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E4.5<아이리시맨>을 먼저 본 지금에야 이런 장엄한 퇴장이야말로 오히려 미화적인 게 아닌가 싶긴 해도 하얗게 질리도록 발산하는 포효는 아무래도 강렬하고 인상적이다. 그런데 그마저도 후순위로 밀어내는 교도소 식탁에서의 귓속말-발작 장면처럼 캐그니가 뿜어내는 병적 심리와 광기가 탁월하고 압도적이다. 흥미로울 수밖에 없는 언더 커버 스토리에다 교도소 시퀀스의 갖은 서스펜스, 추격 및 액션의 박진감, 감정적인 압도까지. 차마 숨 쉴 틈 없는 순간들이 볼거리를 만든다. 정말이지 불온하고도 매혹적인 영화.Like12Comment0
Cinephile4.0계산에 밝고 냉혹하며 조직을 위력으로 휘어잡지만, 자신만큼 독한 어머니에 대한 병적인 애착이 약점이라는 각본상 다루기 까다로운 인물을 설득력 있게 구현했다. 그로 인해 생긴 악당과 잠입 경찰의 흥미로운 관계에 영화가 더 집중했다면 어땠을까 싶다.Like11Comment0
lilin🪽3.5마마보이와 잠복수사 중인 형사의 흥미진진한 관계를 더 깊게 들여다보았다면 좋았겠다는 아쉬움이 있지만 매끄러운 범행 장면들과 화면을 온통 하얗게 물들이는 엔딩의 파괴력이 인상적이다.Like8Comment0
Jay4.0단서들은 미리 다 이야기해 주었지만 설복되는 것은 역시나 과정이었다. 캐릭터에 압도당한 느낌 자꾸만 곱씹게 되는 특정한 시각 '느와르' 가장 인상적인 씬은 어머니의 죽음을 듣게 되는 귓속말 씬Like8Comment0
오세일4.0아마도 <화이트 히트>는 훌륭한 각본과 연출이 만나 이루어진 가장 이상적인 결과물의 형태가 아닐까 싶다. 흥미로운 기승전결을 지닌 플롯과 탁월한 오락성을 갖춘 할리우드 장르 영화로써도 손색이 없지만, 무엇보다 <화이트 히트>의 가장 비범한 지점은 오이디푸스 신화를 적극 차용한 메인 악역 캐릭터의 구축이라고 생각한다. 마치 단순한 아들 그 이상의 관계를 맺고 있는 듯한 어머니와의 긴밀한 유대. 어렸을 적 여윈 아버지의 간극을 꿰찬 것만 같은 미묘한 정서. 결코 여타 범죄물에서는 느껴볼 수 없었던 인물들 간의 심리 상태. 이것이 바로 <화이트 히트>의 감상을 풍부하게 만드는 일종의 '킥'으로 작용한다. 코디의 냉혈한 같은 성격은 아무래도 조직의 보스로서 동료들에게 나약한 모습을 보이지 않기 위한 일종의 생존적 본능이 만들어낸 연기가 아니었을까. 그러한 코디라는 캐릭터의 입체적인 구축만큼이나, 어머니에 대한 집착을 허점으로 공략하는 잠복 경찰 파도의 이야기 또한 매우 뛰어나다. 결국 코디의 신임을 살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감옥에 갇힌 그에게 감옥 밖에 존재하는 어머니의 존재를 대체하는 인물로서 그의 곁에 복무하는 것. 하지만 어머니의 대체라는 술수는 어디까지나 사회에 어머니가 살아있다는 코디의 확신 속에서만 비롯되는 작전일 뿐, 어머니의 죽음을 목도한 뒤의 상황에서는 필연적으로 무기력해진다. 결국 대체는 본체를 넘을 수 없기에. 