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요미4.0김혜수의 모든 장점이 드러난, 김혜수를 위한 국가부도의 날. (멀티캐스팅 영화인 줄 알았는디 보고 나니 사실상 김혜수 원톱영화였다)소시민을 대표하는 감정적인 캐릭터(허준호)도 등장하긴 하지만, 감정에 호소하려하기 보다는 1997년, 바로 그 국가부도의 날을 이성적인 시각에서 바라보는 보기 드문 한국 경제 영화. 감정이 아닌, 지적임과 냉철한 사고 판단을 내세우는 주체적 여성 캐릭터를 원톱으로 내세운 거의 유일한 한국 영화가 아닌 가 싶네. 굳이 투톱 주인공을 꼽자면, 조우진. 진짜 너무 얄밉고 빡치게 연기를 잘해서 한대 치고 싶다. 김혜수가 조우진의 연기력과 노력에 감동했다던데 이해가 감. 김혜수vs조우진의 대립각이 이 영화를 보는 가장 큰 재미. -언시 관람Like695Comment17
감성혁명3.0이 영화를 보면서 거의 모든 관객들은 두 영화를 떠올릴 수 밖에 없습니다. . 하나는 2007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가 초래한 미국발(發) 세계적 금융, 신용위기를 묘사한, '아담 멕케이' 감독의 [빅 쇼트]일 것이고, 다른 하나는 '장준환' 감독의 [1987]이겠죠. 최근의 역사적 사건을 다룬다는 소재, 다수의 주인공이 극을 이끌어가는 구조에 있어 이 영화에게 영감을 준 것이 분명해 보입니다. . 그러나 자신이 하고싶은 이야기를 장악하는 능력으로 말하자면, 이 영화는 두 영화들에게 한참을 미치지 못하네요. . [빅 쇼트]가 관객들의 추앙을 받는 이유를 한 가지로 말해보라면, 어마어마한 리듬감입니다. 수많은 인물들이 등장하고 전문적인 경제용어가 곳곳에 이용됨에도 서사를 한 손에 틀어쥐고 질주하는 리듬감. [1987]도 다르지 않습니다. 그 리듬감이 극에 긴장감을 주입하는 동력이었죠. . 하지만 이 영화는 기라성같은 배우들, 엄청난 폭발력을 가진 소재를 갖고 있음에도 이상하게 긴장감을 주지 못합니다. 그 이유는 주인공의 분산이 장르의 혼합으로 변질되면서 서사의 통일성을 해치기 때문입니다. . 한시현과 재정국 차관이 주도하는 한 축은 건조하고 차가운 사회비판적 색체를, 윤정학이 이끄는 한 축은 블랙코미디적 색체를, 갑수를 중심으로 한 나머지 한 축은 신파적 색체를 각각 띠는데, 그 색깔이 온전히 섞이지 못하면서 극 전체에 불균질한 느낌을 줍니다. 더 극단적으로 말하자면 잡탕밥 같습니다. . 인물들의 캐릭터 구축에 있어서도 문제는 제법 큽니다. [1987]은 '박처장(김윤석)'이라는 인물에게 악의 요소를 집중시키면서도 그의 내면에 숨겨진 또 다른 본성을 놓치지 않았죠. 이 영화에서는 재정국 차관이 그 롤을 맡는데, 과연 그가 모든 욕을 얻어먹어야 하는 지에 대한 이유가 설득되지 않습니다. 더 나아가 영화에 등장하는 경제관료들은 한결같이 무능하고 무지하게만 묘사됩니다. . 가장 심각한 건 윤정학이란 인물입니다. [베테랑]의 '조태오'의 외모와 말투를 빌렸지만 [빅쇼트]의 '마이클(크리스찬 베일)', '자레드(라이언 고슬링)', '벤(브래드 피트)'의 행동과 반응들을 짬뽕한 듯한... 선과 악의 이중성을 지녔다기 보다는 선과 악 사이에서 오락가락하는 듯 보이네요. 심지어 한 대사는 노골적인 표절로 들리구요. . 영화의 후반부, 한시현과 갑수가 연결되는 고리는 정말로 끊어냈어야 마땅합니다. . 배우들의 연기는 탓할 게 없습니다. 캐릭터 설정이 단편적이고 혼란스러운데, 배우로서의 역량을 완벽히 발휘한다는 게 가능하지는 않을 테니까요. 