レビュー
리혜

리혜

1 year ago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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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Tale of Mrs. Ok (英題)

テレビ ・ 2024

平均 3.6

어떤 미친 양갓집 규수가 만난 지 몇 분도 안된 노비를 절친으로 삼고 걔를 양녀로 삼는다냐? 현대인은 감히 상상도 할 수 없을 정도로 당시 반상의 법도는 지엄했을텐데... 암만 오랜만에 봤대도 옥씨 집안 사람들이 옥태영 얼굴도 못 알아보는 것도 참 말이 안되고 갑툭튀한 구덕의 말을 너무 쉽게 믿는 태영의 할머니도 이해가 안됨. 노비가 아씨 kill하고 반지 쌔벼서 자기 양녀 삼기로 약조했다고 구라치는 걸 수도 있는데;; 하다못해 이 얘기를 설득력 있게 전달하려면 손나은이랑 임지연이 좀 닮기라도 했어야 했는데 둘 그림체가 완전 다르잖냐ㅠㅠ 조금도 전근대적으로 생각하지 않는 몇몇 등장인물들은 말할 것도 없고 전기수의 뮤직뱅크 in 조선은 얼척이 없기까지 하네.. 주막집 유모나 백이나 주인공의 각성을 위해 너무 소모적으로 죽어가고.. 이 작품의 모티브라고 밝힌 마르탱 게르의 귀향은 미시사 연구의 필수 교본인데 무려 실화 기반의 이 좋은 소재를 이렇게 밖에 못 살리다니 넘 아쉬울 뿐이다....... + 실록 다루는 거 아니니까 저도 뭐 글케까지 고증을 신경 쓰지는 않으려고 하는데요. 사람 취급 못 받는 노비의 얘기를 풀기 위해 굳~이 조선이라는 시대를 끌어왔으면서 그거에 조응하지 못하는 우연에 기댄 상황이 너무 많이 펼쳐져서 짱나는 거예요ㅠ 이 시대 배경 자체가 구덕이와 완전 불화하는데 갑자기 "노비도 사람~ (차별금지법 찬성~) 우리는 모두 칭긔칭긔~" 하는 21세기의 사고방식 가진 아씨 툭 던지는 거, 너무 작가 편의적인 진행이라 대가리 하나도 안 굴린 거 딱 보이잖아여... 뭐 이걸 보여주는데 100부작짜리 대하사극씩이나 필요합니까ㅠ 박찬욱 감독이 각본 쓴 <전,란>에서는 종려가 천영의 이름 지어주는 씬 하나로 아무리 깨어있는 양반도 벗어날 수 없는 당대의 심성사, 시혜적인 태도 다 보여줬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