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도시, 오래된 성性

이승우 and 11 others · Novel
48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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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5월, 한국의 「자음과 모음」, 중국의 「소설계」, 일본의 「신조」는 아시아 문학 교류를 위한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2010년 「자음과 모음」 여름호에 제1회를 시작으로 2010년 겨울호에 제2회까지 진행되었다. 1, 2회를 거치면서 이 작품들을 한 권에 담아 단행본으로 출간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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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of Contents

여는 글 ― 움직이는 경계, 생성되는 이야기 도시 「칼」― 이승우 「물속 골리앗」― 김애란 「샹차오잉」― 쑤퉁 「날씨 참 좋다」― 위샤오웨이 「사도 도쿄」― 시마다 마사히코 「하르툼에 나는 없다」― 시바사키 도모카 성(性) 「사월의 미, 칠월의 솔」― 김연수 「오후 네시의 농담」― 정이현 「달빛은 누구 머리맡의 등잔인가」―거수이핑 「해산물은 나의 운명」― 쉬이과 「붉은 비단」― 고노 다에코 「참을 수 있는 단조로움」― 오카다 도시키 해설

Description

韓中日 문예지 『자음과모음』 『소설계』 『신조』 동시 발표! 하나의 키워드, 전혀 다른 상상력 12명의 작가가 펼치는 소설의 향연! 동아시아 문학 교류의 본격 발판을 마련하다! 젊은 도시, 오래된 성性 국내 최초 시도! 韓中日 문학작품의 3국 문예지 동시 발표! 3국 대표작가의 작품 12편을 한 권으로 만난다! 이 독서의 경험이 소중한 기억이 될 것이다. _이승우 3국의 정서적 바탕 위에서 감정을 공유하고 소통할 수 있었다. _김연수 다양한 색깔로 읽을 수 있어 재미있었다. _정이현 3국 작품 사이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느끼며 감탄했다. _김애란 韓中日 대표작가 12人의 단편소설집 ― 동아시아 문학 교류의 본격 발판을 마련하다! 2010년 5월, 한국의 『자음과모음』, 중국의 『소설계』, 일본의 『신조』는 아시아 문학 교류를 위한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2010년 『자음과모음』 여름호에 제1회를 시작으로 2010년 겨울호에 제2회까지 진행되었다. 1, 2회를 거치면서 이 작품들을 한 권에 담아 단행본으로 출간하게 되었다. 한국의 작가 이승우, 김애란, 김연수, 정이현과 중국의 작가 수퉁, 위샤오웨이, 거수이핑, 쉬이과를 비롯해, 일본의 작가 시마다 마사히코, 시바사키 도모카, 고노 다에코, 오카다 도시키가 바로 그 주인공들이다. 이들의 작품은 두 번에 걸쳐 한국의 『자음과모음』, 중국의 『소설계』, 일본의 『신조』에 공동으로 게재되었다. 3국 동시 게재 후, 2010년 12월에는 문학 교류 프로젝트에 참여한 3국의 소설가들과 평론가들이 문학 심포지엄을 개최해 아시아 문학 교류 프로젝트의 의미를 더욱 빛내주었다. 한중일 대표작가 12人의 단편소설 12편을 단행본으로 묶은 『젊은 도시, 오래된 성』은 아시아 문학의 소통과 더 나아가 세계와 만나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시작된 『자음과모음』의 ‘아시아 문학 교류 프로젝트’의 첫 결실이다. 생동하는 도시와 미지의 성(性)에 대한 다채로운 목소리들! 제1회 ‘도시’ 한중일 문학 교류 프로젝트의 제1회 주제는 ‘도시’로, 앞서 말했듯 한국, 중국, 일본에서 각각 단편 두 편, 총 여섯 편이 실려 있다. ‘도시’라는 같은 주제로 쓰인 작품들이지만 그 표현 방식에서는 나라마다 각기 다른 특징을 볼 수 있다. 특히 중국 소설과 일본 소설 사이에는 선명한 대비가 눈에 띈다. 시마다 마사히코의 「사도 도쿄」와 시바사키 도모카의 「하르툼에 나는 없다」의 인물들에서는 고독과 불안이 주된 정서라고 한다면, 쑤퉁의 「샹차오잉」과 위샤오웨이의 「날씨 참 좋다」의 인물들에게서는 상승을 향한 욕망의 분출이 강하게 느껴진다. 