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 전선 이상 없다
휴머니즘에 바탕을 둔 레마르크의 반전 의식
에리히 마리아 레마르크 연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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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제1차 세계대전을 무대로 쓴 반전 소설로서 가장 위대한 전쟁 문학으로 불리는 레마르크의 소설!
이 소설은 레마르크의 최고 걸작일 뿐 아니라, 이후에 출간된 모든 전 쟁 소설의 원형을 제공하였다. 『서부 전선 이상 없다』는 작가의 제1차 대전 체험을 바탕으로, 평범한 병사가 견뎌 내는 전장을 감정의 개입 없이 담담하게 그려 내고 있다. 주인공 파울 보이머는 허황된 애국심에 들뜬 담임선생의 권유로 반 친구들과 함께 입대했다. 입대해 보니, 그리고 전장으로 와보니 생각했던 어느 것과도 달랐다. 전쟁 속에서 그저 생존과 기본적인 욕구 외에는 안중에 없는 기계로 변한 그들은, 만일 평화가 온다고 해도 다시 정상적인 인간으로 살아 갈 수 있을지 전혀 확신할 수 없는 상태에 빠진다. 그들의 인간성을 유지시켜 주는 것은 전장 속에서 피어난 전우애이지만, 그 역시 허망한 것이었다. 왜냐하면 주인공을 포함하여 친구들 모두가 죽음을 피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콩까기의 종이씹기
4.0
마지막 챕터의 차가움. +) 정말 좋은 책인데, 아무리 그래도 '걸음아, 나 살려라' 번역은 좀 그렇지 않나요... - 전쟁 무기를 마치 생물처럼 묘사하는 부분이 특히 인상적이었다. 폭발 소리가 사슴이 울부짖는 소리처럼 들린다거나, 생화학 가스가 해파리처럼 움직인다거나 하는 표현이 기억에 남는다. - 현장감을 줄이는 현학적인 몇몇 표현은 조금 거슬렸던...
최승필
3.5
This may contain spoiler!!
조니
4.0
이들에게 젊음이란 눈 앞의 목숨만 부지하면 그만인 나이일 뿐이다. 소설 속 많은 부분을 할애하여 청춘의 위상을, 한 자밤도 되지 못할 재로 묘사하고 있다. - 전장에 참여하면서 익히는 감정, 생각의 집대성. 먹고 누울 곳과, 포탄 소리와 피가 전부인 이곳. 생각이 전장 바깥에 머무는 것조차 사치가 되는 이곳. 자신의 젊은 나이가 무의미함을 상기시키고, 매순간 죽음을 준비하는 독백이 사실적이다. - 정치적 이면, 권력의 인과성 등 전쟁을 일으킨 굵직한 배경에 관해 한 마디조차 드러나지 않는다. 그러나 아무런 이유 없이 죽음으로 곧장 달려나갈 수밖에 없는 젊은이들을 보며 누구를 탓해야 하는가는 분명하다. 정작 이 젊은이들은 아무런 반항조차 하지 못하고 죽어만 간다는 점이 극악한 허무주의.
혁민
4.5
여러 번 영화화 된 작품이지만 그 어떤 버전도 이 원작을 따라가지 못한다.
김진
5.0
This may contain spoiler!!
고정규
4.0
낭만에서 넝마로 변해가는 과정...을 그렸던 거 같다. 읽은 지 오래되어 구체적인 기억은 없다.
KIM
5.0
이 책의 제목의 의미를 온전히 깨닫기 위해선 마지막 한줄까지 읽어야 한다
최일섭
4.5
낭만(신사도, 기사도)의 숨통이 끊기고 피의 이념(내셔널리즘)이 들끓게 되는 1차 세계대전은 새로운 살인 병기들(탱크, 기관총, 독가스 등의 대량살상무기)이 사람을 잡아먹는 장이었다. 레마르크는 이 전쟁이 얼마나 참혹한 것인지를 생생하게 묘사하여 20세기 최고의 반전 소설을 썼고, 이후 출간될 전쟁 소설의 원형이 됐다. "이 작품은 고발도 고백도 아니다. 비록 포탄을 피했다 하더라도 전쟁으로 파멸한 세대에 대해 보고하는 것뿐이다." 대량생산이 가능해지고 근대교육이 시행되면서 무기뿐만 아니라 군인도 싼값에 생산되기 시작했다. 발달된 운송수단은 끊임없이 물자와 군대를 끌어들였고, 탱크 속에 있었기 때문만이 아니라, 그 막대한 기술적 혁신이 인간을 숫자가 되게 했다. "그들이 아직도 글을 쓰고 떠벌리는 동안 우리는 야전 병원과 죽어가는 동료들을 보았다. 이들이 국가에 대한 충성이 최고라고 지껄이는 동안 우리는 이미 죽음에 대한 공포가 훨씬 더 크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반역자가 되거나, 탈영병이 되거나, 겁쟁이가 된 것도 아니었다. 어른들은 걸핏하면 이런 표현들을 쓰곤 했다. 우리들은 이들과 마찬가지로 우리의 고향을 사랑했다. 그리고 우리는 공격이 시작되면 용감하게 앞으로 나아갔다. 하지만 이제 우리는 다른 사람이 되었고, 대번에 눈을 뜨게 되었다. 어른의 세계엔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다는 사실을 보게 된 것이다. 우린 어느새 끔찍할 정도로 고독해졌다. 그리고 우리는 스스로의 힘으로 고독과 싸워나가야 했다." "우리는 누구를 위해 싸우는 거죠? 조국을 위해 싸우는 거지. 그럼 프랑스 놈들은 누구를 위해 싸우는 거죠? 모국을 위해 싸우는 거지. 그럼 누가 옳은 거죠? 그야 이긴 놈이 옳은 거지." 국가는 그럴듯한 명분을 내세우지만 막상 죽어나가는 군인들과 민간인들은 영문을 모른다. "강철 같은 청춘, 청춘이라! 우리는 모두 채 스무 살도 되지 않았다. 그러나 우리는 어느새 노인이 되어 있는 것이다." "포탄, 독가스 연기, 탱크의 소함대가 짓밟고 갉아먹으며 목숨을 앗아 간다. 이질, 유행성 감기, 장티푸스가 목을 조르고 불태우며 목숨을 앗아 간다. 참호, 야전 병원, 공동묘지, 결국 우리가 갈 데라곤 이곳들밖에 없다." 도륙을 위한 죽음의 땅이 바로 서부 전선이었고, 거기서 갈려나가는 청춘을 망각한 보고가 바로 '이상 없음'이었다. 레마르크는 그동안 독일 작가들이 좀처럼 사용하지 않던 생생한 속어체를 구사하여 언어의 폭을 넓혔고, 그랬기에 지금 우리도 그 참호 속에 들어갈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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