영화는 그리스 신화의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뿐만이 아닌, 트로이 목마의 개념 또한 극의 장치로 흡수한다. 목마 대신 가스 트럭이라는 발전된 기술의 산물로 재해석된 트로이 목마. 이처럼 <화이트 히트>는 기본적으로 그리스 신화의 여러 이야기들에 깃든 매혹적인 힘을 빌리는 내러티브로 꾸며져 있지만, 그것들을 현대적으로 각색하는 지능적인 과정을 거쳐 탄생한 20세기의 그리스 신화이기도 하다. 동료에게 어머니의 죽임을 당하고, 그 뒤에 믿었던 또 다른 동료에게 한 번 더 배신을 당함으로써 비극적인 결말을 맞는 코디. 그릇된 집착과 욕망을 부르짖던 한 인물이 비극으로써 마무리되는 끝맺음 또한 상당히 그리스 신화스럽다. 우리가 고전 할리우드를 사랑할 수밖에 없는 이유.Like6Comment0
doeshelooklikeab!tch5.0Made it, Ma! Top of the world! 하이스트로 시작해서 언더커버로 가더니 브로맨스도 엮고 화끈하게 마무리한다. 제임스 캐그니가 연기한 주인공 코디가 불안정한 마마보이라 더 흥미로운 필름 누아르. 수십년이 흐르고도 후대 범죄 영화들과 그 주인공들에게 영향을 끼치는 라울 월쉬와 <화이트 히트>. 과연 꼭대기에 올랐다고 할 만하다.Like4Comment0
글월4.0이 영화는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를 극복하지 못한 채 위험하게 자란 아이와 탐욕에 눈이 먼 어머니가 만나면 어떤 일이 벌어지는가 보여주는 영화다. 만약 그런 그가 어머니를 잃게 된다면, 그것도 어머니 다음으로 믿었던 사람 때문에 살해당하게 된다면, 그 아이는 도저히 미치지 않을 방법이 없을게다. 발작적인 두통은 이제 멈추지 않는 두통으로 전환된다. 끝나지 않는 두통. 코디는 이제 웃으며 살인을 저지를 정도로 광기에 휩싸이고 불 속에 몸 을 던진다.Like4Comment1
Jay Oh
4.0
불 붙은 도화선 지켜보기. Like watching a lit fuse.
JE
4.5
<아이리시맨>을 먼저 본 지금에야 이런 장엄한 퇴장이야말로 오히려 미화적인 게 아닌가 싶긴 해도 하얗게 질리도록 발산하는 포효는 아무래도 강렬하고 인상적이다. 그런데 그마저도 후순위로 밀어내는 교도소 식탁에서의 귓속말-발작 장면처럼 캐그니가 뿜어내는 병적 심리와 광기가 탁월하고 압도적이다. 흥미로울 수밖에 없는 언더 커버 스토리에다 교도소 시퀀스의 갖은 서스펜스, 추격 및 액션의 박진감, 감정적인 압도까지. 차마 숨 쉴 틈 없는 순간들이 볼거리를 만든다. 정말이지 불온하고도 매혹적인 영화.
Cinephile
4.0
계산에 밝고 냉혹하며 조직을 위력으로 휘어잡지만, 자신만큼 독한 어머니에 대한 병적인 애착이 약점이라는 각본상 다루기 까다로운 인물을 설득력 있게 구현했다. 그로 인해 생긴 악당과 잠입 경찰의 흥미로운 관계에 영화가 더 집중했다면 어땠을까 싶다.
lilin🪽
3.5
마마보이와 잠복수사 중인 형사의 흥미진진한 관계를 더 깊게 들여다보았다면 좋았겠다는 아쉬움이 있지만 매끄러운 범행 장면들과 화면을 온통 하얗게 물들이는 엔딩의 파괴력이 인상적이다.