특히, 김혜수, 조우진, 뱅상 카셀, 세 배우에게는 괜스레 미안한 마음까지 드네요. . 인물들의 행동과 대사가 주는 긴장감이 당시 TV 뉴스, 자료화면의 그것보다 떨어졌다면 심각성은 결코 작지 않을 겁니다. .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21년 후의 현재로 돌아와 지금의 우리를 겨냥합니다. 그런데 그 메시지마저 조금 이상합니다. '아무도 믿지말고 끝없이 의심하자.' IMF 금융위기의 교훈이 과연 그것일까요? .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는 칭찬받아야 할 부분도 많습니다. . IMF에 대한 구제금융 신청과 협상의 과정에서 우리의 경제주권이 얼마나 심각하게 침해됐고 그 협상의 여파가 지금의 시점에 이르기까지 어떻게 상흔을 남겼는 지에 대한 정확한 고찰은 인상 깊었습니다. 특히, 노동시장의 유연성이라는 미명 하에 자행된 해고의 일상화와 비정규직 양산의 문제의 근원을 파헤친 점은 훌륭했구요. 부익부 빈익빈 현상의 심화에 대한 묘사는 뼈를 때립니다. 같은 역사를 반복하지 않아야 한다는 경각심도 충분히 일깨웠습니다. . 무엇보다... 소재의 고갈을 비난하며 비슷한 결의 영화들만을 안일하게 쏟아내는 현재의 영화계 흐름 속에서, 회상하기 조차 싫지만 당연히 우리가 다루어야 할 우리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말하는 용기에는 박수를 보냅니다. 용기와 의욕에 비해 결과물이 만족스럽지는 못했다 할 지라도 누군가가 먼저 과감하게 시도했기에 그 시도 위에 다른 발전이 더해지겠죠. . 몇 명의 악인들을 징계함으로써 순간의 도덕적 우월감과 카타르시스를 얻기 보단, 보다 근본적인 시스템의 문제, 인간의 욕망과 이기심이 야기하는 파국을 냉철하게 직시할 수 있게 하는 관점의 전환이 이 영화에서 발견되는 점도 희망적 요소입니다. . '국가부도의 날'이란 직설적 제목 하에 아쉬움과 희망이 공존하는 이 작품은, 바쁘고 정신없는 발걸음을 잠시 멈추고 개인의 신용, 시스템의 신용, 국가의 신용을 다시 한 번 돌이켜보게 하는 질문을 우리에게 던집니다. . 투자자들을 상대로 '여신(與信)'을 설명하는 윤정학의 대사에서 폴란드 출신의 사회주의 이론가이자 혁명가인 '로자 룩셈부르크'의 '자본축적론' 속 한 구절이 떠올랐습니다. . "자본주의에서 신용은 끊임없이 과잉유동성을 주입함으로써 시장을 교란시키며 신용의 확대재생산을 추구하는 자본주의는 결국 빚에 의해서 지탱되다가 붕괴된다." . 110년 전, 그녀의 예언이 현실화되는 것을 막기 위한 책임은 이제 우리들 각자의 몫인 동시에 우리가 살고있는 이 세상의 몫일 지도 모르겠습니다... . http://m.blog.naver.com/hixxhim/221407072424Like487Comment23
임영빈2.5완벽한 상업영화에서 혼자 <버닝> 찍고 있는 유아인을 보고 있자니, 이 감독은 배우 활용이란 걸 조금도 하지 못하는 사람이란 확신이 굳게 들 수밖에 없었다. 1)왜 뺨을 때리고 2)유아인은 언제 속았던 것이며(속지 않을거야 중얼중얼) 3)허준호는 김혜수를 찾아갔어야만 했는가? 이 세 영역에서만 절제미를 보였어도 조금은 더 나은 영화가 됐을 텐데. 가뜩이나 불친절한 경제용어로 점철된 영화를 관객들은 유아인의 밑도 끝도 없는 어둠까지 짐작하며 관람해야 한다. 영화의 배경처럼 총체적 난국이 아닐 수 없다.Like309Comment10
이동진 평론가
1.5
소재를 장악하지 못한 채 손쉽게 감정에만 불을 지른다.
