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드4.0자전적인 이야기와 실제 사건을 뒤섞어 모티프로 해 불륜을 저지르는 남자의 전락을 다루는 이 영화는, 남자의 시선과 입장이 중심이지만 그 옹졸한 본심을 파헤치는 방식으로 만들어졌다는 점에 흥미로운 태도의 면이 있습니다. 영화 전체에 배어 있는 히치콕스러운 면모가 이 영화 속에 재미 요소기도 하지만 얼마나 트뤼포라는 연출가에 큰 영향을 미쳤는지를 알 수 있는 대표적인 작품이 되기도 할 것입니다. 불륜을 하는 남편과 그를 보는 부인의 관계에서 나오는 서스펜스가 상당한데, 평생 잊지 못할 것만 같은 영화의 엔딩이 뜬금 없어 보이기도 하지만 강렬한 쾌감을 안겨 줍니다.Like7Comment0
Cinephile4.5자신이 배부른 상태인 줄 알고 사랑을 계륵처럼 여긴 남자의 말로가 특별한 소재는 아니지만, 소심하게 그 닭갈비를 뒤집으며 내내 고민하기 바쁜 남자의 심리를 흥미롭게 표현한다. 인물의 치졸한 심리를 다루면서도 영화의 태도는 그와 달리 호쾌한 점이 특히 즐겁다.Like6Comment0
오세일4.0본인이 지닌 유명세를 이용한다면 상대적으로 보다 타인의 마음을 쉽게 홀릴 순 있겠지만, 그에 준하는 담보로 바친 유명세에 비례하는 제3자의 쏟아지는 관심 또한 오로지 개인이 감내해야 할 몫이기도 하다. 도덕성을 저버린 행위는 어떻게든 간에 떳떳하지 못한 순간과의 마주함을 스스로 예약하는 꼴인 어리석음과도 같기에, 남들의 시선을 피해 다녀야만 하는 그들의 사랑의 도피는 결코 이 세상 속에서 축복받지 못할 운명이다. 운명의 사랑을 찾지 못할 것이라는 상실감에 빠진 니콜, 영원히 본인의 소유일 줄 알았던 그를 다른 여자에게 뺏겼을 때의 수치심과 분노에 돌이킬 수 없는 선택을 하게 되는 프랑카, 현재의 아내로는 부족해 새로운 자극을 갈망하는 피에르까지. 어쩌면 프랑수아 트뤼포가 이 영화를 통해 말하고 싶었던 것은, 모든 현대인의 내면에 어느샌가 침투해버린 질병인 필연적 고독함과 그에 따른 변질된 사랑의 형태가 지닌 (한 사람의 삶을 파멸시킬 정도의)무서움이 아니었을까. 트뤼포의 영화들은 대체로 그가 존경하는 감독들에 대한 오마주와 교과서적인 연출의 합으로 이루어진 준수한 완성도를 선보이지만, 오히려 그렇기에 개인적으론 어떠한 수준 이상의 감흥을 쉽사리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러나 <부드러운 살결>에서는 주제의식에 걸맞아서인지는 모르겠으나, 문득 미켈란젤로 안토니오니를 떠올리게 하는 세련된 구조의 미장센이 인상적이다.Like5Comment0
Indigo Jay4.0"친밀함의 서스펜스" "연애, 영화, 관계에 대해서 접근하는 모든 강박관념, 불안, 죄책감, 서스펜스와 같은 것이 모두 담겨져 있는 영화" -유운성 '친밀함의 공간에 직접적으로 다가가는 방식' -유운성 평론가 토크 요약 http://m.blog.naver.com/cooljay7/10142604214 *2012.7.1 서울아트시네마 트뤼포 전작전에서 첫 감상, 2019.4.27 MUBI 스트리밍으로 재감상Like5Comment0
zerkalo4.0흔한 소재다. 파멸로 향할 수밖에 없는 이야기이며, 다소 극단적인 면은 있어도 결국 예상되는 결말에 도달한다. 그러나 영화의 질감을 결정하는 것은 세부적인 디테일이다. 불륜이란 주제를 공유하는 예컨대 로메르의 <오후의 사랑>(1972)에선 윤리와 욕망 사이에서 갈등하는 주인공의 심리 묘사가 탁월했다면, <부드러운 살결>엔 잘못된 것을 알면서도 몸을 던지게 되는 유혹의 순간들이 빼어나게 담겼다. 함께 탄 엘리베이터에서의 숨막히는 정적이라던가, 비행기에서 눈이 마주치는 찰나의 프리즈 프레임과 같은 장면을 접하고 나면, 관객은 더이상 스크린 밖에서 마음 편히 이성적 판단을 내리지 못하게 된다.Like3Comment0
MLTNG DWN4.0치정극에는 위선적 관계의 폭로로 인해 명예가 추락할 수 있다는 두려움과 상대방이 나를 계속 사랑할 수 있는가 하는 관계적 불확정성이 서로 교차하며 기이한 서스펜스를 일군다. 트뤼포는 이 두 위험을 무릅쓰는 단 하나의 매혹을 원초적인 육체에서 찾았지만, 그 육체적 탐닉이 도리어 관계적 역동성에 가리워지며 끝없이 유예되는 피에르의 판단으로 옮겨진다는 점이 기이한 방식으로 영화를 이끌어낸다Like3Comment0
Eomky4.5바람 핀 주제에 본처에게 되려 역정내고, 지인들에게 들킬까봐 내연녀를 길바닥에 버려두는 파렴치한 피에르에게 걸맞는 최후다. 결말의 10분 즈음에 몰아치는 스릴감과 서스펜스에 감탄.Like3Comment0
샌드
4.0
자전적인 이야기와 실제 사건을 뒤섞어 모티프로 해 불륜을 저지르는 남자의 전락을 다루는 이 영화는, 남자의 시선과 입장이 중심이지만 그 옹졸한 본심을 파헤치는 방식으로 만들어졌다는 점에 흥미로운 태도의 면이 있습니다. 영화 전체에 배어 있는 히치콕스러운 면모가 이 영화 속에 재미 요소기도 하지만 얼마나 트뤼포라는 연출가에 큰 영향을 미쳤는지를 알 수 있는 대표적인 작품이 되기도 할 것입니다. 불륜을 하는 남편과 그를 보는 부인의 관계에서 나오는 서스펜스가 상당한데, 평생 잊지 못할 것만 같은 영화의 엔딩이 뜬금 없어 보이기도 하지만 강렬한 쾌감을 안겨 줍니다.
