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김지하.안도현.원재훈, 김근태 보건복지부 장관, 소설가 신경숙.이순원.방현석.한창훈.박민규.이명랑, 방송인 임백천, 화가 황주리... 이들을 한자리에 불러모은 건 다름아닌 연탄 한 장이다. 지난 6월 발족한 사단법인 '따뜻한 한반도 사랑의 연탄나눔운동'에 힘이 되고자 한자리에 모인 그들이 풀어놓는 추억 이야기. 필진이 다양한 만큼 연탄에 관한 추억도 각양각색이다. 김지하는 유독한 가스를 피워 사람을 죽음에 이르게 만들기도 하는 연탄이 온기로 사람을 살린다는 형용 모순의 미학을 발견한다. 김근태 장관은 70년대 수배를 받아 쫓기던 시절, 가족이 연탄가스를 마셨던 아찔한 기억을 털어놓는다. 드라마 작가 노희경은 암투병중이던 어머니가 연탄불에 구워 드시던 고구마를 떠올리며 그리움을 되새기고, 소설가 이명랑은 어린 시절 행상을 하시던 부모님이 단속에 걸려 돌아오지 못한 어느 겨울밤의 공포를 녹여주던 연탄불의 기억을 되살린다. 북한에선 부족한 연료를 보충하기 위해 산의 나무를 마구잡이로 베어내 홍수와 산사태 등 심각한 문제를 겪고 있다고 한다. <연탄>의 인세는 이들에게 연탄을 지원하는 운동에 동참하고자 하는 스물네 명의 필자들의 뜻에 따라 '사랑의 연탄나눔운동'에 전액 기부하기로 결정됐다. 소설가 박민규는 이 책에서 "한 장의 연탄으로 곡곡을 내리던 대설(大雪)과 수도의 결빙(結氷)을 견뎌낸" 우리는 연탄에 의해 축복받은 인간이라고 쓰고 있다. 연탄에 의지해 살아남은, '광휘로운 축복'을 받은 우리는 누구나 한 장의 연탄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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