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J5.0가짜 손톱 하나 사라져도 진짜 손톱은 온전하다 올드 돌리오는 가짜 손톱이 남긴 끈끈이를 닦아주었고, 가짜 가족 없이도 진짜 너는 온전하다 멜라니는 네일 리무브 서비스를 되돌려 주었다 그들은 서로의 끈끈이를 닦아주었다Like87Comment0
Hani5.0<카조니어는 탈정상가족과 여성 간의 사랑에 관한 영화이다.> 안나 카레니나의 유명한 첫 문장이다. '모든 행복한 가정은 서로 닮았고, 불행한 가정은 제각각 나름으로 불행하다' 카조니어도 그 어떤 가족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수많은 주말가족극부터 상담 시스템까지의 정상가족에 적응시키기 위한 사회의 노력은 대단하다. 그럼에도 ‘가족 간의 화해는 가능한가?' 가 항상 맴돈다. 그래도 '내가 살려면 이해해야하는건가' 이런 마음에 하루하루를 참고 있는 가족이 많을 것이다. 이러한 물음에 카조니어는 나의 혈연을 ‘증오하는 감정’은 아니지만, 그럼에도 단호하게 ‘아니’라고 말해준다. '나'는 화해할 필요도 없고 그렇다고 매몰되면서 감정을 소진할 이유도 없다. 가족이지만 서로를 이해할 수 없는 상황에서 아무런 가책 없이 '화해할 필요가 없음'을 선택할 자유가 (누군가의 자식인) 우리 모두에게 있다는 점을 잘 보여줘서 고마운 영화이다. // 카조니어의 결말은 ‘정상 가족’에 속하지 않고 불만스럽고 외로운 두 여성이 서로를 발견하며 삶을 시작하는 출발점이다. 돌리오만큼이나마 멜라니의 행보도 주의깊게 보게 되는데, 그녀가 왜 돌리오 ‘가족’을 따라 나섰을까? 멜라니 역시 (부)모의 취향에 따라 1+1 같은 삶을 살아온 듯하다. 엄마가 2개씩 산 똑같은 물건들로 이루어진 멜라니의 ‘집’ 역시 그녀만의 것이 아닌 ‘정상가족’의 질척거림으로 점철된 공간이었을 것이며, 처음 본 수상한 돌리오 일행을 따라나선 것 역시 그녀도 다른 ‘정상가족’을 기웃거리며 ‘우리집만 그렇겠지’라며 다른 ‘혈연가족’을 찾아 일탈을 꿈꾼건 아닐까. 마치 여성들이 나만의 ‘정상가족’이라는 환상과 미련을 버리지 못해 이성애 결혼의 굴레에서 빠지는 것 처럼. 마지막의 날강도 씬에서도 분노하지 않고 멜라니가 호탕한 웃음을 터뜨린 이유 역시 어차피 ‘자신의 것이 아닌’ 것들로 이루어진 물건들이 싹 비워졌다는 것에 대한 자조적인 웃음도 섞여있다. 돌리오나 멜라니 입장에서도 ‘혈연주의 정상가족’과 그와 유사한 상징들이 싹다 정리되고 오롯하게 자신의 힘으로 발견한 서로를 마주하고 느끼게 되었으니 더할 나위 없는 해피엔딩이다. 멜라니는 다른 ‘가족’을 찾아다닌 것부터 이미 자신의 ‘가족’에 대한 미련을 버려가던 중이었고, 다른 대체제로 또다른 ‘정상가족’을 쫓았지만 그게 돌리오 일행이라 ‘그래도..’라는 일말의 희망과 환상도 깨부셔진다. 특히 목욕권유씬과 ‘아가’씬에서 질려버린 것이 눈에 보이지 않나. // 인상깊은 장면 중 하나인, 죽음을 앞둔 노인집에서의 씬들도 ‘정상가족’의 기괴함과 기만을 잘 보여준다. 돌리오의 덤덤하지만 지친 인생관도 볼 수 있었지만, - 정상 가족 내에서 역할 수행을 하다가 결국 삶의 마지막순간 가장 필요로할때 ‘혈연가족’은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다는 것 - 남보다 못한 혈연가족과 ‘정상가족’을 원만하게 유지했던 것(사람이든 신념이든) 이 무엇이었을지 고민하게 된다. 