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보고 밥먹고 커피마시고 산책해요5.0일상에 지친 몸과 마음은 기댈 곳 하나 없는 고독의 섬에 홀로 남겨진다. 지독한 외로움 속에서 시간을 버티다 다시 일상의 바다로 돌아올 때, 이상하리만큼 편안한 감각이 뒤따른다. 마치 익숙한 중독처럼, 거부할 수 없는 안락함. 그 정체는 결국 인간적 유대감이다. 피하려 했지만 끝내 멀어질 수 없는 것. 그래서 인간의 삶은 외로움을 견디며 버티다가 다시 사람에게로 돌아오는 아이러니의 연속이다.Like235Comment3
영화고독발버둥치며본다5.0언제부턴가 '노동' 이란 단어를 볼때마다 숭고함을 느끼고, '노동자'란 말을 들을때마다 서글퍼지기 시작했다. . 겨우 한글자 차이인데... 숭고함과 비애감을 동시에 느끼는 우리네 삶에게 있어, 어쩌면 진정한 원죄는 노동을 해야만 하는 삶이 아닐까? . . . ps. 오후 10시 45분. 나는 아직도 저녁이 있는 삶을 꿈꾼다.Like192Comment4
김동원5.0텅빈 퇴근버스, 멀찌감치 피해 앉던 기사님이 이젠 집 앞에서 나를 깨워주고, 커피를 핑계로 목선을 흘끔거리던 수줍은 시선은 이젠 마주만 보아도 위로가 되어주고, 만지기도 무섭던 지게차는 어느새 파도소리를 들려주네 . 낯설음이 익숙해져감으로 변해가는 것이 지루함이 아닌 편안함이 되어가는 . 누군가와는 이유없이 가까워지고 누군가와는 말도없이 이별하게되는 삶이라는 긴 통로안에서 . 영화 참 좋다. 극장을 나서는 기분이 행복하다 . 토니 에드만 때문에 산드라휠러 보기만 해도 웃음이 자꾸,, 남주는 호아킨피닉스인줄,.Like168Comment16
Jay Oh4.0통로(aisle) 사이 각각의 섬(isle)들. 고독 속에서 다른 섬들과 바다를 찾다. Poetically poignant, up and down.Like166Comment0
정환4.0“처음이라 어색했던 순간을 지나 지루하고 반복되는 일상들을 간과하지만 않는다면, 고독마저 익숙해져 버린 이 삶에서 그간 미처 알지 못했던 것들을 만나게 될지도 모른다. 그렇게 삶을 배우고, 아무 말 하지 않아도 어색해하지 않을 순간, 나의 비워버린 모든 것들을 채워줄 바다가 들려온다.” 늘 반복되는 듯 보여도, 누구보다 넓은 곳에 외로워 보여도, 굳이 채우려고 하지 않아도 이 모든 것들을 파도 소리 하나만으로도 채우는 그곳. 바다가 쓸쓸함을 지닌 모든 공간들이 꿈꾸는 곳이라면(마트 안 휴게소에서 걸려있는 바다의 사진도) 음악이 가장 동경하는 소리는 파도 소리일지도 모른다. 좀처럼 비어 보이지 않는 이유가 파도 소리 덕분일까. 저기 저 끝을 모를 넓은 바다가 주는 파도의 소리는 절대로 울리지 않는다. 반면, 나 홀로 떨어진 이 세상에 그 어떤 음악을 들어도 내 곁에는 이렇게나 빈자리가 많기에 소리는 힘없이 퍼져 울릴 뿐, 결코 공간을 채우지 못한다. 비어버린 것들을 감히 채워보고자 했던 음악의 힘찬 유영도 끝내는 그저 빈 공감의 공허함만 잔뜩 부각시킬 뿐이다. 나 홀로 떨어진 이 세상은 너무나도 넓기에 우리는 많은 사람들의 흔적들이 남아있는 좁은 통로로 향한다. 모든 외로운 존재들의 집합소. 통로는 말 그대로 지나가기 위한 길이다. 길의 목적지가 다를 뿐, 통로는 우리가 반드시 지나가야만 하는 길이다. 비록 외로운 사람들만이 오가는 길이라 하여도 수많은 0들이 모인 이곳이 가장 서로를 잘 채울 수 있는 곳일지도 모른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빈 공간이던, 공간과 사람 사이의 공간이던. 그 통로 사이에서 우리는 삶을 배운다. 배워야만 우리가 살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배우지 않는다면 잘 할 수가 없다. 