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의 별자리들

채승우
24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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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야민부터 바르트, 손택과 플루서까지 시대와 사회에 따라, 이념과 미학에 따라 등장했던 사진에 관한 담론과 저작들을 추적한다. 그 변화와 흐름을 복기하면서 동시대에 차지하는 사진의 자리와 의미를 가늠해 본다. 오랜 시간 사진기자로 일했고, 동시에 사진교육자이자 사진작가로 활동해왔던 저자 채승우는 그동안 계속 마주할 수밖에 없었던 질문들을 우리에게 건넨다. 사진이란 무엇인가, 사진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가. 사진의 역사에서 별처럼 빛나는 사유들을 서로 연결하는 이 책을 통해 그 물음에 관한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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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of Contents

들어가며: 약도를 그려 당신에게 건네주기 1부 사진의 코드 1장 사진 보기에 관한 질문
 — 에롤 모리스,『코끼리가 숨어 있다』 2장 수백 년 소나무를 자른 사진가 3장 내셔널지오그래픽의 반성
 4장 솔섬 사진 표절 소동
 5장 상상은 구체적이어야 한다 6장 원근법이라는 코드 7장 원근법 체계와 사진 8장 구조주의의 코드 연구 2부 사진이라는 매체 1장 블랙홀을 ‘사진’ 찍다 2장 매체에 관해 생각하기
 3장 사진 고유의 속성은 무엇인가, 라는 질문 4장 변증법적 이미지로서의 사진 — 발터 벤야민,『사진의 작은 역사』,『기술복제시대의 예술작품』 5장 바라본다는 것의 윤리 — 수전 손택,『사진에 관하여』 6장 장치에 대항하여 유희하기 — 빌렘 플루서,『사진의 철학을 위하여』 3부 사진에서 주체의 문제 1장 초월적 관찰자의 문제
 — 구와바라 시세이,『다큐멘터리 사진가』 2장 사진에 작가의 내면이 담기는가? 3장 대상, 작가, 작품, 관객
 4장 생산적 방향 상실의 아카이브 —존탁,「자연의연필」/스벤스피커,『빅아카이브』 5장 예술사진을 위한 담론 — 마이클 프리드,『예술이 사랑한 사진』 6장 늘 완전한 결론 없이 협상하는 자아 — 루시 수터,『왜 예술사진인가?』 4부 사진적인 것 1장 사진의 지표 담론
 — 필립 뒤봐,『사진적 행위』 2장 불연속과 모호함을 다루기
 — 존 버거,『본다는 것의 의미』,『말하기의 다른 방법』 3장 사진적인 것
 — 로잘린드 크라우스,『사진, 인덱스, 현대미술』 4장 완강한 현실의 깨어남과의 대결 —롤랑바르트,『밝은방』 5장 디지털 시대의 ‘지표성’ 혹은 ‘사진적인 것’ — 제프리 배첸,『사진의 고고학』 6장 실재를 구성하는 예술
 — 할 포스터,『소극 다음은 무엇?』 7장 몽타주, 끝없는 질문으로서
 — 조르주 디디-위베르만,『모든 것을 무릅쓴 이미지들』 나가며: 길 찾기 자체가 하나의 고유한 글쓰기 찾아보기
 책에서 언급되는 주요 도서

