レビュー
동산 가운데에는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가 있었다. 동산의 각종 나무의 열매는 임의로 먹을 수 있었으나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를 먹는 것은 금기였다. 먹는 날에는 반드시 죽으리라 하였다. 루이스와 모린은 쌍둥이이므로 동산의 남자와 그의 갈비뼈를 떼어내 만든 여자의 관계와 닮아있다. 둘에게는 동일하게 심장의 기형이 있다. 기형은 태어날 때부터 내재되어 있다는 점과 오빠 루이스의 죽음을 야기했다는 점에서 ‘원죄’를 의미한다고 생각된다. 죄의 삯(결과)은 사망이기 때문이다. 모린은 키라의 옷과 구두를 대신 고르는 일을 하고 있다. 그러나 그것들을 입어서는 안 된다는 ‘금기’가 그녀의 욕망을 가로막고 있다. 옷과 구두는 아름답고 매혹적이며 탐스럽다. 마치 선악을 알게 하는 열매가 그러했던 것처럼. 알 수 없는 누군가의 문자에 이끌리어 금기를 깬 모린이 비늘을 닮은 치장이 된 드레스를 입는 순간 마지막 반전은 이미 예견되었다. 그녀를 유혹한 뱀의 정체가 누구인가 하는 것 말이다. 선악을 알게 하는 열매를 먹자 신과 인간의 ‘관계’는 단절된다. 이전까지 직접 소통하던 신과 인간은 제사를 통하여, 제사장을 통하여서만 소통이 가능하게 되었다. 유리잔이 깨어지듯 금기는 깨어지고, 물이 쏟아지듯 죄가 이 세상에 들어왔다. 인간의 끝없는 욕망과 죄의 근원, 관계의 단절에 대한 고찰이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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