시바사키 도모카의 「하르툼에 나는 없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전반적으로 조용하고 무기력한 편인데, 이들에게는 공통적으로 어떤 몰락의 정서가 흐르고 있다. 시마다 마사히코의 「사도 도쿄」는 판타지 형식을 통해 인물들의 불안한 심리를 직접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이렇게 불안과 고독, 죽음의 정서로 표현된 일본 소설 속의 도시와 달리 중국 소설 속의 도시는 활력이 넘친다. 쑤퉁의 「샹차오잉」에서 인물들 사이의 대화는 격렬한 감정의 발산으로 표현된다. 위샤오웨이의 「날씨 참 좋다」에서는 인물들이 품고 있는 인간에 대한 믿음과 희망이 사라지지 않는다. 이런 점에서 중국의 소설은 일본의 소설과 큰 대비를 이루고 있다. 이승우의 「칼」은 2010년 제10회 황순원문학상 수상작으로, 칼 수집가인 주인공을 통해 힘없고 약한 삶을 지탱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인간 군상들의 모습을 잘 그려낸 소설이다. 김애란의 「물속 골리앗」은 2011년 젊은작가상 수상작으로, 가뭄 끝 반기던 비가 재난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다루고 있다. 재난을 전면에 내세운 작품이지만, 김애란 특유의 묘사가 특히 압권인 작품이다. 제2회 ‘성(性)’ 한중일 문학 교류 프로젝트의 제2회 주제는 ‘성(性)’이다. 제1회와 마찬가지로 각 나라의 작품 두 편씩 총 여섯 편이 실렸다. 제1회에서는 각 나라별로 차이점이 분명히 대비되었다면, 제2회에서는 같은 나라의 작품들끼리 대비되는 현상을 볼 수 있다. 쉬이과의 「해산물은 나의 운명」은 중국의 한 중산층 가정의 일상에서 주인 부부와 가정부 사이에서 일어나는 사건을 그리고 있다. 반면 거수이핑의 「달빛은 누구 머리맡의 등잔인가」는 쉬이과의 소설과는 사뭇 분위기가 다르다. 전체적으로 봤을 때, 제2회에 실린 중국의 두 소설은 제1회에 실린 전통적인 두 소설과는 다른, 좀더 현대적이고 세련된 스타일이라 할 수 있다. 일본 소설 두 편에서는 세대와 성별, 장르 사이에서 대비되는 모습을 찾을 수 있다. 고노 다에코의 「붉은 비단」에서는 집에 도둑이 든 사건으로 인해 주인공 가네코가 감정의 작은 변화를 겪게 된다. 이 작은 변화를 표현하는 섬세한 감각이 매우 세련되고 인상적이다. 그에 반해 오카다 도시키의 「참을 수 있는 단조로움」은 소설 자체를 해체한다고 할 수 있을 정도의 서술과 방식을 보여주고 있다. 한국 소설 김연수의 「사월의 미, 칠월의 솔」은 가정이 있는 영화감독과 제주도에서 석 달이라는 짧은 시간을 보낸 이모의 사연을 조카인 ‘나’의 시선으로 그리고 있다. 정이현의 「오후 네시의 농담」은 평범한 가정생활을 하고 있던 ‘그’가 우연히 대학 시절의 후배 J를 만나게 되는 사건을 시작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그 후 J와 주고받는 문자메시지는 그의 무료한 일상에 잔잔한 흥분을 일으키고, J와 다시 만나 함께 술을 마시게 된다. 그 과정에서 그는 J로부터 충격적인 고백을 받게 된다. 같은 시간, 다른 공간에서 탄생한 도시와 성(性)에 관한 이야기! ‘한중일 문학 교류 프로젝트’의 첫번째 주제는 ‘도시’이고, 두번째 주제는 ‘성(性)’이다. 이 공통의 주제를 가지고 3국의 작가들은 각각 다른 소재와 서사와 문체로 도시와 성을 이야기한다. 한 주제가 작가에 따라 얼마나 다른 색채로 드러날 수 있는지, 또한 서로 국적도 경험도 다르지만 어떻게 보편적으로 통할 수 있는 주제를 끌어내는지, 그 다채로움과 공감을 맛보는 즐거움이 만만치 않다. 또한 중국과 일본의 단편소설 뒤로는 작가와 작품을 소개하는 해설이 실려 있다. 이러한 기획은 국내 최초로 시도되는 프로젝트로, 동아시아 문학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음으로써 ‘서구문학이 곧 세계문학’이라는 한국 독자들의 문학관을 바꿀 수 있는 본격적인 계기를 마련, 국내 문학 지변을 넓히고 문학 담론을 좀더 풍성하게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이 프로젝트의 결실인 단편집의 출간은 당연히 3국의 작가와 문학을 사랑하는 많은 독자들에게는 더없이 신선하면서도 의미 있는 자극이 될 것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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