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영

달라이 라마의 행복론
平均 3.5
2018年05月16日に見ました。
한번쯤 읽고 싶었던 책인데 마침 보여서 들고 나왔다. 종이책을 너무 오랜만에 읽어서 반갑기도 하고 어색하기도 하고. 생각보다 굉장히 유쾌한 사람이라 의외였던 달라이 라마가 어렵지 않은 단어들로 한 말들이지만 진정으로 받아들이고 생활화 하기는 결코 쉽지 않은 마음의 자세들이다. 자비심과 긍정적인 마음으로 모든 관계들에 임하라는 말들을 머리로는 이해하지만, 가장 가까운 이들에게조차 마음을 완전히 열고 내 본 모습을 그대로 내보이기가 내겐 벅차다. 일이 내 삶의 큰 부분을 차지했기에 일만 행복하게 할 수 있으면 삶도 행복해질 거라고 믿었던 작년 여름의 나는 지금에 와서야 꽤나 혼란스럽다. 캐나다는 좋냐고 묻는 친구들에게 마냥 좋다고 말할 수는 없다. 물론 불행하진 않지만 앞으로 내 인생을 어떤 모습으로 이끌어 나갈지를 생각하면 너무 막연하다. 결국 삶에서 어떻게 중심을 잡고 어디에 마음을 붙이고 살아갈지에 대한 답을 찾는 것은 나 자신이다. 이런 고민은 죽을 때까지 끝나지 않는다는 걸 물론 알고는 있지만 삼십대 초입에서야 처음으로 심각하게 느꼈다는 게 좀 불안하기도 하고 슬프기도 하다. 사람은 당연히 관계를 형성하며 살아가는 동물이지만 주변에 많이 휘둘리지 않고 혼자 오롯이 강해지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다. 타지 생활 하면서 더더욱.. 살아가는 건 정말 쉽지 않다. 나 스스로가 행복하고 만족할 수 있는 마음의 그릇들을 잘 준비하고 싶은데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