レビュー
별,

별,

8 years ago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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明日は来らず

映画 ・ 1937

平均 4.0

2018年05月28日に見ました。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한 부모와 자식 간의 세대 갈등이 보여지는 전반부는 고스란히 후반부에 보여지는 노부부의 애틋하고도 아련한 인생에 대한 묵묵한 수긍과 서로를 향한 낭만적인 로맨스에 흡수된다. - 누구보다도 가까워야 될 자녀들의 야속하기만 한 말과 행동은 노부부의 데이트에서 그들에게 기적처럼 보여지는 생면부지 타인들의 호의 - 자동차 판매원, 호텔 지배인, 밴드 지휘자 - 와 대비되어 비극성을 강조하는 듯 보이지만, 애초에 그랬고 언제라도 그럴 것처럼 이 노부부는 자식들에 대한 끝을 알 수 없는 이해심으로 그들에게 면죄부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 그렇기에 결국 영화의 끝에 이르러서 남는 감정은 되돌릴 수 없는 50년이라는 시간을 - 기억조차 정확하지 않은 그 오랜 시간 - 함께 해 온 동반자를 향한 거대한 신뢰와 애정 그리고 그럴 수 밖에 없기에 인정하고 수긍해야만 되는 그 시간들에 대한 아련한 회한 뿐이다. 그러나 이것이 주는 유한한 인생 속의 무한한 감정은 그 모든 것을 초월하여 압도적으로 다가온다. - 시간이 흘러 그 때가 온다면 그 때의 내가 이 노부부의 감정에 고스란히 수렴할 수 있을지는 장담할 수 없지만, 적어도 오랜 시간을 함께 한 동반자에게 "살면서 당신을 알게 된 것은 정말 잘된 일이었어."라며 절대적인 신뢰와 애정을 표현하는, 인생의 끝자락에서 이거 하나만큼은 후회 없는 삶을 살았다고 긍정하고 싶다. - 어쩔 수 없이 '오스 야스지로' 감독의 <동경 이야기>(1953)와 비교할 수 밖에 없는데, 적극적으로 표현되며 흩어지는 감정과 소극적이어서 표현되지 않지만 뭉쳐지는 감정의 차이가 단순히 동서양 문화의 차이에서 비롯되는지, 어떤 점에서 그런건지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