レビュー
46살에 택시 두 대로 사업을 시작해, 해방 직후와 6.25 전쟁, 군부 독재 등 험난한 시대를 헤쳐 나가며 30 여 년 만에 금호아시아나 그룹을 일궈낸 박인천 회장의 일대기다. 이창동 작가께서 소설가로서 역량을 발휘해, 이 드라마틱한 이야기를 생생하게 풀어낸다. 느낀 점이 참 많은데, 일단 사람은 본시 자기 그릇을 타고 난다는 것이다. 내가 살면서 만나고 겪었던 여러 기업 오너들과 비교되는 점이 참 많다. 그런 잡인들과 수조 원 가치를 일궈낸 큰 사람의 차이는 "철학"이 있나 없나, 혹은 그것이 고급진가 천박한가에 따라 갈라지는 것 같다. 박인천 회장은 평생 "돈"을 더 벌려고 하지 않았다. 오직 자기 사업을 일구어 나가며 많은 직원들을 먹여 살리고, 많은 사람들에게 혜택과 복지를 제공한다는 보람과 기쁨 하나로 살았다. 자금난으로 회사가 망할 지경에 이른 적이 수도 없는데도, 광주 지역에 중고등학교 여러 개를 세우기도 했다. 그가 이룬 경제적 업적과 성과는 이루 말로 다 할 수 없는데, 시종일관 "돈"이 아닌 "사람"을 중심에 놓고 살아왔기에 가능한 일이 아니었나 한다. <대학>에 나오는 구절, "덕자본야 재자말야" 덕이 근본이고 재물이 말단이라는 이 철학이 아마 그의 인생 전체를 아우르는 철학 아니었을까 한다. 이 분은 46세라는 늦은 나이에 사업을 시작했는데, 그 전에는 20년 정도 경찰 공무원으로 일했다. 그러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은덕을 베풀었는데 나중에 사업하며 어려움에 처할 때마다 예전에 그에게 도움 받았던 사람들이 나타나 이리저리 그를 도와 준다. 올곧은 신념으로 살아왔기에 신용이 널리 알려져 있었고, 그런 점도 성공의 밑바탕이 되었다. 책에는 여러 좋은 말들이 나온다. 정확한 워딩은 아니지만 특히 인상적인 구절은 다음과 같다. "논마지기에 나가는 사람은 세 끼 밥에 배부르지만, 100리 길 가는 사람은 밤새 곡식을 빻아서 식량 준비를 해야 하고, 천 리 길을 가는 사람은 몇 달에 걸쳐 준비해야 한다." "내 인생은 46살부터 시작했다. 그전까지는 준비 기간이었을 뿐이다." 나이는 먹고, 계획한 일은 잘 안 풀리고, 미래에 대한 불안과 나 자신의 부족함에 대한 회의로 마음이 심란했는데, 저 구절들이 많이 위안이 되었다. 세상에 큰 족적을 남기신 금호 박인천 회장의 인생 역정은 오늘 하루 어렵게 살고 있는 많은 청춘들에게 좋은 교훈을 줄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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