レビュー
동구리

동구리

1 year ago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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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ery Single Dot (英題)

映画 ・ 2024

平均 3.2

이소정의 단편 <로맨틱 머신>은 빛과 카메라, 영사기에 대한 영화였다. 이렇게 말하면 이상할지도 모르겠지만, 등대에서 뿜어져 나온 빛을 카메라에 담아 영사기를 통해 스크린에 다시 뿜어내는 영화로 다가왔다. <모든 점>은 그때의 기획을 더욱 폭넓은 방식으로 확장하고 있다. 영화의 역사는 하나의 점, 하나의 구멍에서 시작한다. 카메라 옵스큐라는 상자에 뚫린 하나의 구멍, 하나의 점을 통해 들어온 빛을 통해 가능했다. 영화는 감독의 지인이 보내온 필름에 있는 노이즈에서 출발한다. 필름에 인화된 이미지에 무언가 손상된, 빛이 새어나오거나 빛을 막아서는 점의 존재. <파벨만스> 속 어린 스필버그는 필름에 구멍을 뚫어 총이 격발되는 순간의 특수효과를 만들었다. <모든 점>은 그러한 방식으로 작동하는 영화의 물질적, 광학적 존재론을 이야기한다. 이 존재론이 인간의 존재에 관한 사유로 이어지는 과감한 확장은 다소 당황스럽기도 하지만, 우리는 '창백한 푸른 점'을 촬영한 카메라의 존재와 이 영화의 제작에 사용된 카메라의 존재를 함께 떠올릴 수 있다. <모든 점>은 카메라를 통한 광학의 역사를 짚어가며 자신만의 사유를 주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