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y Oh4.0한 삶의 연장선으로서의 영화. 대만이라는 무대 위 당신이라는 인형극. The stage is set. A performance known as life, extended onto the screen.Like33Comment0
샌드4.5개인의 삶을 어떻게 스크린에 옮길 것인가, 허우 샤오시엔은 역사의 중심에 있는 개인의 이야기를 느리고 천천히 흘리지만 쉽게 지워지지 않고 오래 남도록 그려냅니다. <비정성시>라는 굉장한 걸작을 만든 후에 그 힘을 잃지 않고 또 다른 걸작 <희몽인생>을 만들었는데, 이번에는 조금 더 실험적인 면을 더 내세운 모습입니다. 배우의 입을 직접 빌려 전달하는 것은 지금까지 본 허우 샤오시엔의 느낌과는 완전히 상반되기 때문에 더욱 흥미로운 느낌이 있습니다. 다른 영화들도 그렇겠지만 역사를 좀 더 잘 알아야 깊게 즐길 수 있는 영화임엔 확실해 보이지만, 정확한 역사를 모르더라도 이 영화가 가진 굉장한 것을 놓치진 않을 것도 같고, 인형극이라는 소재가 함의하는 역사적 이야기를 천천히 생각해 보게 되는 방식으로 만들어져 있기도 해 흥미롭습니다.Like8Comment0
권영석3.0허우 샤오시엔이 다루는 ‘죽음’의 깊이는 인생 살것 다 산 노인의 이야기를 듣는 것 마냥 그저 경이롭다. 다만 이 영화에선 긴 러닝타임 동안 그 이외의 흥미는 전혀 느끼지 못했다.Like6Comment0
정선교4.0사건과 목소리를 분리시킴으로써 실재의 진술에 발생한 균열 속에 불균질한 몽타주를 분산시키는 이 영화는 두서없는 보이스오버만큼 초점이 해체된 기억의 방식으로 역사적 시간을 재생한다. 미래로 비약하는 동시에 한없이 과거로 침잠하는 이중화된 현재에 가해지는 비대칭적 투사를 통해 그는 경과하고 있는 시간이 아닌, 그 속에서 잠시 정지해있는 현재라는 개념을 이미지로 포착하고자 한다. 여기서 우리는 언뜻 레네의 프랙탈화된 시간과, 서사를 붕괴시키고 '지속으로서의 시간'을 전면화한 키아로스타미의 몇몇 영화들을 떠올릴 수 있겠지만, 샤오시엔은 이들보다 급진적인 방식으로 (들뢰즈가 언급한)'순수 사건'으로서의 역사를 응시한다. 따라서 엇갈린 시점의 나레이션과 다큐멘터리 형태의 인터뷰의 삽입은 사건과 행동을 수식하는 형식적 레토릭의 차원을 넘어선다. 그것은 공적인 시간과 사적인 기억 사이에서 굴절을 거듭하다 마침내 이데올로기로 환원되지 않는 시간의 모형들로 우리를 인도하는 이중적인 증언의 기록이다.Like2Comment0
byulbyulbam4.0<희몽인생>은 인형극의 장인에 관한 이야기이면서, 그 자체로 인형극이다. 영화는 리 티엔루가 태어나면서 시작한다. 그와 관련한 첫 번째 에피소드는 그의 성(姓)에 관한 것이다. 외할아버지 성을 따를 것인가, 데릴사위로 외할아버지 집에 들어와 있는 아버지 성을 따를 것인가. 이후 리 티엔루는 계속되는 선택의 순간에 놓여 있다. 이러한 선택이 그의 삶을 때로는 불확실성으로 내몬다. 리 티엔루의 삶을 거대 역사로 포획하지 않기 위해, 그럼에도 외면하지 않기 위해 롱 쇼트+롱테이크, 내레이션을 활용한다. 정적인 이미지를 물끄러미 바라보게 하는 <희몽인생>의 이미지는 보여지는 관찰의 대상이 아니라 관객에 말을 거는 주체이다. '여백'처럼 비어 있지만, 가득한 그의 이미지는 경계를 지우며 스크린과 관객 사이를 공명한다. 영화 초반 현재의 리 티엔루는 목소리로 존재한다. 스크린의 리 티엔루는 배우들이다. 명증해 보이던 현실과 극의 경계는 리 티엔루가 화면에 직접 등장하면서 무너진다. 이미지에 대한 믿음도 사라진다. 뚜렷한 경계를 세울 수 없는 순간 스크린은 더 이상 보여만 지는 대상이 아니다. 결국 공적 역사에서 차단된 '대화'가 사적 역사 안에서 시작된다. (2021.05.29)Like2Comment0
Jay Oh
4.0
한 삶의 연장선으로서의 영화. 대만이라는 무대 위 당신이라는 인형극. The stage is set. A performance known as life, extended onto the screen.
