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asite: Black & White Edition
기생충 흑백판
2020 · Drama · Korea
2h 11m · 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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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기사와 박사장

믿음의 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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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의 벨 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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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기사와 박사장
믿음의 벨트
믿음의 벨트
믿음의 벨 트
다솜땅
5.0
컬러판과 상이하게 다가오는 깔끔과 정돈. 그리고 쉬운 이해.. 컬러판에 대한 평론가들의 이야기와 유튜브의 영화해석에서 들은 많은 이야기들이... 흑백판을 보면서 한눈에 들어온다.."나 이해가 이렇게 빨라?" 아니다 아니다..., 편집이 달랐던거다!! 더 이해하기 쉽게, 그리고 극명한 대비가 칼같은 대비로 다가오며 바퀴벌레들의 생존경쟁은 가속화되었고, 험난한 삶을 살아가는 서민들의 모습은 코로나라는 쓰나미를 맞으며 더 많은 생존경쟁의 총을 들어야 살수 있다. 영역을 잃어버린 사람들은 시급히 다른 영역으로 이동해야하며, 하염없이 서민만 죽이는 정책을 보며 한탄을 반복한다. 그렇다고 생존경쟁을 역행하는 힘 따윈 처음부터 없다. 오늘도 한숨으로 마무리하는 희망이 보이지 않은 사회를 관망만 한다. #21.2.6 (234) #@혜미님의 평을 이제 읽으며, 가장 현실성있는 글 아닐까 생각했다. #단 몇줄로 사람들을 사로잡아야 하는 평론의 벽을 다시금 실감한다. #시대를 사로잡는 봉준호감독님의 표현력에 전율하게 되었다. #컬러와 흑백이란 것이 체감되어지는 영화 #컬러판을 또 봐야겠다.. #컬러판 보고 또, "흑백판 또 봐야하나?"라고 말하면 어쩌지?? ㅋ
CineVet
4.5
그래 이렇게 따로 분류해야지. <기생충>을 흑백으로 봐야하는 이유에 관해서는 아래에. - (첨언: 아래 글은 2020년도 4월 흑백판 극장 개봉 당시 관람 후 남긴 글이다. 채도에 관한 내용은 당시 판본 기준이고, 크라이테리온 컬렉션 블루레이 수록 판본은 채도가 없는 흑백이었다. 아래 글은 극장 판본을 기반으로 쓴 후기이며, 곧 왓챠에서 공개된다는 판본은 어떨지 궁금하다) <기생충: 흑백판> 영화 내에서 ‘흑백’이라는 요소에 오롯이 집중해보려 한다. 가장 흥미로웠던 것은 이전의 일반판 관람까지 모두 포함하더라도 이번 흑백판에서 느낀 감정이 가장 격렬하고 짙었다는 것이다. 보다가 뜬금없이 떠오른 영화는 <문라이트>였다. 이번 흑백판은 완전히 채도가 제거된 흑백이 아닌, 묘하게 청록빛을 띄고 있는 흑백을 보여주고 있다. 화면의 빛깔이 푸르다고 느낀 순간 <문라이트>의 대사가 떠올랐다. "우리는 모두 달빛 아래서 푸르다". 이 순간부터 나는 지워진 색채와 계급을 연결지으며 보게된 것 같다. 