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장식미술 기행

최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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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의 아름다운 고택을 탐사 하며 영국 장식미술사를 둘러본다 16세기에서 19세기에 걸친 영국 장식미술에 대한 충실한 안내서다. 런던의 오래된 저택을 직접 여행하면서 그곳에 비치된 장식미술품을 하나하나 감상하는 기행 에세이 형식이어서, 미술사나 장식미술에 대한 사전 지식이 없어도 누구나 즐겁게 지은이의 여행에 동참하면서 유럽의 장식미술에 대한 지식과 안목을 키울 수 있다. 간결하면서도 중요한 포인트를 짚어주는 글과 200여 점에 이르는 풍부한 사진으로, 유럽의 장식미술 변천사를 충실히 보여주고, 더불어 그들 고택과 그곳의 미술품에 얽힌 흥미로운 뒷얘기까지 살뜰히 들려준다. 그러다 보니, 비단 장식미술 이야기뿐만이 아니라, 문화사며 건축과 그림 이야기도 풍성하고, 한 가문의 파란만장한 역사와 사람 이야기도 흥미롭게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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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of Contents

런던 시내 400년 중산층의 삶을 한눈에 보다_제프리 박물관 The Geffrye Museum 16 프랑스 장식미술품의 메카_월리스 컬렉션 Wallace Collection 40 런던에서 만난 일본 국민작가 나츠메 소세키의 문학_칼라일 하우스 Carlyle? House 64 아르카디아, 무릉도원을 향하여_치즈윅 하우스 Chiswick House 78 자기 인형들과 한바탕 왈츠를 추다_펜튼 하우스 Fenton House 94 예술가의 정신이 깃든 화가의 집_레이튼 하우스 Leighton House Museum 110 모더니즘 건축의 초현실적 체험_윌로우 로드 2번지 하우스 2 Willow Road 130 런던 외관 철의 여인 베스 오브 하드윅의 유리성_하드윅 홀 Hardwick Hall 150 유명 화가가 극찬한 예술의 집_페트워스 하우스 Petworth House 174 17세기의 보석상자_햄 하우스 Ham House 200 최고의 로코로 장식, 가버린 사람, 가버린 유행_클레이든 하우스 Claydon House 226 유리잔의 합창, 솔즈베리의 트위스트가 되다_몸페슨 하우스 Mompesson House 246 로버트 애덤, 신고전주의 디자인의 절정을 보여 주다_오스털리 하우스 Osterley House 264 윌리엄 모리스의 예술은 길고, 인생은 짧다_레드 하우스 Red House 286