지게차를 배우는 법과 사람과의 관계를 배우는 법도 마찬가지로. 만일 배움에 있어서 반복이 가장 중요하다면, 삶을 배우는 우리에게 반복되는 지루한 일상들을 그저 간과해서는 안 되겠다. 우리는 어떤 고독과 함께 살고 있을까. 지금 이 공간의 비어버린 곳들은 과연 무엇을 필요로 하고 있는 것일까. 이 삶을 배우기 위해서는 나를 잠식한 이 우울과 공허함을 무작정 채우려 하기보다는 여러 번 반복되는 과정 속에 동화되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까. 더 잘 하기 위해서, 더 잘 알기 위해서. 처음이라 어색해진 순간과 반복으로 권태를 맞이하다 보면, 익숙해진 것에 미처 몰랐던 것들을 알게 될지도 모른다. 마치 수천 번을 들었던 지게차 소리가 실은 파도 소리였던 것처럼. 빈 공간을 힘없이 울리는 음악들과 정적인 순간들을 유영하는 어색한 공기들은 나의 공허함을 채워주지 않는다. 잠시 쉬어가는 길일 수도, 누군가를 기다리는 길일 수도 있는 이 통로가 내게 준 것은 수많은 외로운 존재들이 오고 가며 남긴 사람의 흔적들이다. 그렇게 삶을 배우고, 아무 말 하지 않고도 어색해하지 않는 순간에 어느덧 바다가 들린다.Like147Comment8
윤제아빠5.0섬세하고 치밀한 카메라 구도 유연하며 정적인 카메라 워킹 완벽한 계획하에 배치된 조명 아름답고 설레는 사운드 트랙 아주 세련된 보색을 받쳐주는 저채도 색감의 세트와 미장센 섬세한 감정을 하나하나 담아 표현하는 배우들의 연기 까지 긴 러닝타임이 지루하지 않다 매일 반복되는 마트안 그들의 삶에 긴장되고 또 궁금하다니 감독이 동독 출신의 감독이다 영화 곳곳에 펼쳐놓은 몇몇의 시그널은 분단을 겪은 독일의 통일 후 겪게되는 트라우마를 이야기 하려한 메타포 아닐까 . . #정치적합의속자신의터전을잃은 #서민의삶그안에서꼭찾아보려한 #작은행복과기쁨조차현실의벽에 #무너지고마는우리네삶그안에서 #찾아낸이소중한위로의울림덕에 #살아가는오늘이가슴은계속뛴다Like138Comment10
이동진 평론가
5.0
그 깊은 고독까지 끝내 적셔주는 시적 파동.
영화보고 밥먹고 커피마시고 산책해요
5.0
일상에 지친 몸과 마음은 기댈 곳 하나 없는 고독의 섬에 홀로 남겨진다. 지독한 외로움 속에서 시간을 버티다 다시 일상의 바다로 돌아올 때, 이상하리만큼 편안한 감각이 뒤따른다. 마치 익숙한 중독처럼, 거부할 수 없는 안락함. 그 정체는 결국 인간적 유대감이다. 피하려 했지만 끝내 멀어질 수 없는 것. 그래서 인간의 삶은 외로움을 견디며 버티다가 다시 사람에게로 돌아오는 아이러니의 연속이다.
영화고독발버둥치며본다
5.0
언제부턴가 '노동' 이란 단어를 볼때마다 숭고함을 느끼고, '노동자'란 말을 들을때마다 서글퍼지기 시작했다. . 겨우 한글자 차이인데... 숭고함과 비애감을 동시에 느끼는 우리네 삶에게 있어, 어쩌면 진정한 원죄는 노동을 해야만 하는 삶이 아닐까? . . . ps. 오후 10시 45분. 나는 아직도 저녁이 있는 삶을 꿈꾼다.
김동원
5.0
텅빈 퇴근버스, 멀찌감치 피해 앉던 기사님이 이젠 집 앞에서 나를 깨워주고, 커피를 핑계로 목선을 흘끔거리던 수줍은 시선은 이젠 마주만 보아도 위로가 되어주고, 만지기도 무섭던 지게차는 어느새 파도소리를 들려주네 . 낯설음이 익숙해져감으로 변해가는 것이 지루함이 아닌 편안함이 되어가는 . 누군가와는 이유없이 가까워지고 누군가와는 말도없이 이별하게되는 삶이라는 긴 통로안에서 . 영화 참 좋다. 극장을 나서는 기분이 행복하다 . 토니 에드만 때문에 산드라휠러 보기만 해도 웃음이 자꾸,, 남주는 호아킨피닉스인줄,.
Jay Oh
4.0
통로(aisle) 사이 각각의 섬(isle)들. 고독 속에서 다른 섬들과 바다를 찾다. Poetically poignant, up and down.