또한 돌리오 일행들이 노인의 부탁으로 ‘정상가족’ 롤플레잉을 하는 것을 보면 본질은 애정없고 철저히 비지니스적 관계이지만, 얼마든지 ‘화목한 일반가정’을 흉내낼수 있음을 보여준다. 개차반같고 비정해보여도 또 얼마나 정상가족 흉내를 잘내던가. 이것은 삶이 ‘팍팍한’ 그들의 과거 성격이거나 모습이었다고 하기 보다는, 그저 ‘가족 역할놀이’가 얼마나 하기 쉬움과 동시에 기만적인 덧없는 행위인지 적나라하게 보여줄 뿐이다. /덧붙이자면, 끝부분의 생일축하파트도 그렇고 스쳐 지나가는 장면이지만 멜라니가 운전을 할 수 있는 자차와 자기만의 집을 가진 사람이었어서 영화를 보면서 불안하지 않았다.Like85Comment0
천수경4.5고독과 위안과 연대와 쌉꿀잼이 뭔지 아는 사람이 만든 영화인 것 같다. 감독이 살면서 뱉은 모든 농담을 알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거 오랜만이다. (션베이커의 <탠저린>을 보고 그렇게 생각했었음) 아 너무 좋은데 솔직히 말도 안 되는 영화다. 이야기가 산으로 간다. 그 산이 좋고 가는 길이 재미있으면 되는 거 아닌가. 영화란 무엇인가. 혼란하다 혼란해.Like77Comment0
만두4.5선택권이 없던 삶을 인생 전부였던 것에 도둑맞아도 가짜 사랑을 환불해서 새로 시작할수도 있지. 정신적인 가정폭력은 조그만 실수에도 거품처럼 금세 세상에 파고들어 벽을 무르게 땅을 눅진하게 기반을 뒤흔들고 그 덕에 죽다 살아난 오래된 아이는 모든 것을 새로보고 새로 태어나게도- 이상하고 아름다운 미란다줄라이 나라Like61Comment0
김영철
4.0
묘한 슬픔과 괴상한 위로로 가득하다.
film fantasia
5.0
원래 행복은 이렇게 쓸데없는 짓에서 오는 거야
SJ
5.0
가짜 손톱 하나 사라져도 진짜 손톱은 온전하다 올드 돌리오는 가짜 손톱이 남긴 끈끈이를 닦아주었고, 가짜 가족 없이도 진짜 너는 온전하다 멜라니는 네일 리무브 서비스를 되돌려 주었다 그들은 서로의 끈끈이를 닦아주었다
Hani
5.0
<카조니어는 탈정상가족과 여성 간의 사랑에 관한 영화이다.> 안나 카레니나의 유명한 첫 문장이다. '모든 행복한 가정은 서로 닮았고, 불행한 가정은 제각각 나름으로 불행하다' 카조니어도 그 어떤 가족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수많은 주말가족극부터 상담 시스템까지의 정상가족에 적응시키기 위한 사회의 노력은 대단하다. 그럼에도 ‘가족 간의 화해는 가능한가?' 가 항상 맴돈다. 그래도 '내가 살려면 이해해야하는건가' 이런 마음에 하루하루를 참고 있는 가족이 많을 것이다. 이러한 물음에 카조니어는 나의 혈연을 ‘증오하는 감정’은 아니지만, 그럼에도 단호하게 ‘아니’라고 말해준다. '나'는 화해할 필요도 없고 그렇다고 매몰되면서 감정을 소진할 이유도 없다. 가족이지만 서로를 이해할 수 없는 상황에서 아무런 가책 없이 '화해할 필요가 없음'을 선택할 자유가 (누군가의 자식인) 우리 모두에게 있다는 점을 잘 보여줘서 고마운 영화이다. // 카조니어의 결말은 ‘정상 가족’에 속하지 않고 불만스럽고 외로운 두 여성이 서로를 발견하며 삶을 시작하는 출발점이다. 돌리오만큼이나마 멜라니의 행보도 주의깊게 보게 되는데, 그녀가 왜 돌리오 ‘가족’을 따라 나섰을까? 멜라니 역시 (부)모의 취향에 따라 1+1 같은 삶을 살아온 듯하다. 