Description

런던 시내와 교외의 아름다운 고택을 탐사하며 18세기를 중심으로 한, 영국과 유럽의 장식미술사를 둘러본다 「영국 장식미술 기행」은 16세기에서 19세기에 걸친 영국 장식미술에 대한 충실한 안내서다. 그렇다고 해서 미술사에 관한 딱딱한 이론서는 아니다. 지은이가 런던의 오래된 저택을 직접 여행하면서 그곳에 비치된 장식미술품을 하나하나 감상하는 기행 에세이 형식이어서, 미술사나 장식미술에 대한 사전 지식이 없어도 누구나 즐겁게 지은이의 여행에 동참하여 유럽의 장식미술에 대한 지식과 안목을 키울 수 있다. 지은이는 앤티크의 성지인 영국 런던에서 영국의 장식미술을 구석구석 탐식했다. 그 가운데에서 런던 시내와 교외에 있는 옛 저택과 박물관 14곳을 선정해, 18세기를 중심으로 한 유럽의 장식미술을 여실하게 보여주고, 아울러 그에 얽힌 역사적 배경과 흥미로운 이야기를 구성지게 들려준다. 지은이는 우리나라 사람으로는 처음으로 영국 소더비 인스티튜트에서 6년 동안 학부와 석사 과정을 마쳤으며, 그 뒤로 앤티크 강의를 해오면서 몇 해 전 「앤틱 가구 이야기」를 펴냈다. 지은이의 첫 책 「앤틱 가구 이야기」가 장식미술사에 대한 전문적인 이야기라면, 이번 책 「영국 장식미술 기행」은 장식미술에 여행을 접목시킴으로써, 조금은 낯설게 여겨질 수도 있는 유럽의 앤티크, 곧, 장식미술에 대한 이야기를 한결 재미있고 쉽게 풀어 보인다. 「영국 장식미술 기행」은 간결하면서도 중요한 포인트를 짚어주는 글과 200여 점에 이르는 풍부한 사진으로, 16세기에서 19세기에 걸친 유럽의 장식미술 변천사를 충실히 보여주고, 더불어 그들 고택과 그곳의 미술품에 얽힌 흥미로운 뒷얘기까지 살뜰히 들려준다. 그러다 보니, 비단 장식미술 이야기뿐만이 아니라, 문화사며 건축과 그림 이야기도 풍성하고, 무엇보다 한 가문의 파란만장한 역사와 사람 이야기도 흥미롭게 펼쳐진다. 책장을 넘기다 보면, 마치 현장에 있는 듯 생생하게, 아름다운 영국의 저택에서 풍성한 이야기의 성찬을 즐기며 그곳의 여러 공간을 여유 있게 둘러보며 노니는 재미가 쏠쏠하다. 영국과 유럽을 대표하는 장식미술의 보고, 런던을 책 한 권에 담다 책은 먼저 런던 시내에 있는 박물관과 저택 일곱 곳을 둘러본다. 400년에 걸친 영국 중산층의 거실을 시대별로 재현해놓은 “제프리 박물관”을 시작으로, 프랑스 도자기 컬렉션이 탁월한 “월리스 컬렉션”, 빅토리아 시대 작가 토마스 칼라일의 집인 “칼라일 하우스”, 프리메이슨Freemason의 이상향이 담긴 별장 “치즈윅 하우스”, 영국인들의 도자기와 고악기 수집 열정을 보여주는 “펜튼 하우스”, 빅토리아 시대 최고의 화가 레이튼 경의 작업실이 있는 집 “레이튼 하우스”, 그리고 건축가 에르노 골드핑거의 집으로 20세기의 모던 건축을 보여주는 “윌로우로드 2번지”를 차례대로 조명한다. 그런 가운데 18세기의 프랑스 자기, 중산층이 쓰던 시대별 가구 양식, 신新팔라디오 양식, 영국 모던 건축과 인테리어 디자인과 같이 미술사에서 간과되었던 부분을 새롭게 부각시킨다. 그런가 하면 지은이는 당대에 큰 명성을 누린 한 화가의 침실에서 겉으로 드러난 명성에 가려진 한 인간의 내면을 엿보기도 하고, 작은 전기 스위치 하나에까지 세심하게 취향을 드러낸 건축가의 남다른 감각을 통해 간결함이 곧 진정한 아름다움임을 깨닫는 등, 여행과 예술을 통해 작은 진실을 발견한다. 책은 이어서 런던 외곽에 있는 저택 일곱 곳을 여행한다. 엘리자베스 1세 시대에 수많은 스캔들을 낳으며 여왕에 버금가는 부와 명성을 누린 ‘하드윅 홀의 베스’와 그녀가 일군 유리성 “하드윅 홀”에서부터 시작한 여행은 이어서 ‘17세기의 타임캡슐’로 일컬어지는 “햄 하우스”에 들러 16, 17세기 실내장식과 장식미술품의 진수를 맛보고, “클레이든 하우스”에서는 로코코 양식에 대한 어느 장식미술가의 집착에 가까운 표현을 감상하며, “오스털리 하우스”에서는 18세기의 건축가 ‘로버트 애덤’의 섬세한 손길을 느낀다. 또 미술공예 운동의 기수였던 윌리엄 모리스의 신혼집 “레드 하우스”에서는 벽난로 위에 각인된 모토 ‘인생은 짧고 예술은 길다’를 가슴에 새긴다. 이 밖에도 실물로 착각할 만큼 사실적인 조각으로 유명한 조각가 그린링 기번Grinling Gibbon의 작품은 “페트워스 하우스”에서 만나는 진풍경이고, “몸페슨 하우스”에서 만난 18세기 영국 유리잔 이야기는 장식미술사에서 처음 소개되는 아름다움이다. 이 책에 소개되는 각 저택은 저마다 특징이 다른 장식미술 분야를 보여준다. 그것은 저마다 중점을 둔 장식미술 수집품이 다르기도 하고, 그 시대의 미술사조에 따라 다른 양식을 띠기도 하기 때문이다. 덕분에 유럽 장식미술사의 이모저모를 풍부하게 접할 수 있다. 그런 한편, 각 저택마다 그 집에 살았던 인물들 이야기가 퍽 흥미진진하기도 하고, 또 그 집을 건축하거나 장식한 작가들의 독특한 개성과 열정도 매력적으로 펼쳐져, 아름다운 볼거리와 흥미로운 이야기가 풍성하다. ‘순수미술’이 도외시한 공예품과 가구 디자인 등에 대한 각별한 애정으로 쓴 책 장식미술은 한마디로 생활 공간에 어떤 아우라aura를 입히는 것이다. 장식미술은 일상생활과 밀접해, 일상을 더 아름답고, 더 즐겁고, 더 풍요롭게 가꾸어준다. 그렇건만, 미술사는 장식미술을 도외시하고 홀대했다. 회화나 조각 못지않게 장식미술에도 시대의 사조며 작가의 예술혼이 투영되어 있건만, 탁월한 공예품과 가구를 창안하고 만들어낸 수많은 작가들이 이름없는 장인으로, 상업적인 디자이너로 폄하되어 미술사의 뒤란에 묻혀 있다. 지은이는 그것이 안타까워, 이 책을 통해, 그들의 이름을 미술사에서 일일이 호명하며, 그들의 진가를 밝혀 드러내고자 했다. 미술사를 국밥 한 그릇에 비유하자면, 회화와 조각과 같은 순수미술이 국밥의 건더기와 밥이라면, 가구, 도자기, 유리공예 와 같은 장식미술은 국물이라는 것이 지은이의 생각이다. 곧, “국밥이 밥과 건더기를 국물에 함께 말아 먹어야 제맛”이듯, “미술사의 제맛을 느끼려면 순수미술과 장식미술품을 함께 맛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미술사 여행의 허기를 달랠, 훌륭한 미술사 국밥 한 뚝배기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