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지’ ‘아이스크림’ ‘나무늘보’ ‘봉골레’ ‘면봉’ ‘단무지’. 여기 아무 관련 없는 단어가 적힌 돌림판이 있다. 그리고 그 돌림판을 초조하게 바라보는 한 사람이 있다. 스레드에서 독자들에게 단어를 추천받아 소설을 쓰는 이른바 ‘돌림판 작가’로 활동 중인 허아른 작가는 이름·성별·나이·사는 곳 모두 불명인 미스터리한 인물이다. 그가 소설을 쓰는 방식 역시 미스터리하다. 독자들에게 단어를 추천받고 그 단어들을 돌림판에 돌려 선정된 단어로 세상에 없던 이야기를 쓴다. 그렇게 탄생한 소설들이 쌓이고 쌓여 『돌림판 작가 허아른의 소설 분투기 : 소재는 일상 내용은 스릴러』로 출간됐다. 『돌림판 작가 허아른의 소설 분투기 : 소재는 일상 내용은 스릴러』에는 서른두 편의 초단편소설로 구성되어 있다. 각각의 이야기들은 허아른 작가 앞에서 빙글빙글 돌아가는 돌림판처럼 알 수 없는 방향과 처음 보는 설정으로 흘러간다. 장르와 시대 배경 역시 각양각색이다. 들기름이 많이 나는 지역에서 벌어진 옛이야기 「여와의 마을」부터 미래에 인간이 인위적으로 만들어낸 신인류의 이야기인 「봉골레」, 섬뜩한 반전이 기다리는 우화 「배고픈 숲속 동물 친구들」, 길에서 받은 물티슈로 인해 일상이 비일상으로 바뀌는 스릴러 「마법의 물티슈」 등 현재와 과거 미래를 오가는 이야기들이 로어(Lore)의 형식으로 새롭게 탄생했다.
"우리가 사랑한 마법의 공간"
35주년 기념 재개봉, 극장에서 다시 만나요
왓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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