Jay
4.0
단서들은 미리 다 이야기해 주었지만 설복되는 것은 역시나 과정이었다. 캐릭터에 압도당한 느낌 자꾸만 곱씹게 되는 특정한 시각 '느와르' 가장 인상적인 씬은 어머니의 죽음을 듣게 되는 귓속말 씬
오세일
4.0
아마도 <화이트 히트>는 훌륭한 각본과 연출이 만나 이루어진 가장 이상적인 결과물의 형태가 아닐까 싶다. 흥미로운 기승전결을 지닌 플롯과 탁월한 오락성을 갖춘 할리우드 장르 영화로써도 손색이 없지만, 무엇보다 <화이트 히트>의 가장 비범한 지점은 오이디푸스 신화를 적극 차용한 메인 악역 캐릭터의 구축이라고 생각한다. 마치 단순한 아들 그 이상의 관계를 맺고 있는 듯한 어머니와의 긴밀한 유대. 어렸을 적 여윈 아버지의 간극을 꿰찬 것만 같은 미묘한 정서. 결코 여타 범죄물에서는 느껴볼 수 없었던 인물들 간의 심리 상태. 이것이 바로 <화이트 히트>의 감상을 풍부하게 만드는 일종의 '킥'으로 작용한다. 코디의 냉혈한 같은 성격은 아무래도 조직의 보스로서 동료들에게 나약한 모습을 보이지 않기 위한 일종의 생존적 본능이 만들어낸 연기가 아니었을까. 그러한 코디라는 캐릭터의 입체적인 구축만큼이나, 어머니에 대한 집착을 허점으로 공략하는 잠복 경찰 파도의 이야기 또한 매우 뛰어나다. 결국 코디의 신임을 살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감옥에 갇힌 그에게 감옥 밖에 존재하는 어머니의 존재를 대체하는 인물로서 그의 곁에 복무하는 것. 하지만 어머니의 대체라는 술수는 어디까지나 사회에 어머니가 살아있다는 코디의 확신 속에서만 비롯되는 작전일 뿐, 어머니의 죽음을 목도한 뒤의 상황에서는 필연적으로 무기력해진다. 결국 대체는 본체를 넘을 수 없기에. 영화는 그리스 신화의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뿐만이 아닌, 트로이 목마의 개념 또한 극의 장치로 흡수한다. 목마 대신 가스 트럭이라는 발전된 기술의 산물로 재해석된 트로이 목마. 이처럼 <화이트 히트>는 기본적으로 그리스 신화의 여러 이야기들에 깃든 매혹적인 힘을 빌리는 내러티브로 꾸며져 있지만, 그것들을 현대적으로 각색하는 지능적인 과정을 거쳐 탄생한 20세기의 그리스 신화이기도 하다. 동료에게 어머니의 죽임을 당하고, 그 뒤에 믿었던 또 다른 동료에게 한 번 더 배신을 당함으로써 비극적인 결말을 맞는 코디. 그릇된 집착과 욕망을 부르짖던 한 인물이 비극으로써 마무리되는 끝맺음 또한 상당히 그리스 신화스럽다. 우리가 고전 할리우드를 사랑할 수밖에 없는 이유.
doeshelooklikeab!tch
5.0
Made it, Ma! Top of the world! 하이스트로 시작해서 언더커버로 가더니 브로맨스도 엮고 화끈하게 마무리한다. 제임스 캐그니가 연기한 주인공 코디가 불안정한 마마보이라 더 흥미로운 필름 누아르. 수십년이 흐르고도 후대 범죄 영화들과 그 주인공들에게 영향을 끼치는 라울 월쉬와 <화이트 히트>. 과연 꼭대기에 올랐다고 할 만하다.
글월
4.0
이 영화는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를 극복하지 못한 채 위험하게 자란 아이와 탐욕에 눈이 먼 어머니가 만나면 어떤 일이 벌어지는가 보여주는 영화다. 만약 그런 그가 어머니를 잃게 된다면, 그것도 어머니 다음으로 믿었던 사람 때문에 살해당하게 된다면, 그 아이는 도저히 미치지 않을 방법이 없을게다. 발작적인 두통은 이제 멈추지 않는 두통으로 전환된다. 끝나지 않는 두통. 코디는 이제 웃으며 살인을 저지를 정도로 광기에 휩싸이고 불 속에 몸 을 던진다.
Please log in to see more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