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Boy From Nowhere
파도를 걷는 소년
2019 · Drama · Korea
1h 37m · R

Second-generation migrant worker, Soo is released after receiving probation and community service sentence for his use of violence. Along with his friend Pil-sung, he ends up working as brokers for illegal migrant workers. While fulfilling his community service duty, he meets surfers. Soo falls in love with surfing as the surfers Ddong-ggo and Hae-na teach him how to surf.
ANNE
2.0
주인공 수보다는 금해나.. 날씨도 더운데 나도 서핑이나.. 현실은 에어컨밑에 있는 필자
HBJ
3.0
'파도를 걷는 소년'은 제주도에서 불법이민자 브로커 일을 하는 조선족 출신 소년이 서핑을 만나게 되며 새로운 삶을 꿈꾸는 영화다. 보통 조선족은 사회적 인식으로나 영화 속에서나 연장들고 사람들을 썰고 다니는 범죄 조직의 일원으로 묘사되는 경우가 많다. 이 영화는 이민자로서 조선족 청년의 삶을 바라보며 좀 더 사실적이고 인간적인 시선으로 그를 바라본다. 이민자나 다문화 관련 이슈들은 많은 한국 사람들이 외면하고 살지만, 가면 갈수록 모두가 피할 수가 없는 사회적 이슈가 돼가고 있다. 그 중에서도 조선족은 범죄자 이미지와 반중 심리 때문에 가장 환영받지 못하는 사람들이다. 영화는 그런 이미지의 현실적인 면과 그 이면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는 듯하다. 주인공은 밀수와 불체자 브로커 사업을 하고 있고 폭력 전과까지 있고 다혈질이기까지 한 범죄자, 반사회적 인물이다. 하지만 서핑을 보며 초롱초롱해지고 맑아지는 눈빛, 그리고 서핑을 배우고 서퍼들에게 도움을 받고 환영받으면서 환해지고 밝아지는 표정에서 영화는 주인공이 꿈꾸는, 그리고 이룰 수도 있는 삶을 보여준다. 그러면서 관객에게 영화는 질문을 던진다. 왜 수는 범죄의 길을 걷게 됐을까? 수에게 더 나은 선택이 과연 있었을까? 영화는 인물들의 범행을 정당화하진 않는다. 하지만, 누구나 꿈꿀 만한 인생과 사랑하는 가족을 위해 살아가는 그들을 범죄의 길로 내모는 적대적인 사회와 그 구성원들에게 당신에게 책임은 없는지 묻고 있고, 이런 사회를 원하는지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있다. '내가 사는 세상'에 이어 다시 힘을 합친 최창환 감독과 곽민규 배우의 조합은 매우 훌륭했다. 곽민규 배우는 완전히 날이 서있는 반사회적 인물과 파도만 봐도 웃음이 나오는 순수한 청년의 양면을 모두 잘 담아냈다. 영화는 정적이고 긴 숏으로 인물들을 한 프레임에 다 담아내려고 하며, 그 안에서 벌어지는 서로 간의 행동들과 대화들을 최대한 자연스러운 템포로 연출한다. 마치 이것이 객관적인 현실이라고 무덤덤하게 말하는 듯한 톤이었다. 기술적으로 가장 아쉬운 점은 음향이었다. 녹음 상태가 불량하고 강한 억양들도 많아서 대사들이 잘 안 들리는 순간들이 꽤 많았다.
최현진
3.5
(JIFF) 전작 <내가 사는 세상>처럼 사회의 변두리에 내몰린 청춘들의 현실을 사회의 어두운 내면과 접목시켜 풀어내면서도, 이를 제주도라는 배경과 서핑이라는 소재를 통해 마냥 무겁지 않게 풀어낸 연출이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송경원 평론가 봇
3.0
그저 바라보다가 문득, 풍덩
쓰컬맨성빈박
3.0
수는 삶이 버겁다. 나아질 기미가 안 보인다. 동시에 피곤하다. 중국인 엄마는 추방당했다. 출소했다고 반겨주는 이는 한 명뿐이다. 그는 거처와 일자리를 마련해준다는 구실로 불법체류자를 착취하는 일에 종사한다. 외국인 노동자에게 명함을 돌리며 친절하게 굴다가 돈이 궁하면 헐값에 다른 나라로 넘긴다. 수 역시 그들과 별반 다를 게 없는 처지임에도 그렇다. 약자가 약자를 약탈하는 구조임을 자각하지 못한다. 그런 걸 인식하기엔 어깨에 짓눌린 삶이 너무 무겁다. 사는 게 우선이다. 삶 앞에서 부끄러움을 느낄 겨를 같은 게 있을 리 없다. 돈을 모아 추방당한 엄마에게 가야한다. 그래서 수는 잔뜩 날이 서 있다. 호의나 걱정, 친밀감의 발로를 모두 다 시비 거는 일로 해석한다. 자신을 신고한 이를 때리거나 전단지를 돌리는 이에게 반말하지 말라고 쏘아붙이거나 장비 없이 파도를 타는 건 위험하다는 말에 어쩌라는 거냐고 반문한다. 영화는 수가 바다를 활보하는 과정에 이르기 까지 천천히 조망한다. 