Dh
3.5
질곡의 세월, 숲에서 길을 잃었던 소년의 긴나긴 인생 역정 벽에도 귀가 있다 #떠나가는 것 #모질다 #해질녘
샌드
4.5
개인의 삶을 어떻게 스크린에 옮길 것인가, 허우 샤오시엔은 역사의 중심에 있는 개인의 이야기를 느리고 천천히 흘리지만 쉽게 지워지지 않고 오래 남도록 그려냅니다. <비정성시>라는 굉장한 걸작을 만든 후에 그 힘을 잃지 않고 또 다른 걸작 <희몽인생>을 만들었는데, 이번에는 조금 더 실험적인 면을 더 내세운 모습입니다. 배우의 입을 직접 빌려 전달하는 것은 지금까지 본 허우 샤오시엔의 느낌과는 완전히 상반되기 때문에 더욱 흥미로운 느낌이 있습니다. 다른 영화들도 그렇겠지만 역사를 좀 더 잘 알아야 깊게 즐길 수 있는 영화임엔 확실해 보이지만, 정확한 역사를 모르더라도 이 영화가 가진 굉장한 것을 놓치진 않을 것도 같고, 인형극이라는 소재가 함의하는 역사적 이야기를 천천히 생각해 보게 되는 방식으로 만들어져 있기도 해 흥미롭습니다.
시나문
3.0
뿌리의 혼란을 겪은 인형극 장인의 인생역전.
sendo akira
3.5
길을 잃고 문화적 정체성을 되찾기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의 잊혀지지 않는 초상
권영석
3.0
허우 샤오시엔이 다루는 ‘죽음’의 깊이는 인생 살것 다 산 노인의 이야기를 듣는 것 마냥 그저 경이롭다. 다만 이 영화에선 긴 러닝타임 동안 그 이외의 흥미는 전혀 느끼지 못했다.
정선교
4.0
사건과 목소리를 분리시킴으로써 실재의 진술에 발생한 균열 속에 불균질한 몽타주를 분산시키는 이 영화는 두서없는 보이스오버만큼 초점이 해체된 기억의 방식으로 역사적 시간을 재생한다. 미래로 비약하는 동시에 한없이 과거로 침잠하는 이중화된 현재에 가해지는 비대칭적 투사를 통해 그는 경과하고 있는 시간이 아닌, 그 속에서 잠시 정지해있는 현재라는 개념을 이미지로 포착하고자 한다. 여기서 우리는 언뜻 레네의 프랙탈화된 시간과, 서사를 붕괴시키고 '지속으로서의 시간'을 전면화한 키아로스타미의 몇몇 영화들을 떠올릴 수 있겠지만, 샤오시엔은 이들보다 급진적인 방식으로 (들뢰즈가 언급한)'순수 사건'으로서의 역사를 응시한다. 따라서 엇갈린 시점의 나레이션과 다큐멘터리 형태의 인터뷰의 삽입은 사건과 행동을 수식하는 형식적 레토릭의 차원을 넘어선다. 그것은 공적인 시간과 사적인 기억 사이에서 굴절을 거듭하다 마침내 이데올로기로 환원되지 않는 시간의 모형들로 우리를 인도하는 이중적인 증언의 기록이다.
byulbyulbam
4.0
<희몽인생>은 인형극의 장인에 관한 이야기이면서, 그 자체로 인형극이다. 영화는 리 티엔루가 태어나면서 시작한다. 그와 관련한 첫 번째 에피소드는 그의 성(姓)에 관한 것이다. 외할아버지 성을 따를 것인가, 데릴사위로 외할아버지 집에 들어와 있는 아버지 성을 따를 것인가. 이후 리 티엔루는 계속되는 선택의 순간에 놓여 있다. 이러한 선택이 그의 삶을 때로는 불확실성으로 내몬다. 리 티엔루의 삶을 거대 역사로 포획하지 않기 위해, 그럼에도 외면하지 않기 위해 롱 쇼트+롱테이크, 내레이션을 활용한다. 정적인 이미지를 물끄러미 바라보게 하는 <희몽인생>의 이미지는 보여지는 관찰의 대상이 아니라 관객에 말을 거는 주체이다. '여백'처럼 비어 있지만, 가득한 그의 이미지는 경계를 지우며 스크린과 관객 사이를 공명한다. 영화 초반 현재의 리 티엔루는 목소리로 존재한다. 스크린의 리 티엔루는 배우들이다. 명증해 보이던 현실과 극의 경계는 리 티엔루가 화면에 직접 등장하면서 무너진다. 이미지에 대한 믿음도 사라진다. 뚜렷한 경계를 세울 수 없는 순간 스크린은 더 이상 보여만 지는 대상이 아니다. 결국 공적 역사에서 차단된 '대화'가 사적 역사 안에서 시작된다. (2021.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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