レビュー
준얘

준얘

11 months ago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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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iso (英題)

映画 ・ 2025

平均 3.2

“‘간다’가 아닌 ‘돌아간다’라는 한국식 표현이 재미있다. 할머니와 할아버지는 어디로 돌아가는 걸까. 우리는 어디로 돌아가는 걸까.” 국적과 고향, 이름에 대한 영화다. 정체성은 그 세 가지에 종속된다. 한국과 일본, 어느 국가에도 당당하게 속하지 못하는 재일교포의 정체성에 대한 이야기다. 1세는 2세에게, 2세는 3세에게 자신을 투영해서 자식이 본인 대신 한국에 가서 살기를 강요했다. 어쩔수 없겠다 싶으면서도, 그 강요는 자식으로 하여금 부모를 원망하게 했다. 당차게 떠난 3세는 스스로가 재일교포라 다행이라고 했다. 보통 사람들은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깊게 고민할 필요가 없겠지만, 재일교포인 본인은 스스로에 대해 생각하게 될 계기가 되니까. 꽃으로 피어난 3세는 줄기같은 2세와 뿌리같은 1시에게 편지를 보낸다. 또한 자신의 자식들은 본인과 어머니, 할머니처럼 어느 한 곳에 뿌리내려 고정되지 않고, 훨훨 날아갈 주체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외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