예를 들어, 재학증명서를 위조하는 장면에선 연세대학교 로고의 푸른빛이 거세된 상태였다. 색은 그 자체로 계급을 상징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흑백이란 형태는 우리가 시각적으로 느끼는 계급의 일부를 지우며 영화를 시작한다. 그리고 감각하던 것들 중 일부가 사라지면, 우리는 남은 것들에 더 깊게 몰입하게 된다. - 색채가 사라진 뒤에 남는 것은 카메라에 담긴 물체와 인물의 질감, 소리, 그리고 움직임이다. 색체가 주는 계급이 사라진 대신에 등장 인물들의 대사, 행동의 계급은 더 선명해진다(대사 속 계급의 예를 든다면 다애가 기우에게 다송이의 ‘천재인 척’을 이야기하는 장면이 있다. 다애가 ‘영감 떠오른 것처럼’이라 말하며 추상의 개념을 끌어온다면, 기우가 응답할 때엔 ‘구름을 10분 동안 보는 것처럼’이라 말하며 현실의 층위에만 머무른다. 사고하는 언어 속에도 계급은 스며들어있다). 또한 (춤을 추는 사람과 춤 자체를 구분하듯이) 인물의 '표정이 담긴 얼굴'이 아니라, '표정' 자체에 집중하게 된다. 결국 흑백은 유형의 언어 대신, 형태 없는 언어로 영화를 풀어낸다. 영화의 절정을 장식한 요소가 보이지 않고 잡히지도 않는 '냄새'였음을 떠올린다면, 무형의 언어로 접근하는 흑백은 <기생충>의 핵심에 더 근접한 포맷이 아닐까. 서사가 영화에서 핵심적인 요소인 만큼 "컬러든 흑백이든 같은 이야기니 차이가 없지 않냐"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나는, 적어도 나는 영화가 이미지의 예술이라 생각한다. 같은 이야기더라도 그걸 제시하는 방법이 달라진다면 결국 이는 다른 영화다. 그런 점에서 <기생충: 흑백판>의 관람이 조금이라도 고민된다면, 한 번은 꼭 확인하시길.
라됴헤드
5.0
색을 잃어 구별되지 않는 물, 소변, 술, 비.
창민
5.0
왓챠 담당자님, 별 7개는 불가능할까요?
JE
3.5
과거 영화 속 흑백이 조건이자 제약이었다면, 지금의 흑백은 선택이자 수단이다. 결국, 굳이 지금 흑백으로 찍는다는 건 감독의 야심일 텐데, 간혹 너무 필연적인 표현 같아 압도적인 결과물이 있다. 예컨대 지금 내가 느끼기엔 홍상수 감독의 <북촌방향>, <강변호텔> 같은 영화. 어쭙잖은 생각인진 몰라도 컬러였더라면, 완성도를 떠나, 기존과는 전혀 다른 정조를 자아냈을 것 같다. 물론 그와 반대의 경우도 있다. 개인적으로 최근 <자산어보> 같은 영화는 컬러였어도 괜찮지 않았을까 싶다. 자산을 담는 롱숏에 마치 수묵화 같은 맛이 있긴 했으나, 그 외에는 흑백이 그리 와닿지 않았던 데다, 영화 후반부 컬러로 전환되는 자산을 보자니 은은한 색채를 통한 수묵담채화 같은 풍경도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쓸데없는 사설이 길었는데, 여하간 하고 싶은 말은 <기생충 흑백판>은 필연적인 결과물이라기보단 다소 아쉬운, 또 다른 판본 정도였다는 거다. 사실 그럴 수밖에 없는 게 애당초 <기생충>은 컬러로 태어난 영화니까. 물론 흥미로웠던 점은 있었다. 흑백이라는 극단적인 원형으로 되돌아간 덕택에, 정말 말 그대로 어떤 '우화'의 형상으로, 이런저런 대비의 감각이 살아나 보이는 것도 있고, 홍수 장면에 담긴 감정들의 물성도 이상하게 좋았던 것 같다. 이후 에필로그 같은 엔딩 시퀀스의 처연한 감상까지도 좀 더 파리하게 전해졌다. 특히 지하실로 연결된 부엌의 '구멍'이 <마더>의 구멍마냥 짙은 검은색으로 훨씬 강조되는 면은 모든 흑백 묘사 중 가장 인상적이었다. 