싱요미
4.0
김혜수의 모든 장점이 드러난, 김혜수를 위한 국가부도의 날. (멀티캐스팅 영화인 줄 알았는디 보고 나니 사실상 김혜수 원톱영화였다)소시민을 대표하는 감정적인 캐릭터(허준호)도 등장하긴 하지만, 감정에 호소하려하기 보다는 1997년, 바로 그 국가부도의 날을 이성적인 시각에서 바라보는 보기 드문 한국 경제 영화. 감정이 아닌, 지적임과 냉철한 사고 판단을 내세우는 주체적 여성 캐릭터를 원톱으로 내세운 거의 유일한 한국 영화가 아닌 가 싶네. 굳이 투톱 주인공을 꼽자면, 조우진. 진짜 너무 얄밉고 빡치게 연기를 잘해서 한대 치고 싶다. 김혜수가 조우진의 연기력과 노력에 감동했다던데 이해가 감. 김혜수vs조우진의 대립각이 이 영화를 보는 가장 큰 재미. -언시 관람
LuvSeA
4.0
국민이 모은 22억달러치의 금은 기업부채를 갚는데 쓰였다..
감성혁명
3.0
이 영화를 보면서 거의 모든 관객들은 두 영화를 떠올릴 수 밖에 없습니다. . 하나는 2007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가 초래한 미국발(發) 세계적 금융, 신용위기를 묘사한, '아담 멕케이' 감독의 [빅 쇼트]일 것이고, 다른 하나는 '장준환' 감독의 [1987]이겠죠. 최근의 역사적 사건을 다룬다는 소재, 다수의 주인공이 극을 이끌어가는 구조에 있어 이 영화에게 영감을 준 것이 분명해 보입니다. . 그러나 자신이 하고싶은 이야기를 장악하는 능력으로 말하자면, 이 영화는 두 영화들에게 한참을 미치지 못하네요. . [빅 쇼트]가 관객들의 추앙을 받는 이유를 한 가지로 말해보라면, 어마어마한 리듬감입니다. 수많은 인물들이 등장하고 전문적인 경제용어가 곳곳에 이용됨에도 서사를 한 손에 틀어쥐고 질주하는 리듬감. [1987]도 다르지 않습니다. 그 리듬감이 극에 긴장감을 주입하는 동력이었죠. . 하지만 이 영화는 기라성같은 배우들, 엄청난 폭발력을 가진 소재를 갖고 있음에도 이상하게 긴장감을 주지 못합니다. 그 이유는 주인공의 분산이 장르의 혼합으로 변질되면서 서사의 통일성을 해치기 때문입니다. . 한시현과 재정국 차관이 주도하는 한 축은 건조하고 차가운 사회비판적 색체를, 윤정학이 이끄는 한 축은 블랙코미디적 색체를, 갑수를 중심으로 한 나머지 한 축은 신파적 색체를 각각 띠는데, 그 색깔이 온전히 섞이지 못하면서 극 전체에 불균질한 느낌을 줍니다. 더 극단적으로 말하자면 잡탕밥 같습니다. . 인물들의 캐릭터 구축에 있어서도 문제는 제법 큽니다. [1987]은 '박처장(김윤석)'이라는 인물에게 악의 요소를 집중시키면서도 그의 내면에 숨겨진 또 다른 본성을 놓치지 않았죠. 이 영화에서는 재정국 차관이 그 롤을 맡는데, 과연 그가 모든 욕을 얻어먹어야 하는 지에 대한 이유가 설득되지 않습니다. 더 나아가 영화에 등장하는 경제관료들은 한결같이 무능하고 무지하게만 묘사됩니다. . 가장 심각한 건 윤정학이란 인물입니다. [베테랑]의 '조태오'의 외모와 말투를 빌렸지만 [빅쇼트]의 '마이클(크리스찬 베일)', '자레드(라이언 고슬링)', '벤(브래드 피트)'의 행동과 반응들을 짬뽕한 듯한... 선과 악의 이중성을 지녔다기 보다는 선과 악 사이에서 오락가락하는 듯 보이네요. 심지어 한 대사는 노골적인 표절로 들리구요. . 영화의 후반부, 한시현과 갑수가 연결되는 고리는 정말로 끊어냈어야 마땅합니다. . 배우들의 연기는 탓할 게 없습니다. 캐릭터 설정이 단편적이고 혼란스러운데, 배우로서의 역량을 완벽히 발휘한다는 게 가능하지는 않을 테니까요. 특히, 김혜수, 조우진, 뱅상 카셀, 세 배우에게는 괜스레 미안한 마음까지 드네요. . 인물들의 행동과 대사가 주는 긴장감이 당시 TV 뉴스, 자료화면의 그것보다 떨어졌다면 심각성은 결코 작지 않을 겁니다. .