정환
4.0
“처음이라 어색했던 순간을 지나 지루하고 반복되는 일상들을 간과하지만 않는다면, 고독마저 익숙해져 버린 이 삶에서 그간 미처 알지 못했던 것들을 만나게 될지도 모른다. 그렇게 삶을 배우고, 아무 말 하지 않아도 어색해하지 않을 순간, 나의 비워버린 모든 것들을 채워줄 바다가 들려온다.” 늘 반복되는 듯 보여도, 누구보다 넓은 곳에 외로워 보여도, 굳이 채우려고 하지 않아도 이 모든 것들을 파도 소리 하나만으로도 채우는 그곳. 바다가 쓸쓸함을 지닌 모든 공간들이 꿈꾸는 곳이라면(마트 안 휴게소에서 걸려있는 바다의 사진도) 음악이 가장 동경하는 소리는 파도 소리일지도 모른다. 좀처럼 비어 보이지 않는 이유가 파도 소리 덕분일까. 저기 저 끝을 모를 넓은 바다가 주는 파도의 소리는 절대로 울리지 않는다. 반면, 나 홀로 떨어진 이 세상에 그 어떤 음악을 들어도 내 곁에는 이렇게나 빈자리가 많기에 소리는 힘없이 퍼져 울릴 뿐, 결코 공간을 채우지 못한다. 비어버린 것들을 감히 채워보고자 했던 음악의 힘찬 유영도 끝내는 그저 빈 공감의 공허함만 잔뜩 부각시킬 뿐이다. 나 홀로 떨어진 이 세상은 너무나도 넓기에 우리는 많은 사람들의 흔적들이 남아있는 좁은 통로로 향한다. 모든 외로운 존재들의 집합소. 통로는 말 그대로 지나가기 위한 길이다. 길의 목적지가 다를 뿐, 통로는 우리가 반드시 지나가야만 하는 길이다. 비록 외로운 사람들만이 오가는 길이라 하여도 수많은 0들이 모인 이곳이 가장 서로를 잘 채울 수 있는 곳일지도 모른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빈 공간이던, 공간과 사람 사이의 공간이던. 그 통로 사이에서 우리는 삶을 배운다. 배워야만 우리가 살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배우지 않는다면 잘 할 수가 없다. 지게차를 배우는 법과 사람과의 관계를 배우는 법도 마찬가지로. 만일 배움에 있어서 반복이 가장 중요하다면, 삶을 배우는 우리에게 반복되는 지루한 일상들을 그저 간과해서는 안 되겠다. 우리는 어떤 고독과 함께 살고 있을까. 지금 이 공간의 비어버린 곳들은 과연 무엇을 필요로 하고 있는 것일까. 이 삶을 배우기 위해서는 나를 잠식한 이 우울과 공허함을 무작정 채우려 하기보다는 여러 번 반복되는 과정 속에 동화되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까. 더 잘 하기 위해서, 더 잘 알기 위해서. 처음이라 어색해진 순간과 반복으로 권태를 맞이하다 보면, 익숙해진 것에 미처 몰랐던 것들을 알게 될지도 모른다. 마치 수천 번을 들었던 지게차 소리가 실은 파도 소리였던 것처럼. 빈 공간을 힘없이 울리는 음악들과 정적인 순간들을 유영하는 어색한 공기들은 나의 공허함을 채워주지 않는다. 잠시 쉬어가는 길일 수도, 누군가를 기다리는 길일 수도 있는 이 통로가 내게 준 것은 수많은 외로운 존재들이 오고 가며 남긴 사람의 흔적들이다. 그렇게 삶을 배우고, 아무 말 하지 않고도 어색해하지 않는 순간에 어느덧 바다가 들린다.
윤제아빠
5.0
섬세하고 치밀한 카메라 구도 유연하며 정적인 카메라 워킹 완벽한 계획하에 배치된 조명 아름답고 설레는 사운드 트랙 아주 세련된 보색을 받쳐주는 저채도 색감의 세트와 미장센 섬세한 감정을 하나하나 담아 표현하는 배우들의 연기 까지 긴 러닝타임이 지루하지 않다 매일 반복되는 마트안 그들의 삶에 긴장되고 또 궁금하다니 감독이 동독 출신의 감독이다 영화 곳곳에 펼쳐놓은 몇몇의 시그널은 분단을 겪은 독일의 통일 후 겪게되는 트라우마를 이야기 하려한 메타포 아닐까 . . #정치적합의속자신의터전을잃은 #서민의삶그안에서꼭찾아보려한 #작은행복과기쁨조차현실의벽에 #무너지고마는우리네삶그안에서 #찾아낸이소중한위로의울림덕에 #살아가는오늘이가슴은계속뛴다
CHAEYOOE
4.0
삶이 늘 시적이지는 않을지라도 최소한 운율은 있다. (앨리스 메이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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