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zerkalo
2 years ago

男性・女性
平均 3.6
2024年03月09日に見ました。
60년대 중반의 프랑스, 베트남전에 반대하고 부르주아에 저항하는 이들에게서 68혁명의 전조가 드러나곤 있지만, 정작 자신의 일 외엔 무관심한 여성들과 데이트에 목매다는 남성들 사이에선 불명확한 관계와 맥락 없는 대화들만 이어진다. 미국의 자본주의와 군인을 경멸하면서도, 잘려나간 화면비로 영화를 상영하는 영화관에 항의한다거나 장난으로 부른 군용차에 덥석 올라타는 등의 이중성을 지적하곤 있으나, 영화가 스스로를 "마르크스와 코카콜라의 자녀들"이라 칭한 만큼 그 화살은 고다르 자신을 가리키고 있기도 하다. (할리우드를 향한 애증의 표출은 그의 초기작들에서부터 계속되어 왔다.) 경고인지 자학인지 모를 폴의 느닷없는 추락사로 끝을 맺고 있는 이 보고서의 결론엔 시대상을 향한 무력감이 배어 있긴 하지만, 혁명 이후 <엄마와 창녀>(1973)와의 결정적 차이는 적어도 전의를 완전히 상실하지는 않았다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