Description

발터 벤야민에서 빌렘 플루서까지 사진 담론의 지형을 그리는 지도 이 책은 사진 담론의 지형을 탐험한 저자가 자신이 걸었던 사색의 길을 지도로 그려 독자들에게 건넨다. 이 지도는 크게 네 개의 별자리를 맴돌며 저마다 고유한 빛으로 반짝이는 사진 철학의 세계로 우리를 안내할 것이다. 그 첫 번째인 1부 ‘사진의 코드’는 사진을 찍거나 사진을 바라보는 과정에 내재된 관습들(코드)의 윤곽을 보여준다. 사진을 찍고 바라보는 과정에서 작동하는 코드화의 문제를 짚어보는 것이다. 특히 취미사진과 보도사진, 여행사진, 가족사진 등 일상과 밀접한 사진들로 이야기를 시작해 흔히 어렵게 생각하는 사진 철학과 이론이 우리 현실과 동떨어진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일깨운다. 또한 사진 안에 담기는 소재나 표현 방법뿐만 아니라 카메라에서 구현되는 원근법적인 바라보기 역시 관습, 즉 코드에 길들여진 방식임을 밝힌다. 사진과 원근법의 관계를 설명한 여러 연구자들의 이야기를 쉽게 풀어내는 한편, 코드화의 문제를 다뤘던 20세기 후반의 구조주의 연구자들과 포스트모더니즘 연구자들을 소개하면서 1부를 정리한다. 2부 ‘사진이라는 매체’에서 저자는 어떤 특정한 장면이 아니라 하나의 매체로서 사진의 특성이 무엇인지 생각해 볼 것을 권한다. 즉 단순히 장면을 찍고 바라보는 일로부터 한 걸음 떨어져서 근본적으로 ‘사진이란 무엇인가?’ 생각해 보는 것이다. 앞서 문제를 제기한 코드화에 관한 답을 찾자면 거리를 두고 사진의 매체적 성격을 점검해 보는 과정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저자는 매체 자체에 관한 관심을 촉발시킨 모더니즘의 사유 과정을 살피는 한편, 모더니스트들이 던진 사진 ‘고유의’ 속성은 무엇인가라는 물음이 20세기 전반 사진을 크게 변화시키는 동력이었음을 설명한다. 그리고 20세기 후반에 매체 개념이 다른 차원으로 확장되는 흐름을 보여주며, 언어와 사진을 포함해 매체의 변화가 세상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벤야민, 손택, 플루서 등 여러 철학자들의 통찰을 통해 살펴본다. 다음으로 3부 ‘사진에서 주체의 문제’에서는 예술에서 ‘작가’와 ‘독자’의 역할이 어떻게 변화했고, 그 안에서 주체의 개념 또한 어떻게 변모했는지 추적한다. 인간중심주의를 바탕에 둔 낭만주의 문학을 거쳐 모더니즘 예술에서 ‘작가’, ‘영감’, ‘창조성’ 등을 강조하는 분위기를 살펴보고, 1960년대로 넘어와 ‘저자의 죽음’이 선포되면서 독자의 역할이 중요하게 떠오르는 과정을 조망한다. 특히 저자는 아카이브를 문제 삼는 작업들을 통해서 사진 감상에서 독자의 역할이 커졌음을 보여준다. 또한 이러한 흐름을 거슬러 1980년대 이후 예술사진을 옹호하는 형식주의 담론에서 관객과 맥락보다 사진 내부에서 의미와 가치를 다시 찾으려 했던 시도들도 함께 들여다본다. 이를 통해 주체에 관한 사유들을 전반적으로 다시 점검하는 시간을 가져본다. 마지막으로 4부 ‘사진적인 것’에서는 사진의 지표(index) 담론을 주요하게 다룬다. 1970년대 후반부터 여러 연구자들이 ‘사진이란 무엇인가?’ 묻고, 그 답을 사진 기호의 지표성에서 찾는 과정과 맥락을 촘촘하게 짚어본다. 이를 위해 본질을 부정하고, 실존과 현상, 상황을 탐구하는 포스트모더니즘 계열 연구자들이 찰스 샌더스 퍼스의 기호 구분 위에서 사진의 지표성이 도상 기호의 동일시, 상징 기호의 코드화에 저항할 수 있는 속성으로 여겼던 과정을 되밟아간다. 그리고 실재의 조각인 사진 이미지가 보다 큰 기호 작용 안에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 담론을 통해 예술이 실재를 다룰 수 있고, 현실의 문제에 실천적일 수 있다는 사실을 일깨운다. 이는 사진을 바라보는 독자의 역할과 책임에 관해서, 또 디지털 이후의 사진에 관해서도 생각할 단서를 제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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