レビュー
신상훈남

신상훈남

7 years ago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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ライオン・キング

映画 ・ 1994

平均 4.1

2019年07月16日に見ました。

어린 심바는 무파사의 발자국을 보며 아직 아무것도 아닌 자신에게 크게 실망한다. 용기 있는 자만이 왕이 될 수 있다는 걸 제일 잘 알고 있기에, 무모하게 용기를 부리게 되고, 더 잘해보려는 마음에 헛디디고, 방황하고, 결국 자신의 존재를 잊어버린 채 살아간다. 나는 이 영화를 보고 용기란 무모하게 꺼내는 것이 아니라 필요할 때만 부려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고, 내가 책임져야 할 것 앞에서 도망치지 말아야겠다는 다짐을 얻었다. 자연의 섭리란 이런 것이다. 어떠한 악의 없이, 굶주림을 느낀 육식동물이 사냥을 하고 그 동물들은 결국 풀이 되어 다시 초식동물들의 먹잇감이 되고. 본능이 지속되어 끊기지 않는 암묵적인 규칙이 자연의 세계에선 있다. 그런 깔끔하게 정돈되어 있는 자연을 우리 인간들이 망치고 있는 건 아닐까. 스카 같은 외로운 사자가 있듯, 사회에선 그보다 더욱 악질인 인간들이 있기에. 디즈니는 선과 악의 대립구도를 자세하게 그려내기보다는 주인공의 성장기에 초점을 맞춰 천천히 감정을 몰입시키다가 절정 부분에서 터뜨려 많은 관객들을 울리곤 한다. 라이온킹은 두 마리의 토끼를 다 잡은 격이다. 매력적인 빌런 스카와 주인공 심바의 대결 과정에서 서사적으로 부족한 부분들이 많았지만 충분히 흥미로웠고, 심바의 감정변화를 잘 담아낸 것 같아 만족스러웠다. 러닝타임이 짧은 탓인지 그의 감정이 조금 급한 감이 없지 않아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래도 제작된 시기를 감안하면 매우 훌륭한 성장물이다. 이 영화의 명장면 🎬 1. 영양떼 수많은 영양들이 뛰어오는 장면은 위압감이 장난이 아니다. 겁에 질린 심바는 도망을 치고 늘 신중했던 무파사는 위기에 처한 아들을 구하기 위해 한치의 고민도 없이 뛰어드는 모습을 보고 아직 부성애를 품어보지 못한 내가 울컥하기도 했다. 소중한 무언가를 지켜야 할 때, 나는 과연 무파사처럼 이를 악물고 싸울 수 있을까. 질긴 열등감을 씹고 있던 스카에 의해 무파사가 아래로 떨어질 땐 덩달아 내 간도 떨어지는 줄 알았다. 영원히 동물의 왕으로 남아있을 줄 알았는데, 눈을 감은 아버지의 품에 뒤늦게 안겨보는 심바가 너무 안타까웠다. 2. 하쿠나 마타타 우울해 보이는 심바를 위해 티몬과 품바는 하쿠나 마타타라는 단어를 알려준다. 걱정하지 말라며, 모든 일이 다 잘되리라 희망을 심어준다. 덕분에 아버지를 잃은 상실감을 조금 덜은 그는 생전 먹어보지도 못한 징그러운 벌레들을 먹게 되는데, 난 눈살이 찌푸려지기는커녕 오히려 다채롭게 풍미를 표현하는 티몬을 보고 나도 저거 한번 먹어보고 싶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색감마저 아름다운걸.  디즈니는 항상 완벽하진 않지만, 그래도 재미 하나만큼은 보증한다. 하루 뒤 개봉하는 실사판 라이온킹은 어떤 매력으로 나를 사로잡을지, 얼마나 황홀스러운 음악으로 내 귀를 행복하게 만들어줄지 너무 기대가 된다. 오랫동안 기다려온 만큼 개봉을 하루 앞둔 지금, 무척이나 설레는 타이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