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21년 후의 현재로 돌아와 지금의 우리를 겨냥합니다. 그런데 그 메시지마저 조금 이상합니다. '아무도 믿지말고 끝없이 의심하자.' IMF 금융위기의 교훈이 과연 그것일까요? .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는 칭찬받아야 할 부분도 많습니다. . IMF에 대한 구제금융 신청과 협상의 과정에서 우리의 경제주권이 얼마나 심각하게 침해됐고 그 협상의 여파가 지금의 시점에 이르기까지 어떻게 상흔을 남겼는 지에 대한 정확한 고찰은 인상 깊었습니다. 특히, 노동시장의 유연성이라는 미명 하에 자행된 해고의 일상화와 비정규직 양산의 문제의 근원을 파헤친 점은 훌륭했구요. 부익부 빈익빈 현상의 심화에 대한 묘사는 뼈를 때립니다. 같은 역사를 반복하지 않아야 한다는 경각심도 충분히 일깨웠습니다. . 무엇보다... 소재의 고갈을 비난하며 비슷한 결의 영화들만을 안일하게 쏟아내는 현재의 영화계 흐름 속에서, 회상하기 조차 싫지만 당연히 우리가 다루어야 할 우리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말하는 용기에는 박수를 보냅니다. 용기와 의욕에 비해 결과물이 만족스럽지는 못했다 할 지라도 누군가가 먼저 과감하게 시도했기에 그 시도 위에 다른 발전이 더해지겠죠. . 몇 명의 악인들을 징계함으로써 순간의 도덕적 우월감과 카타르시스를 얻기 보단, 보다 근본적인 시스템의 문제, 인간의 욕망과 이기심이 야기하는 파국을 냉철하게 직시할 수 있게 하는 관점의 전환이 이 영화에서 발견되는 점도 희망적 요소입니다. . '국가부도의 날'이란 직설적 제목 하에 아쉬움과 희망이 공존하는 이 작품은, 바쁘고 정신없는 발걸음을 잠시 멈추고 개인의 신용, 시스템의 신용, 국가의 신용을 다시 한 번 돌이켜보게 하는 질문을 우리에게 던집니다. . 투자자들을 상대로 '여신(與信)'을 설명하는 윤정학의 대사에서 폴란드 출신의 사회주의 이론가이자 혁명가인 '로자 룩셈부르크'의 '자본축적론' 속 한 구절이 떠올랐습니다. . "자본주의에서 신용은 끊임없이 과잉유동성을 주입함으로써 시장을 교란시키며 신용의 확대재생산을 추구하는 자본주의는 결국 빚에 의해서 지탱되다가 붕괴된다." . 110년 전, 그녀의 예언이 현실화되는 것을 막기 위한 책임은 이제 우리들 각자의 몫인 동시에 우리가 살고있는 이 세상의 몫일 지도 모르겠습니다... . http://m.blog.naver.com/hixxhim/221407072424
LSD
3.5
여전히 떠다니는 1997년도의 잔인한 잔해들.
임영빈
2.5
완벽한 상업영화에서 혼자 <버닝> 찍고 있는 유아인을 보고 있자니, 이 감독은 배우 활용이란 걸 조금도 하지 못하는 사람이란 확신이 굳게 들 수밖에 없었다. 1)왜 뺨을 때리고 2)유아인은 언제 속았던 것이며(속지 않을거야 중얼중얼) 3)허준호는 김혜수를 찾아갔어야만 했는가? 이 세 영역에서만 절제미를 보였어도 조금은 더 나은 영화가 됐을 텐데. 가뜩이나 불친절한 경제용어로 점철된 영화를 관객들은 유아인의 밑도 끝도 없는 어둠까지 짐작하며 관람해야 한다. 영화의 배경처럼 총체적 난국이 아닐 수 없다.
권혜정
3.0
현재 대한민국이 출산율 최저 자살률 일등인 이유. @메가박스분당
lililillilil
4.0
아랫물이 아무리 맑아도 윗물이 흐리면 소용이 없다. 대한민국의 현주소가 이 모양 이 꼴인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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