レビュー
Soogyeom Kim

Soogyeom Kim

2 years ago

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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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사전

本 ・ 2008

平均 3.7

나의 1초가 이 작가에게는 1시간처럼 느껴지나 싶을 정도의 세심함이 모든 단어를 바라보는 시선에서 느껴진다 또 그만큼 마음의 결이 나와 같지 않아서 마음이 생각만큼은 많이 움직이지 않았나보다 비슷한 구조의 ‘이적의 단어들’에 더 마음이 많이 움직였던걸 보면… 그럼에도 좋았던 글은 이 정도 p.111 이제는 다가갈까 기다릴까를 더 이상 고민하지 않고, 그냥 지켜보게 됐다. 이것은 살아온 날들이 만든 현명한 태도이지만은 않다. 정념의 한 꽃을 다스렸다는 전제 또한 아니다. 소중한 것들이 내 품에 들어 왔던 기 억. 그 기억에 대해 좋은 추억만을 갖고 있진 않기에, 거리를 두고 지켜 볼 수밖에 없는, 일종의 비애인 셈이다. 나를 충족시키는 경우보다 결핍 그대로가 더 나은 경우를 경험해보았다. 그것은 나만을 생각했던 시절들을 지나와서 관계 자체를 배려하게 됐다는 뜻도 있지만, 그 배려에는 쓰디쓴 상처의 흔적들이 배어 있다. 지켜보고 있음이 꽤 오랫동안 변치 않는 은은한 기쁨을 선사해줄 거라는 패배 비슷한 믿음도 또한 있다. 그러므로 바라던 것이 나에게 도래하지 않아도 잘 살 수 있게 되었다. 바라던 것들이 줄 허망함을 더 이상 겪고 싶지 않은 '외면‘ 이란 감정의 부축을 받으며. p.136 뒷모습은 절대 가장할 수 없다. 정면은 아름답다는 감탄을 이끌어 내지만, 뒷모습은 아름답다는 한숨을 이끌어낸다. 누군가의 뒷모습은, 돌아선 이후를 오래도록 지켜보았을 때에만 각인되기 때문에, 어쩔 도리없이 아련하다. 발길이 떨어지지 않아서, 바라볼 수밖에 없어서 바라보는 뒷모습이기에, 눈꺼풀 안쪽에다 우리는 그 형상을 찍어서 넣어둔다. 그래서 꺼내지지 않는다. 버리고 싶어도 버려지지 않는다. p.190 이기심이 손을 뻗어 만들어내는 연대감은 연대하지 않은 사람에 대해 배타적이기 때문에 집단 이기주의로 성장해나간다. 반면, 자기애가 손을 뻗어 만들어내는 연대감은, 정서적 교류를 함께하는 공동체를 만들며, 자신이 지닌 인플루엔자로 주변을 정서적으로 감화시킨다. 이기심이 원하는 것이 많아 관계에서 불만을 축적해가는 동안에, 자기애는 주고 싶은 것이 많아 관계에서 미안함을 축적해간다. 사랑에 빠졌을 때에, 이기심은 비로소 자기를 사랑해줄 사람을 얻은 것이지만, 자기애는 자기가 사랑할 사람을 한 사람 더 얻은 것이 된다. 이기심은 스스로가 언제나 약자처럼 느껴져서 자신이 받은 상처만을 되뇌며 억울해하고 있다면, 자기애는 스스로가 언제나 강자처럼 착각돼서 자신이 줬을지도 모 를 상처만을 상상하며 자책하고 있다. p.204 착함은 일상 속에서 구현되고, 선함은 인생 속에서 구현된다. p.305-307 고마움 : 미안함의 밀도가 높을수록 발화하기 어려워지는 것 고통 : 원근감에 속는 것. 그래서 타인의 재앙보다 내 손톱 밑의 가시가 더 아프다. 뉘우침 : 후회가 제대로 된 근거를 만난 상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