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in
2 years ago

포스 윙
平均 3.9
매력적인 설정과 빠른 초반 전개까지는 괜찮은데 그 후로 놀랄만한 통속성을 보여주며 추락한다. 내 평생 이 정도로 진부하고 뻔하며 유치한 무언가를 본 기억이 있었던가. 재미는 있다. 페이지도 술술 넘어간다. 재료는 꽤 괜찮게 갖추었지만 저자 스스로 그걸 요리할 역량이 없다는걸 보여준다. 핍진성이라는 표현 자체가 과분해 보일 정도로 공들여 구축한 설정을 오직 자극적인 무언가를 위해 박살내 버린다. 문자 그대로 판타지 스킨을 씌운 아침 드라마다. 모든 등장인물이 진부하며 어떤 입체성도 없다. 인물 묘사를 세줄정도 읽으면 이 인물이 이 소설에서 어떻게 쓰일것인지 느낌이 온다. 반전마저도 진부한데 작가가 반전을 주기 위해 그걸 작중에서 연막처럼 감출 능력 자체가 없기 때문이다. 이 소설은 엄청나게 성공했다고 하던데, 역시 살면서 익힌 교훈이 진리임을 다시금 깨닫는다. 인생 성패의 9할은 단지 운에 불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