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별,
8 years ago

黒い罠
平均 3.8
2017年11月16日に見ました。
경계선에 서 있는 한 남자의 이야기는 언제나 흥미롭다. 어떤 길을 선택하는지는 전혀 중요하지 않는데, 그들은 언제나 비극적인 길을 선택하기 때문이다. - 미국과 멕시코의 국경, 윤리와 비윤리, 현재와 과거, 현실과 망상, 삶과 죽음 그리고 빛과 그림자. 경계선에 서 있는 남자의 비극적인 운명은 어쩔 수 없이 아득한 체념을 느끼게 한다. 쉴 새 없이 쏟아지는 대사와 음악으로 넘치는 에너지 속에서도 꿋꿋이 영화의 분위기를 지탱하는 것은 오로지 운명적으로 비극적일 수 밖에 없는 퀸란(오슨 웰즈)이라는 캐릭터 때문인데, 비비 꼬여 있는 서사를 걷어내고 - 사실 이 영화에서 내러티브라는 것이 의미가 있을까. - 캐릭터의 분위기를 이끌어내는 연출의 표현 방식을 보면 '느와르'라는 장르가 왜 이토록 매혹적인지를 여실하게 느끼게 해 준다. 3분 20초의 엄청난 서스펜스를 느끼게 해 주는 오프닝을 시작으로 한 일련의 롱 테이크 시퀀스들은 그저 아찔하다는 생각 밖에는 들지 않게 한다. - <악의 손길>은 경계선에서 운명적인 비극의 길로 떨어질 수 밖에 없는 한 남자에 대한 아득한 체념이며, 이런 의미에서 '느와르'라는 장르가 보여줄 수 있는 아찔한 매혹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