Cinephile
4.5
자신이 배부른 상태인 줄 알고 사랑을 계륵처럼 여긴 남자의 말로가 특별한 소재는 아니지만, 소심하게 그 닭갈비를 뒤집으며 내내 고민하기 바쁜 남자의 심리를 흥미롭게 표현한다. 인물의 치졸한 심리를 다루면서도 영화의 태도는 그와 달리 호쾌한 점이 특히 즐겁다.
오세일
4.0
본인이 지닌 유명세를 이용한다면 상대적으로 보다 타인의 마음을 쉽게 홀릴 순 있겠지만, 그에 준하는 담보로 바친 유명세에 비례하는 제3자의 쏟아지는 관심 또한 오로지 개인이 감내해야 할 몫이기도 하다. 도덕성을 저버린 행위는 어떻게든 간에 떳떳하지 못한 순간과의 마주함을 스스로 예약하는 꼴인 어리석음과도 같기에, 남들의 시선을 피해 다녀야만 하는 그들의 사랑의 도피는 결코 이 세상 속에서 축복받지 못할 운명이다. 운명의 사랑을 찾지 못할 것이라는 상실감에 빠진 니콜, 영원히 본인의 소유일 줄 알았던 그를 다른 여자에게 뺏겼을 때의 수치심과 분노에 돌이킬 수 없는 선택을 하게 되는 프랑카, 현재의 아내로는 부족해 새로운 자극을 갈망하는 피에르까지. 어쩌면 프랑수아 트뤼포가 이 영화를 통해 말하고 싶었던 것은, 모든 현대인의 내면에 어느샌가 침투해버린 질병인 필연적 고독함과 그에 따른 변질된 사랑의 형태가 지닌 (한 사람의 삶을 파멸시킬 정도의)무서움이 아니었을까. 트뤼포의 영화들은 대체로 그가 존경하는 감독들에 대한 오마주와 교과서적인 연출의 합으로 이루어진 준수한 완성도를 선보이지만, 오히려 그렇기에 개인적으론 어떠한 수준 이상의 감흥을 쉽사리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러나 <부드러운 살결>에서는 주제의식에 걸맞아서인지는 모르겠으나, 문득 미켈란젤로 안토니오니를 떠올리게 하는 세련된 구조의 미장센이 인상적이다.
Indigo Jay
4.0
"친밀함의 서스펜스" "연애, 영화, 관계에 대해서 접근하는 모든 강박관념, 불안, 죄책감, 서스펜스와 같은 것이 모두 담겨져 있는 영화" -유운성 '친밀함의 공간에 직접적으로 다가가는 방식' -유운성 평론가 토크 요약 http://m.blog.naver.com/cooljay7/10142604214 *2012.7.1 서울아트시네마 트뤼포 전작전에서 첫 감상, 2019.4.27 MUBI 스트리밍으로 재감상
오태영
4.5
남자는 사랑을 망설였고 여자는 사랑에 미련없다.
zerkalo
4.0
흔한 소재다. 파멸로 향할 수밖에 없는 이야기이며, 다소 극단적인 면은 있어도 결국 예상되는 결말에 도달한다. 그러나 영화의 질감을 결정하는 것은 세부적인 디테일이다. 불륜이란 주제를 공유하는 예컨대 로메르의 <오후의 사랑>(1972)에선 윤리와 욕망 사이에서 갈등하는 주인공의 심리 묘사가 탁월했다면, <부드러운 살결>엔 잘못된 것을 알면서도 몸을 던지게 되는 유혹의 순간들이 빼어나게 담겼다. 함께 탄 엘리베이터에서의 숨막히는 정적이라던가, 비행기에서 눈이 마주치는 찰나의 프리즈 프레임과 같은 장면을 접하고 나면, 관객은 더이상 스크린 밖에서 마음 편히 이성적 판단을 내리지 못하게 된다.
MLTNG DWN
4.0
치정극에는 위선적 관계의 폭로로 인해 명예가 추락할 수 있다는 두려움과 상대방이 나를 계속 사랑할 수 있는가 하는 관계적 불확정성이 서로 교차하며 기이한 서스펜스를 일군다. 트뤼포는 이 두 위험을 무릅쓰는 단 하나의 매혹을 원초적인 육체에서 찾았지만, 그 육체적 탐닉이 도리어 관계적 역동성에 가리워지며 끝없이 유예되는 피에르의 판단으로 옮겨진다는 점이 기이한 방식으로 영화를 이끌어낸다
Eomky
4.5
바람 핀 주제에 본처에게 되려 역정내고, 지인들에게 들킬까봐 내연녀를 길바닥에 버려두는 파렴치한 피에르에게 걸맞는 최후다. 결말의 10분 즈음에 몰아치는 스릴감과 서스펜스에 감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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