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räckis
4 years ago

アントラーズ
平均 2.4
-괴물과 슬픈 아이의 고통, 우화 같은 모양새와 맺음새, 자비에의 음악까지, 델토로 제작 공포 영화들의 연장 - 아이의 고통은 어마어마하고 트라우마를 공유하는 인물 간의 드라마와 주제도 소홀하지 않았다. - 무엇보다 늘 축축한 비가 부슬부슬 흩날리는 회색빛 배경을 아름답고 강렬하게 잘 잡아내어 그 조용한(지루한) 동네 아래 감춰진 폭력과 성, 그 트라우마의 잔재를 이겨내는 술과 마약이 또 만들어내는 트라우마들의 굴레가 슬프게 다가왔다. - 문제는 괴물인데, 연출도 잘 했고 꽤나 충격적인 비주얼이나 깜놀 장면도 잘 제공하는데 주제로 보자면 지나치게 상징적으로 맞아떨어지니 결국엔 틀에 박힌 도식적인 느낌이 있고, 괴물의 존재에 짧게 붙은 설명은 그다지 어울리지도 않아 존재감의 기반이 잘 안 서는 느낌이 좀 있다. - 나는 결말이 트라우마를 다루는 인물들의 태도와 그 주제를 생각하면 이치에 맞다고 생각하고 역시나 끔찍하게 슬프다. 어린 시절 트라우마라는 것은 끊임없이 연쇄작용을 일으키고 전염된다. 그보다 더한 괴물이 세상에 있을까. 아주 무거운 마음으로 극장을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