수는 출소하자마자 바다를 보고, 서퍼들이 파도를 타는 모습에 마음이 뺏겨 부서진 보드를 수리해 어영부영 따라해 본다. 넘어지고 계속 넘어지는데, 그래도 파도를 타기 위해 혈안이다. 수가 바다에 마음을 뺏긴 이유는 뭘까. 바다는 양수를 상징한다고 하여 종종 엄마를 은유하는 이미지로 소환된다. 그러나 수가 바다를 거닐고 싶어 하는 마음을 엄마를 그리워하는 심정으로 해석하는 건 아귀가 맞지 않다. 수는 바다 자체에 매혹된 것처럼 보인다. 정착하지 않고 끊임없이 어딘가로 이동하고 흐르는 모양. 그럼 서핑에 빠지는 이유도 바다를 정복하고 싶다거나 엄마에게 가기 위해서가 아니다. 어차피 흐르는 삶 밖에 살 수 없다면 좀 더 잘 흐르고 싶어서일 테다. 파도와 격랑을 동반해도 바다는 아름다운데 그런 바다를 활보할 수 있다면 어디든 고이지 못하는 내 삶도 바다처럼 아름다워질 거라는 마음일 테다. 수는 서퍼들과 서핑을 배우며 소속감을 느낀다. 어딘가에 고여서 정착했다는 느낌을 받는다. 한국인도 중국인도 될 수 없는 우리 같은 처지의 인간들끼리 뭉쳐야 한다는 갑보는 바깥에서 사장이라고 부르라며 위계를 긋는다. 똥꼬는 다르다. 꾸역꾸역 사장님이라고 부르며 경계 짓는 수에게 똥꼬는 별 거리낌 없이 서핑을 알려주고, 형이라 부르라며 동등한 관계를 맺으려 시도한다. 갑보는 우리만이 가족 같은 관계가 될 수 있다는 식으로 남과 우리를 구별한다. ‘우리’가 이 곳에서 다를 수밖에 없음을 지속적으로 환기한다. 수가 타인에게 날이 서 있는 건 그래서 일지도 모른다. 해나 역시 수와 비슷한 처지임을 고백하며 수에게 다가가지만 ‘우리’를 긋는 테두리가 구태여 작을 필요 없음을 알려준다. 어차피 누군가와 부대끼고 뒤섞이는 게 삶인데 잔뜩 날이 서서 ‘우리’를 한정할 건 없다. 해나는 ‘우리’의 의미를 되짚어준다. 그럼에도 삶은 때때로 수를 짓눌러서 그렇게 배우고 감각한 것들을 지우려 한다. 똥꼬와 해나는 수를 걱정하는 마음에서 그를 다그친다. 수는 도리어 역정을 낸다. 이렇게 될 수밖에 없다, 살기 위해선 이런 짓까지 해야 한다. 수의 역정은 자신에게 하는 변명 같다. 동시에 자기가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비로소 자각하는 것이기도 하다. 자각은 부끄러움과 성찰로 이어진다. 똥꼬에게 역정을 냈던 수는 다시 그에게 찾아가 말한다. 한번만 더 파도를 타게 해주세요. 그건 용서해달라는 말이다. 흘러가는 삶, 이동할 수밖에 없는 삶이라는 게 자기 행동을 정당화해주지 않는다. 바다의 파도가 신분이나 지위를 가리지 않고 모두 균등히 실어나르는 것처럼, 삶의 파도 역시 모두에게 똑같이 적용된다. 내 삶이 이 모양이라서 이렇게 될 수밖에 없다는 건 치졸한 합리화다. 파도는 나를 다그칠 거 같다. 물에 빠트리고 숨을 못 쉬게 할 것 같다. 그러나 이내 헤엄치는 법을 알려 줄 거 같다. 그럼 내 행동이 용서될 것 같다. 수는 파도를 타며 자기 잘못을 뉘우친다. 영화는 행간이 생략돼 있다. 맥락이 없는 건 아니다. 다만 느리게 흘러가는 삶 같다. 영화를 보고 바다를 보고싶다고 느꼈다. 파도를 타고 싶다고 느꼈다. 5월 12일 인디스페이스 19시 아트인사이트 Artinsight
송씨네
4.0
'한 번만 더 파도를 타게 해주세요!' 마치 '슬램덩크'에서 안 선생에게 '농구가 하고 싶어요!'라고 말했던 정대만처럼 소년의 마지막 발악이자 소망이었는지도 모르죠. 소년은 저 높은 파도(세상)과 맞짱 뜨고 싶었습니다. 모두가 포기했을 때 서핑을 통해 희망에 다가가는 소년의 이야기입니다. 주인공 '수'는 이주노동자 2세로 부모님의 국적은 다르지만 그의 국적은 대한민국 시민입니다. 하지만 어디에도 끼지 못하는 아웃사이더였던 그가 고수 서퍼인 '똥꼬'를 만나고 학교 선배이자 역시 정체성에 고민했던 해나를 만납니다. 불법 인력사무소 대표 갑보는 가족같은 관계라고 이야기하지만 사실 돈과 얽혀있는 채무관계이자 일을 주는 비지니스 관계에 불과합니다. 진짜 고향에 있는 가족과, 서퍼 동아리 회원들, 갑보와 같이 일하지만 마음이 통하는 후배 필성까지... 찐 가족과 가짜 가족-어느게 진실한 건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수'는 알고 있는게 분명합니다. 로컬 무비라는 최고의 무기를 가지고 있는 최창환 감독이 이번에는 제주도로 갔습니다. 소외된 이들에 대한 관심은 여전하고요.
안녕
3.0
해나가 너무 매력적이었어 -2019 JIFF
조성호
3.0
사는 자체가 파도를 타는 일이니 언젠가 서핑 보드위에 우뚝 서리라! 바다를 안고 파도위를 걸어라 젊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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