엄마가 2개씩 산 똑같은 물건들로 이루어진 멜라니의 ‘집’ 역시 그녀만의 것이 아닌 ‘정상가족’의 질척거림으로 점철된 공간이었을 것이며, 처음 본 수상한 돌리오 일행을 따라나선 것 역시 그녀도 다른 ‘정상가족’을 기웃거리며 ‘우리집만 그렇겠지’라며 다른 ‘혈연가족’을 찾아 일탈을 꿈꾼건 아닐까. 마치 여성들이 나만의 ‘정상가족’이라는 환상과 미련을 버리지 못해 이성애 결혼의 굴레에서 빠지는 것 처럼. 마지막의 날강도 씬에서도 분노하지 않고 멜라니가 호탕한 웃음을 터뜨린 이유 역시 어차피 ‘자신의 것이 아닌’ 것들로 이루어진 물건들이 싹 비워졌다는 것에 대한 자조적인 웃음도 섞여있다. 돌리오나 멜라니 입장에서도 ‘혈연주의 정상가족’과 그와 유사한 상징들이 싹다 정리되고 오롯하게 자신의 힘으로 발견한 서로를 마주하고 느끼게 되었으니 더할 나위 없는 해피엔딩이다. 멜라니는 다른 ‘가족’을 찾아다닌 것부터 이미 자신의 ‘가족’에 대한 미련을 버려가던 중이었고, 다른 대체제로 또다른 ‘정상가족’을 쫓았지만 그게 돌리오 일행이라 ‘그래도..’라는 일말의 희망과 환상도 깨부셔진다. 특히 목욕권유씬과 ‘아가’씬에서 질려버린 것이 눈에 보이지 않나. // 인상깊은 장면 중 하나인, 죽음을 앞둔 노인집에서의 씬들도 ‘정상가족’의 기괴함과 기만을 잘 보여준다. 돌리오의 덤덤하지만 지친 인생관도 볼 수 있었지만, - 정상 가족 내에서 역할 수행을 하다가 결국 삶의 마지막순간 가장 필요로할때 ‘혈연가족’은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다는 것 - 남보다 못한 혈연가족과 ‘정상가족’을 원만하게 유지했던 것(사람이든 신념이든) 이 무엇이었을지 고민하게 된다. 또한 돌리오 일행들이 노인의 부탁으로 ‘정상가족’ 롤플레잉을 하는 것을 보면 본질은 애정없고 철저히 비지니스적 관계이지만, 얼마든지 ‘화목한 일반가정’을 흉내낼수 있음을 보여준다. 개차반같고 비정해보여도 또 얼마나 정상가족 흉내를 잘내던가. 이것은 삶이 ‘팍팍한’ 그들의 과거 성격이거나 모습이었다고 하기 보다는, 그저 ‘가족 역할놀이’가 얼마나 하기 쉬움과 동시에 기만적인 덧없는 행위인지 적나라하게 보여줄 뿐이다. /덧붙이자면, 끝부분의 생일축하파트도 그렇고 스쳐 지나가는 장면이지만 멜라니가 운전을 할 수 있는 자차와 자기만의 집을 가진 사람이었어서 영화를 보면서 불안하지 않았다.
천수경
4.5
고독과 위안과 연대와 쌉꿀잼이 뭔지 아는 사람이 만든 영화인 것 같다. 감독이 살면서 뱉은 모든 농담을 알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거 오랜만이다. (션베이커의 <탠저린>을 보고 그렇게 생각했었음) 아 너무 좋은데 솔직히 말도 안 되는 영화다. 이야기가 산으로 간다. 그 산이 좋고 가는 길이 재미있으면 되는 거 아닌가. 영화란 무엇인가. 혼란하다 혼란해.
쉐끼
4.0
짱이상하구 짱재밌어 ㅋㅋㅋㅋ
씨앗과숲
3.0
세상의 모든 올드 돌리오들에게. 무정한 부모에게 애정을 갈구하지 말고 하루 빨리 벗어나세요.
만두
4.5
선택권이 없던 삶을 인생 전부였던 것에 도둑맞아도 가짜 사랑을 환불해서 새로 시작할수도 있지. 정신적인 가정폭력은 조그만 실수에도 거품처럼 금세 세상에 파고들어 벽을 무르게 땅을 눅진하게 기반을 뒤흔들고 그 덕에 죽다 살아난 오래된 아이는 모든 것을 새로보고 새로 태어나게도- 이상하고 아름다운 미란다줄라이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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