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구리

Dear You, Unrelated (英題)
2025年11月26日に見ました。
문주화 영화평론가의 기획을 통해 진행된, 한국 최초의 여성감독 박남옥의 유일한 작품 <미망인>(1955)의 유실된 결말을 상상한 네 편의 단편으로 구성된 옴니버스 영화. 처음에는 극장이 아닌 전시를 통해 공개되었다. 김태양의 <무관한 당신들에게>는 <미망인> 후반부의 장면과 <미망인>을 언급하는 감독의 작품(장편 <미망> 속 두 번째 에피소드로, <서울극장>이라는 단편으로 사전에 공개됐었음)을 교차편집한다. 이종수의 <이신자(異晨者)>는 바뀐 한자 이름(본래 <미망인>의 주인공 이신자의 한자 이름은 李信子다)처럼 이신자가 칼을 고르는 장면을 통해 극의 분위기를 변화시킨다. 본래 서로 마주 본 스크린을 통한 2채널 작업으로 구성된 손구용의 <보이지 않는 얼굴(들)>은 마주하지만 마주하지 못하는 두 인물의 동선을 뒤쫓는다. 이미랑의 <미망인: 다시 맺음>은 '아프레걸' 이신자에게 합당한 결말을 부여하길 시도한다. 한국영화사의 기념비적인, 하지만 필름의 마지막 릴이 유실되어 결말을 직접 확인할 수 없는 영화의 끝을 상상하고 재구성한다는 기획은 분명 흥미롭다. 누군가는 그것을 지금의 조건(자신의 전작이나 2채널 영상)을 통해 에세이나 구조영화 속에 위치시키고자 하고, 누군가는 문자 그대로 유실된 장면 속에 담겼기를 소망하는 이미지를 재현한다. 사실 그 정도의 차이, 네 감독이 얼마나 다르게 영화를 만들고 있으며 그것이 러닝타임 50분의 '극장용' 옴니버스로 묶였을 때 서로 강하게 불화한다는 지점만을 확인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