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나아갈 수 없다고 좌절하지는 마. 그걸 받아들이는 게 포기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거든. 오히려 더 완전한 것일 수도 있지.]
소여리가 번역한 문장에 담긴, 이 이야기의 진짜 의미. 위 문장을 읽고, 그리고 그들이 안고 있는 모습들을 보며 김애란의 산문집 글귀가 문득 떠올랐다.
'온전한 비상이지도 못한 이 한 뼘의 부력. 그렇게 하는 것이 더 수고스러웠지만 그렇게 하는 것이 더 재미있었다. 그리고 그것은 때로 바로 선 것보다 안정적이었다. 반짝거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