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egenlicht
2 years ago

Graeae: A Stationed Idea(英題)
平均 3.6
a) 신축과 산출의 영화. 연약한 것들은 우리에게 구원의 감각을 일깨운다. 영화는 이미지들을 잡아 늘리고 또 구부려서 경화(물화)된 이미지들을 한껏 부드럽게 만든다. 때로는 거의 파괴에 다다를 때까지 이미지의 응력을 실험하는데, 거기에는 스스로를 산출하는 코나투스의 자기증명이 아니라 자기-비움을 통한 산출인 케노시스의 실천이 있다. b) 들뢰즈는 린네식 종 분류법을 따를 것이 아니라 개체의 실존력(응력)을 보여주는 (아펙티오의 함수를 미분한 것인) 정동의 일람카드를 만들 것을 제안하는데, 이를 이어받아 이미지 역시 그에 따른 정동의 일람카드를 만들어야 한다. c) ‘그리스어로 ‘희다’라는 뜻을 가진 ‘그라이아이’는 태어날 때부터 백발에 주름 투성이인 여자의 모습이라고 한다. 즉 아이도 노인도 아닌 것,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의 비결정지대에 해당한다. 늘 새로움을 가장하지만 사이비 새로움인 상품과도 같이 용산 미군기지의 이미지는 홈타운 테마파크라는 시뮬라크르의 ‘낡은 새로운 것’에 다름 아니며, 과거의 아카이브인 푸티지 이미지가 지금 영화에서 인용과 사용 속에 놓일 때 그것은 아이가 태어날 때와 같은 탄생성을 얻는다.