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나드25

자본주의 리얼리즘
平均 4.0
후기자본주의 사회 진단과 분석, 비판에 공감가서 너무 좋았으나 내 일침을 가해야겠소. 자본주의는 더 큰 근대성(모더니티)의 일부인데, 당신처럼 알만한 자들도 근대적 시스템 안에서 사고하고 행위하니 맨 공허한 결론이 나오는거요. 완전히 다르게 사고하고 행위할 깜냥이 없으면 당신이 이미 썼던 것처럼 당신의 비판도 자본주의 작동에 도리어 창발적으로 기여할 뿐이오. 당신책을 서점에서 팔고, 또 팔려가지고는 안된단 얘기요. 이미 자본의 루프안에서의 소통이 어떻게 탈자본하겠냐 말이오? 이런 이야기가 출판-소통되는 맥락 자체가 이미 탈자본적이어야 된다는 얘기요.(왓차라는 플랫폼이 이미 지극히 자본적인데 무슨?) 예를들어 당신 책을 읽을 때 내가 돈을 지불하고 당신이 인세를 받는게 아닌 소통방식을 찾아봅시다.(불법복제하잔 얘기는 아니올시다) 교환양식이 아닌 무상증여나 호수성의 원리 말입습지. 책을 읽는 독자들이 돈을 받고 저자인 당신이 그들에게 돈을 내주는건 어떠시오? 그래도 책을 내시겠소이까? 어려우시겠지? 그럼 땡! 무슨말인고하면 이기심에 근원을 두는한 자본주의는 결코 실패하지 않을 것이외다. 그게 자본주의 외에 대안이 없는 이유요. 이타심(종교중세)이나 평등분배정의(공산주의)를 실험해 봤더니 다 망했잖소? 중공이고 소비에트고 권력적 전체주의 말고 뭐였소? 권력 역시 이기심의 한 양상이지요. 이기심을 긍정하고 활용하는 자본주의가 그래서 강할밖에. 여러 징후들에서 저항가능성을 찾으려 애쓰는 모습은 마치 자본주의는 자체모순(당신책에서는 갖가지 병증들) 때문에 망할거라는 막수스의 틀린 예언을 아직도 획책하고 있는 것처럼만 보여서 저으기 안쓰러웠소이다. acid코뮤니즘에 비해 알칼리현실이 너무 강하단 말이오. 자본주의는 나도 싫소만 어쩌겠소? 저쪽이 이기주의의 권총을 안내려놓으니 말이오. 이런 태도는 냉소주의적 이데올로기 복무라고 지젝-피셔 당신은 말하겠소만 이데올로기 바깥은 없다는 고데리다옹의 말씀처럼 당신이나 지젝 역시 이데올로기적인건 마찬가지요.어차피 이데올로기안에서 놀거라면 자본주의 이데올로기가 낫지않소? 아, 물론 대항정영의 꽃부리는 지젝쪽이 있어보이긴 하오나, 자본주의가 심화된 사회에선 비판도 자본 쌓아놓은 놈들이 할수있는 고급유희요. 체제비판조차 유한계급의 전유물이 돼버렸단 얘기요. 근데 홍대병 걸린 허영덩어리들 말고 유한계급중에서 돈쓰는 쾌락과 자본증식게임 않고 뭣하러 자본이후를 사고하고 실천하겠소이까? 프레카리아트들이 비록 그 수가 많다하나, 먹고살기 바빠 체제 인식이나 제대로 할수있겠소? 그러니 유대감의 손자뻘 되는자의 무리들이 세치혀를 놀리며 괴변으로 누항선동이나 일삼는게지요. 남는건 두가지 뿐이오. 자본주의가 병증자의 급속증가를 좌시하는 큰실수를 하거나 예상못한 우연한 카타스트로피가 오는게 유일희망이오. FJ식으로 종말이 오는게 차라리 더 쉽지요...그나저나 월가 점령은 왜 잠깐하고 말았소이까? 쫌 오래해서 내전상태로 갔으면 싹수가 보였을지도 모르는데 말이오. 하기야 일시적 오합지졸들이 거리로 나와서 우왕좌왕할밖에 다른 할 일 찾기가 쉬운건 아니지요...자본주의는 신체와 일상과 무의식까지 주조했으니 이젠 저항자체가 가능한지조차 한탄스럽구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