レビュー
은갈치

은갈치

2 years ago

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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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많은 여름이

本 ・ 2023

平均 3.5

p 18 내가 외로울 때, 상관없는 사람은 몰라. 내가 외로울 때, 친구들은 웃어 P 34 1969년 여름도 지나갔고, 1984년 여름도 지나갔다. 나를 둘러싼 모든 것이 변해갔다. 그럼에도 그 레코드판은 그 시절의상태 그대로, 조금도 훼손되지 않은 노래를 들려주고 있었다. 그 노래를 들으니 지난 시절이 미치도록 그리웠다. 이렇게 빨리 나이가 들 수는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나의 마음은조금씩 무너졌다. 그로부터 수십 년이 흐른 지금, 나는 이십대초반의 나에게 괜찮다고, 그렇게 바뀌어가고, 마음이 무너져도괜찮다고 말해주고 싶다. p 255 이게 우리에게 단 하나뿐인 세계라는 게 믿어지는가? 이것은 완벽한, 단 하나의 세계다. 이런 세계 속에서는 우리 역시 저절로 아름다워진다. 생각의쓸모는 점점 줄어들고, 심장의 박동은 낱낱이 느껴지고, 오직 모를 뿐인데도 아무것도 잘못된 것이 없다는 사실이 분명해진다. 거기 앞에 있다거나 막 손을 스쳤다거나. 하지만 아무리 자세히 살펴봐도 내 눈에는 안 보이는데, 엄마가 손을 뻗어 뽑아내면 네잎클로버였다. 그때마다 나는 엄마의 얼굴을 바라봤는데, 네잎클로버를 뽑을 때마다 엄마의 얼굴이 달라졌다. 물론내 마음이 달라져서 그랬겠지만, 엄마가 정말 멋진 사람인 것처럼 보였다. 어떻게 네잎클로버를 그렇게 잘 찾아낼까. 내 기억을 통틀어 그날의 엄마가 제일 뽐내는 엄마였다. 미신대로라면 행운으로 가득했어야 할 사람. 하지만 그날 찾은 네잎클로버는 모두 내 몫이었다. 엄마에게받은 네잎클로버들을 화단에 가지런히 놓고 보니 마치 내가 찾은 것인 양 뿌듯했다. - 너무나 많은 여름이 - 문득 그때 왜 울었는지 이유를 알 것 같다. 누군가 아이들만따로 단체 사진을 찍어주자고 한 모양이었다. 나보다 나이가많고 어른들 말을 잘 알아듣는 아이들이 잔디밭 가장자리에 줄지어 앉아 어깨동무를 해가며 포즈를 잡는 동안, 나는 그들의앞쪽 보도에 따로 떨어져나와 울고 있었다. 왜 거기에 낯선 아이들과 모여 있어야 하는지, 무엇보다 왜 엄마와 떨어져야 하는지 나는 결코 이해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래서 아무리 해도달래지지 않았을 것이다 - 너무나 많은 여름이 - 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