지 않은 에세이들을 묶어 출간할 계획이지만 이 책 『문학은 자유다』만은 손택이 생전에 뽑아 둔 차례대로, 첨삭한 내용까지 반영해 출간한 유고 평론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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