그러나 <기생충>의 컬러는 이미 너무 강렬했고, 그 잔상을 지우기 어려운 영화인 것 같다. 예를 들면, 유명한 믿음의 벨트 시퀀스.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장면으로 꼽는데, 이유야 많겠지만 대체로 서사를 압축하면서도 케이퍼무비 같은 장르적인 쾌감과 유머, 서스펜스 등을 재바른 호흡으로 경쾌한 음악과 함께 이어내는 유려한 편집의 리듬 때문이라고 요약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리듬이 주목받는다는 건 각양각색의 시공간을 압축적으로 담아낸다는 점도 한몫하지 않을까. 박사장 회사, 차량 내, 기택네, 연교네, 병원, 골목길, 연교네 정문, 집 앞 등 다양한 공간이 서로 다른 시간대를 배경으로 이어진다. 요컨대 믿음의 벨트 시퀀스는 느낌이 모두 다르고 빛이 모두 다른 순간들을 단번에 묶어내고야 마는데, <기생충 흑백판>에서는 그 정도의 인상은 아니었다. 그 중에서도 기정이 복숭아 하나를 집어들곤 가볍게 입바람을 불어 털을 날릴 때의 색감, 분위기, 빛은 흑백으론 표현할 수 없는 묘한 아름다움 같다. 또한 시퀀스 마지막 문광이 버린 휴지에 기어이 핫소스를 뿌릴 때, 그 어색하리만치 빨간 색상도 흑백판에서는 잘 살지 않는 아쉬운 대목이었다. 더욱이 개인적으로는 후반부 파티 장면도 마찬가지다. 아수라장이 된 와중에 박사장을 찌르기 직전 기택의 얼굴 클로즈업은 정말 대체 불가능이 아닐까. 그때의 햇빛, 그림자, 피부색, 채 깎지 못한 수염 등등. 말 못할 피로, 짜증, 분노 따위가 마구 뒤섞인 표정과 치솟는 정념이 그야말로 숨막히는 장면인데, 흑백을 만나니 얼마간 정제된 듯, 다소 식어버린 듯한 느낌이었다. 앞서도 말했지만, 일견 당연한 것이 <기생충>은 흑백 영화로 만들어진 영화가 아니다. 그렇다 보니 흑백의 표현이 주는 인상적인 장면들과 감상에도 불구하고, 손해를 보는 디테일이 더 많다는 생각이 들 뿐이다. 그런 디테일들이야말로 <기생충>을 풍요롭게 하던 순간들이 아니었을까. 스타일이건 장르건 캐릭터건, 단지 이분법적으로는 말할 수 없는 다양한 색깔이 섞인 영화였던 것처럼 말이다. <기생충 흑백판>은 감독(들)의 야심이 드러나는 흥미로운 '판'이긴 해도, 그다지 최적은 아니어 보인다.
Lemonia
4.5
한 집단이 낮은 지위를 가지면 다른 하나는 우월한 지위를 갖게 된다. 흔히 더불어 사는 삶이라고 말하지만, 능력과 계급에 따라 나뉘어진 우리들은 서로를 마주할 수 있는 일이 드물거나 공존하기조차 사실상 어렵다. 냉혹하지만 공존이 힘들면 기생할 수 밖에 없다. 우리는 경멸보다는 증오나 무관심에 대해서 말하고 익숙해져 있지만, 경멸이야말로 의심할 여지 없이 가장 치명적인 감정 중 하나이다. "행복은 나눌수록 커진다." 는 영화 포스 터 문구와는 달리 자본주의 사회에서 각자가 처한 환경에 따라 누군가는 누군가에게 기생해야만 살아갈 수 있는 서글픈 양극화에 관한 잔인한 영화.
leo
5.0
흑백에서 더욱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선의 대비와 구분
진상명
5.0
굵은 명암의 선들이 스크린을 타고 흘러와 발가락부터 정수리까지 스멀스멀 기어오른다. 태워진 수많은 곤충의 그을음과 짐승의 아교를 섞어 굳힌 먹을, 수석으로 깎은 벼루에 갈아 먹물로 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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